Zeeland 다녀오다..(2010.10.23. 토요일)
전부터 지인아빠가 이곳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네덜란드 간척사업에 대하여 자료를 찾다가,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마음먹은 곳이라고...
몇주째 벼르기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가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나섰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도 그 곳에 가자고 하면서도, 출근을 했다.
잠깐 회사에 들려서 교배만 하고 오겠다고~~
교배는 수분이 나올 때 해야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안된다나 뭐라나~~
에휴... 한국에서나 여기에서나 일 중독이기 때문에..
중독자와 살아야 하는 비애 ㅠㅠ
아침 11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Middelburg를 입력하고...
하늘이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항상 이런 날씨의 연속이니까, 또 그러나 보다하고 출발했는데...
어찌 조짐이 이상하다~~
우트랙정도 가니까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멈출줄 모르고, 한국의 장마비 같이 주룩주룩 온다.
아니, 날을 잡아도 우째 이런날을~~
그래도 어쩌겟어~
출발을 했는데...
A12를 타고 우트랙쪽으로 가다가, 다시 A27번으로 갈아타고 브레다 방향으로..
그리고는 다시 Vlissingen쪽으로 ...
고속도로를 몇번 바꿔 타더니만 A58번이 끝나는 지점으로 가는 것 같다.
그 끝나는 지점이 Vissingen이고, 그 옆동네가 Middelburg이다.
이제는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지도를 보면서 이정표를 보고 바닷가 쪽으로 운전을 한다~~
가다 보니까, 이정표만 가지고는 찾아갈 수가 없다.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고..(이나라 사람들은 잘 찾을테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다시 지도에서 지명을 확인하고, 네비로 입력하고 이런식으로...
첫번째로 찾아간 곳이 Zoutelande라는 곳.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내려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보고가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주차를 하였다.
빗방울이 가늘어 지기시작한다. 뛰어서 라도 빨리 바다구경하자고...
길을 건너 제방으로 올라가는데, 태풍이 부는 듯~~
걸을 수가 없다. 날아가는 것 같다. 저기 언덕위의 깃발이 휘날리는데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다시 이곳을 출발하여 Westkappelle로~~
이 곳도 마찬가지로 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래도 이곳은 뮤지엄도 있고,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비와 바람을 피할 곳도 있었다.
뮤지엄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비 바람을 피하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엇다.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였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보기드물게 싼 가격이었다.
10센트... 이 가격에 화장실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기쁜마음(?)으로 이용해 주었다. ㅎㅎ
다음에 갈 곳이 Westenschouwen 라는 곳.
미리 계획하고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여간, 지도보고 바닷가 가까운 마을로 찍어서(?)~~
이 곳으로 가는 길에는 길가에서 호박을 많이 팔고 있었다.
밭에도 아직 수확하지 않은 호박들이 널려 있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가을에 호박으로 정원을 장식하던데, 그 장식용 호박들이었다.
가다보니 이렇게 댐도 지난다~~
바람이 무지 세더니 풍력발전기도 엄청 많이 서 있다.
저 풍력발전기의 길이가 70m이고, 날개의 길이는 35m라고 한다.
이 제방을 건너서 조금 더 가다가 Westenschouwen으로 좌회전..
지금 부터는 Kraaijensteinweg라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쭈~욱 가다보면 거의 길이 끝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roundabout이 나온다.
이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이 곳에는 주차비를 받는다.)
여태 지나쳤던 두 마을은 주차비가 없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바닷가 근처 제방옆에 주차장이 많이 있어서 그 곳에 세우면 되었었는데...
우리가 찾아간 곳은 돈을 내고 주차하는 곳이었다.
이 동네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기는 할 텐데, 잘 모르기 때문에~~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다른 곳은 조금 빗방울이 가늘어졌을 때 구경을 했었는데,
이 곳은 그럴 기미가 안 보여서...
우산도 없고, 모자도 없는데...
할 수 없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나갔다.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 북적...
물 속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고~~
이 곳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비만 아니면 조금 더 머물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