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가족끼리 단풍구경을 가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영이가 금요일에 회사에서 늦게 끝나게 되어서 집에 오질 못했다.
그리고,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다.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우리세식구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지영이네 집으로 향했다.
대전에서 가까운 곳으로 단풍구경가자고...
원래는 동학사로 가려고 했었는데~
그곳이 길도 막히고,
또, 지인이가 공산성에 가보자고 해서...
공주의 공산성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
지영이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단다.
도착하면 12시가 안되는데, 그곳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하니까 점심을 먼저 먹고가자고...
11시 30분경에 공산성 앞에 도착했다.
일단, 식당을 찾아서...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불고기 돌솥밥을 먹고 12시 30분경에 공산성으로 go go..
바로 앞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기에 자동차를 타고가니 2분 걸렸다. ㅋㅋ
그런데, 주차할 곳이 없다고 길가에 세우란다~
세우라고 하니까 일단 세우고, 주차안내하시는 아저씨게 저기에다 세워도 주차위반딱지 끊지 않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이 곳은 그런게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입장권 끊는 곳이 보이길래 그 곳으로 갔더니~
요새는 무료 입장이란다.
부분적으로 성곽보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통제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냥 개방하는 것이라고...
공짜여서 좋다고 해야하나??
못 들어간다고 막아 놓은 곳이 강가쪽이었는데, 그쪽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더 멋있을 것 같았다.
원래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미련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갈 수 있는 곳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둘러보았고,
성곽을 따라서 걸어보기도 하였다.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고, 나무들이 단풍들어있어서 경치도 아름다웠다.
단풍들은 나무 들 사이로 때아닌 철쭉도 보였다.
요새 날씨가 이상하다보니, 봄에 피는 철쭉이 피어있고....
하기사 지난 수요일에는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노지에 핀 개나리도 보았다. ㅎㅎ
이 곳에서 2시간 30분을 보내려고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둘러보아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세리 성당에 들려보자고...
지난 번에도 가 봤지만, 가을의 공세리도 예쁠 것 같아서...
과연,
공세리 성당은 내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단풍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도 예뻤다.
하늘은 개어서 해가 비추고 있고,
비 온뒤에 날씨라서 더 깨끗하고 맑은 것 같다.
노랗고, 빨간 단풍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서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여기 저기서 사진 찍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예쁜 모습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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