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화석, 지구과학 19

모든 과학자들이 조류와 공룡이 친척이라고 믿을까?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고생물학자 모두가 조류가 곧 공룡이라거나 조류가 공룡에서부터 직접 진화했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공룡과 조류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는 시기, 몸 크기의 차이, 다양한 골격, 손가락의 서로 다른 진화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시기적인 면을 살펴보면 아르카에옵테릭스 리토그라피카가 나타난 지 3,000만~8,000만 년 후에 새처럼 생긴 공룡이 등장했다는 화석 증거가 있다. 이 증거를 보면 새가 새처럼 생긴 공룡보다 먼저 생겼다는 것인데 이는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라는 주장과 정반대이다. 둘째, 몸의 크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수각아문이 조류로 진화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육식공룡이 비교적 몸집..

공룡알 둥지

모든 공룡의 둥지가 똑같이 생긴 것은 아니다. 대개 땅이나 모래에 구멍을 파서 만든 단순 형태를 띠었지만 깊은 구덩이 바닥에 식물을 깔고 진흑으로 테를 두르는 등 좀 더 복잡한 형태의 둥지도 있었다. 심지어 독특한 방식으로 알을 낳는 공룡도 있다. 마이아사우라는 갓 태어난 색끼들이 포식자에게서 도망칠 수 있도록 나선형으로 낳아 알과 알 사이의 간격을 넓게 했다. 프로토케랍토스 또한 나선형으로 알을 낳았다. 어떤 화석산지에서는 현생 바닷새의 서식지나 번식지처럼 여러 둥지가 가까이 놓여 있는 곳도 있었다. 어떤 둥지 영역은 다양한 공룡들에 의해 여러 차례 이용된 흔적이 있다. 또한 둥지 속의 알들이 나선형으로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알이 놓인 수직 방향도 일정했는데 아마도 알이 깨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

공룡 알

1. 공룡알은 어떻게 생겼을까? 화석화된 공룡알은 대개 알이 발견된 암석의 색을 띤다. 공룡 뼈 화석과 마찬가지로 공룡알의 성분도 오랜 시간을 거쳐 화석화되면서 미네랄로 바뀌었다. 알이 화석화 되긴 했지만 과학자들은 공룡알이 현생 조류나 파충류, 원시 포유동물의 알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의 대부분은 둥글거나 타원형이었으며 단단한 껍질이었다. 또한 어린 새끼 공룡이 알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일종의 '개인연못'처럼 수분을 유지해 주는 양막이 알 속에 들어 있었다. 공룡 알은 여러 면에서 현생의 다른 알들과 비슷했다. 껍질의 표면으로는 새끼가 사는데 필요한 공기가 출입할 수 있었으며, 세상에 태어날 때가 되면 새끼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왔다. 공룡의 알이 부드럽고 유연했는지 아니면 단단한..

공룡들은 무리지어 다녔을까?

떼 지어 살고 무리가 다 같이 이동했던 공룡이 분명 있었는데 아마도 수가 많아야 안전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룡의 보행렬과 한꺼번에 같이 발견된 수많은 공룡의 뼈 화석을 토대로 이런 습성을 유추한다. 공룡의 보행렬에 포함된 여러 개의 발자국을 보면 특히 많은 초식공룡이 무리를 지어 이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자국들은 또한 여러 초식공룡이 무리의 한 가운데에 얼린 공룡을 두어 보호했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수많은 공룡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십 마리의 공룡이 한 곳에서 죽었음을 뜻한다. 아마도 큰 홍수나 화산 폭발 또는 거대한 모래 폭풍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공룡 뼈 모음은 무리지어 다니던 공룡의 습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초식공룡인 스티라코사우루스..

분석이란 무엇일까?

분석이란 공룡의 변이나 배설물이 화석이 된 것을 말한다. 이런 배설물은 원래 부드럽기 때문에 화석화될 기회를 갖기 전에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화석이 되기는 어렵다. 분석의 경우 형태와 크기만 보고 어떤 동물의 것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룡의 배설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분석은 별로 없지만, 공룡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면 공룡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관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이런 분석은 공룡이 무엇을 어떻게 먹었고, 먹고 난 후 어떤 식으로 소화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설물이 보존되어 분석으로 화석화되기 위해서는 유기물의 함량, 배설된 배설물에 포함된 수분의 양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또한 배설된 곳과 매장된 방법도 모두 분석의 형성에 중요하다. 육식..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작은 공룡 화석은 무엇일까?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작은 공룡 화석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중국에서 발견된 까마귀만 한 크기의 새처럼 생긴 미크로랍토르로 약 40cm 정도의 코엘루로사우루스과 수각아 목에 속하는 공룡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다 자란 공룡 화석 중에 가장 작은 것에 꼽힐 만한 다른 후보로는 콤프소그나투스가 있다. 이 공룡은 총 길이 약 1m에 몸무게 약 2.9kg으로 칠면조보다 조금 컸다. 콤피(Compy)라는 별명을 가진 이 조그만 육식공룡은 쥐라기에 살았으며 빨리 달리는 민첩한 포식자로 곤충과 개구리, 조그만 도바뱀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1979년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생쥐 도마뱀'이라는 뜻의 무스사우루스는 한때 가장 작은 공룡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콜로라디사우루스의 갓 부화한 새끼 ..

어떤 공룡이 가장 컸을까?

가장 큰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에 관한 서로 다른 주장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하나를 꼽기는 힘들다. 가장 큰 육식공룡으로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발견된 백악기 공룡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길이가 12m에 달했다. 그 밖에도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기가노토사우루스와 북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가 있는데 두 공룡 모두 거대한 몸집을 가진 육식공룡이었다. 또한 스피노사우루스도 있다. 몸길이가 무려 16-18m에 달했던 스피노사우루스를 가장 큰 육식공룡으로 꼽는 과학자도 있다. 1997년에 몬태나 주 포트 팩(Fort Peck)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치골화석을 가장 큰 공룡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데, 이 공룡 화석의 크기가 어마어마..

공룡의 이빨

대부분의 공룡이 사람보다 많은 이빨을 가졌고, 현생의 상어가 평생에 걸쳐 이빨을 간 것처럼 하드로사우루스도 이빨을 갈았는데, 이 공룡은 닳은 이빨을 갈기 위해 수백개의 예비 이빨을 갖고 있었다. 오르니토무스과처럼 이빨이 전혀 없었던 공룡의 경우에는 새와 비슷한 부리를 가지고 있었고, 또 부리와 이빨을 모두 가진 공룡도 있었다. 사람의 경우 대부분의 치아는 식물을 씹기에 적합한 형태로 되어있고, 개의 이빨은 육식에 알맞은 형태이다. 공룡마다 이빨이 나 있는 형태도 제각각인데, 오늘날의 육식성 크로커다일 파충류와 비슷한 것도 있고, 거친 식물을 갈아먹기에 적합한 이빨을 가진 것도 있었다. 다시 말해서 현생 동물과 마찬가지로 공룡도 먹이에 따라 이빨 구조가 달랐다.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은 아주 다른 이빨을 가졌..

공룡은 무슨 색 이었을까?

현재까지 공룡의 피부색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공룡의 잔해가 바짝 마르면서 피부색이 흐려지는데다 결국에는 암석의 색으로 물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고생물 학자들은 현생 동물같이 공룡도 피부색과 무늬를 이용해 위장을 하고 서로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따라서 공룡의 피부색도 숨거나 보호색으로 위장하기가 쉽도록 여러가지 무늬에, 연한 갈색과 어두운 갈색에서 녹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띠었을 것이다. 또한 밝은 색의 몸집이 작은 공룡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공룡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현생 조류도 짝짓기 대상을 유혹하거나 자기 영역에서 다른 새들(포식자 포함)을 내쫓기 위해 밝은 색을 띠기 때문이다. 깃털과 함께 발견되거나 깃털 색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룡의 화석을 통해 언젠가는 공룡의 ..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이름 어원은?

1. 트라이아스기 트라이아스기는 지질연대상 페름기의 다음 시기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는 초기 파충류에서 공룡이 진화하기 시작했고 최초의 원시 포유동물이 생겨난 반면, 갑옷 양서류와 포유류처럼 생긴 파충류들은 멸종하기 시작했다. 트라이아스기는 1834년 독일 지질학자 프레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알베르티가 세 부분으로 나뉜 독일의 암석 유형을 설명할 때 처음으로 명명되었다. 원래는 트리아스(Trias)라고 했는데, 지금도 많은 유럽 지질학자들은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트리아스라는 말은 그 암석 유형이 밑에서부터 시기를 나타내는 사암, 석회암, 합동 혈암의 순으로 쌓여 있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이 세 지층은 밑에서 부터 분터(Bumter-대부분 트라이아스기 전기를 가리킴), 무셸칼크(Muschelkalk-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