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지어 살고 무리가 다 같이 이동했던 공룡이 분명 있었는데 아마도 수가 많아야 안전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룡의 보행렬과 한꺼번에 같이 발견된 수많은 공룡의 뼈 화석을 토대로 이런 습성을 유추한다.
공룡의 보행렬에 포함된 여러 개의 발자국을 보면 특히 많은 초식공룡이 무리를 지어 이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자국들은 또한 여러 초식공룡이 무리의 한 가운데에 얼린 공룡을 두어 보호했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수많은 공룡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십 마리의 공룡이 한 곳에서 죽었음을 뜻한다. 아마도 큰 홍수나 화산 폭발 또는 거대한 모래 폭풍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공룡 뼈 모음은 무리지어 다니던 공룡의 습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초식공룡인 스티라코사우루스 100마리의 골층(骨層)이 발견된 적도 있고, 수십 마리의 프로토케랍토스와 트리케랍토스 떼의 뼈가 발견된 적도 있다. 마이아사우라도 무리를 지어 살면서 매년 같은 보금자리로 되돌아 왔던 것 같다. 약 1만 마리의 마이아사우라 공룡 뼈가 몬태나 주에서 발견되었다. 이 공룡들은 모두 갑자기 죽었는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 공룡들의 사체는 화산재로 두껍게 덮였을 것이다.
특정 육식공룡은 무리지어 사냥하는 습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기가노토사우루스처럼 거대한 수각아목은 현생 사자와 비슷하게 사냥했다는 증거가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네 다섯 마리의 기가노토사우루스뼈가 발견되었다. 뼈들을 살펴보니 두 마리는 몸집이 매우 컸고, 다른 것들은 그것보다 작았다. 이것은 이 공룡들이 집단사냥과 같은 일종의 사회적 행동을 했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집단에 속한 공룡들은 저마다의 능력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 집단 사냥을 하면 작은 동물과 큰 동물을 모두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백악기 북아메리카 서부에 살았던 체고 1.8m, 길이 2.8m의 포식자인 데이노니쿠스의 화석 다수가 커다란 초식공룡인 테논토사우루스의 뼈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이 포식자들은 커다란 공룡을 잡아먹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중 죽었으며, 무리지어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도서:한권으로 끝내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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