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이란 공룡의 변이나 배설물이 화석이 된 것을 말한다. 이런 배설물은 원래 부드럽기 때문에 화석화될 기회를 갖기 전에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화석이 되기는 어렵다.
분석의 경우 형태와 크기만 보고 어떤 동물의 것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룡의 배설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분석은 별로 없지만, 공룡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면 공룡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관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이런 분석은 공룡이 무엇을 어떻게 먹었고, 먹고 난 후 어떤 식으로 소화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설물이 보존되어 분석으로 화석화되기 위해서는 유기물의 함량, 배설된 배설물에 포함된 수분의 양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또한 배설된 곳과 매장된 방법도 모두 분석의 형성에 중요하다.
육식공룡의 배설물이 초식공룡의 배설물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기 때문에 화석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 미네랄은 배설물에 포함된 뼛조각에 함유되어 있다. 다시말해서 다른 동물이 먹었기 때문에 화석화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공룡의 분석이 모두 큰 것은 아니다. 커다란 공룡의 분석이라고 해도 10cm가 안되는 것도 있다. 이런 현상은 현생 동물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뮬과 엘크의 경우 몸집은 비교적 큰 동물에 속하면서도 1cm도 안되는 작은 알갱이로 된 여러 개의 변을 배설한다.
공룡의 경우에도 유타 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견된 수각아목 분석에서 이런 현상에 대한 증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분석은 지름이 40cm 이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작은 알갱이 같은 배설물이 한데 합쳐진 것으로 추정된다.
초식공룡의 분석으로 추정되는 것으로부터 소철 잎의 껍질, 구과식물 뿌리, 구과식물 나무 조직을 발견했다. 즉, 이 공룡이 먹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할 수가 있었다. 또한 배설물 조각을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당시 서식했던 거친 목질의 먹이를 씹고 소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육식공룡의 분석도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1998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의 이스텐트라는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분석은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분석은 길이 43cm, 두께 15cm의 크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분석 중 가장 큰 것이다. 이것을 분석해 본 결과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먹이의 뼈를 그대로 삼키지 않고 씹어서 부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그동안 육식공룡은 먹이를 이빨로 씹지 않고 꿀꺽 삼켜 버렸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증거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더 많은 분석이 발견되어야 이것에 관한 진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도서:한권으로 끝내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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