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룡알은 어떻게 생겼을까?
화석화된 공룡알은 대개 알이 발견된 암석의 색을 띤다. 공룡 뼈 화석과 마찬가지로 공룡알의 성분도 오랜 시간을 거쳐 화석화되면서 미네랄로 바뀌었다.
알이 화석화 되긴 했지만 과학자들은 공룡알이 현생 조류나 파충류, 원시 포유동물의 알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의 대부분은 둥글거나 타원형이었으며 단단한 껍질이었다. 또한 어린 새끼 공룡이 알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일종의 '개인연못'처럼 수분을 유지해 주는 양막이 알 속에 들어 있었다.
공룡 알은 여러 면에서 현생의 다른 알들과 비슷했다. 껍질의 표면으로는 새끼가 사는데 필요한 공기가 출입할 수 있었으며, 세상에 태어날 때가 되면 새끼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왔다.
공룡의 알이 부드럽고 유연했는지 아니면 단단한 껍데기를 가졌었는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알은 품는 어미나 물질의 무게를 지탱하려면 알껍데기가 비교적 단단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공기가 드나들 수 있어야 했다.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알이 화석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발견된 공룡알이 모든 공룡알을 대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2. 공룡은 모두 알을 낳았을까?
고생물학자들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모든 공룡은 알을 낳았다. 공룡알 화석은 1869년에 프랑스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는데, 모두가 그것을 공룡의 알로 여긴 것은 아니였다. 공룡이 알을 낳았다는 증거는 1920년대에 고비사막에서 발견되었다. 프로토케라톱스 무리의 둥지와 알들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그 후 미국, 프랑스, 몽골, 중국, 아르헨티나, 인도 등 전 세계 200여 지역에서 다양한 공룡의 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현생 파충류 중에는 몸 밖으로 알을 낳지 않는 것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 파충류들은 몸 밖이 아니라 몸 안에 알을 간직한 채 부화해서 새끼를 낳게 된다(난태생). 일부에서는 이것이 추운 기후에 적응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물리적 근거가 발견된 적은 없다.
3. 공룡알의 크기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길이 30cm에 너비 25cm로 무게는 약 7kg이었을 것이다. 이 알은 1억 년 전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거대한 힙셀로사우루스의 알로 짐작된다. 이에 비해 가장 큰 새의 알은 아프리카 타조의 알로 길이는 17cm에 너비가 14cm이며 무게는 최대 1.4kg까지 나간다.
지금까지 발견된 앓 중에서 가장 작은 공룡알은 중국에서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발견된 총 네 개의 알 중에서 두 개에는 수정된 새끼 공룡의 유해가 담겨 있었는데 이 알들은 가장 작은 공룡일 가능성이 있는 미크로랍토르의 것이었다. 오색 방울새의 알 크기 정도였으며, 길이가 약 18mm,즉 엄지손톱만 했다.
4. 공룡의 뱃속에서 공룡알이 발견된 적은 없을까?
2005년 과학자들은 어미의 몸속에서 껍질까지 그대로 보존된 완전한 공룡알 화석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억~6,500만년 사이에 중국에서 살았던 오비랍토르로 추정되는 화석화된 어미 공룡의 뱃속에서 공룡의 알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에 일부 과학자들은 크로커다일이나 현생 파충류처럼 한꺼번에 알을 한 무더기씩 낳는 것이 아니라, 현생 조류처럼 여러 번에 걸쳐 낳는 공룡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고도서:한권으로 끝내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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