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야외 웨딩 촬영

seoyeoul 2010. 10. 21. 01:18

지난주에 할아버지와 작은 성에 갔었다.

가는 길이 어찌나 예쁘던지~~

나무들 사이로 난 길,

자동차가 지나가면 바람에 날리는 낙엽...

가끔 비치는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추고..

중간 중간에 오래된 집들이 보이면 차를 세워서 사진도 찍고~

벨트를 한 소들도 만나고..

하여간,

성에 들어갔는데,

주차장에서 웨딩카를 만났다.

누군가가 웨딩촬영을 하는가 보다 하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정말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용감한(?) 할아버지께서 그 쪽으로 가시더니,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그 신혼부부가 기쁘게 허락해주어서,

마음놓고 여러장을 찍어왔다.

결혼풍습은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

지난번에 결혼식장에서 보니까,

신부아버지가 신부를 데리고 입장하는 것도 똑 같고,

가족사진 찍는 순서도 있고..

끝나면 피로연도 있고..

그런데 피로연을 두번에 나누어서 하는 듯하다.

결혼식 후에 간단하게 차와 케익을 먹는 것과,

저녁때(오후 8시경) 다시 모여서 뒤풀이 하는 것..

그리고, 또 이렇게 야외촬영도 하고..

신랑 신부 뿐만 아니라,

들러리인 어린아이들까지도 같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 찍다말고 코딱지를 파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