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Zeeland

Zeeland 다녀오다..(2010.10.23. 토요일)

seoyeoul 2010. 10. 26. 18:10

전부터 지인아빠가 이곳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네덜란드 간척사업에 대하여 자료를 찾다가,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마음먹은 곳이라고...

몇주째 벼르기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가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나섰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도 그 곳에 가자고 하면서도, 출근을 했다.

잠깐 회사에 들려서 교배만 하고 오겠다고~~

교배는 수분이 나올 때 해야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안된다나 뭐라나~~

에휴...  한국에서나 여기에서나 일 중독이기 때문에..

중독자와 살아야 하는 비애 ㅠㅠ

아침 11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Middelburg를 입력하고...

하늘이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항상 이런 날씨의 연속이니까, 또 그러나 보다하고 출발했는데...

어찌 조짐이 이상하다~~

우트랙정도 가니까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멈출줄 모르고, 한국의 장마비 같이 주룩주룩 온다.

아니, 날을 잡아도 우째 이런날을~~

그래도 어쩌겟어~

출발을 했는데...

A12를 타고 우트랙쪽으로 가다가, 다시 A27번으로 갈아타고 브레다 방향으로..

그리고는 다시 Vlissingen쪽으로 ...

고속도로를 몇번 바꿔 타더니만 A58번이 끝나는 지점으로 가는 것 같다.

그 끝나는 지점이 Vissingen이고, 그 옆동네가 Middelburg이다.

이제는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지도를 보면서 이정표를 보고 바닷가 쪽으로 운전을 한다~~

가다 보니까,  이정표만 가지고는 찾아갈 수가 없다.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고..(이나라 사람들은 잘 찾을테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다시 지도에서 지명을 확인하고, 네비로 입력하고 이런식으로...

첫번째로 찾아간 곳이 Zoutelande라는 곳.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내려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보고가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주차를 하였다.

빗방울이 가늘어 지기시작한다. 뛰어서 라도 빨리 바다구경하자고...

길을 건너 제방으로 올라가는데, 태풍이 부는 듯~~

걸을 수가 없다.  날아가는 것 같다.  저기 언덕위의 깃발이 휘날리는데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다시 이곳을 출발하여 Westkappelle로~~

이 곳도 마찬가지로 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래도 이곳은 뮤지엄도 있고,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비와 바람을 피할 곳도 있었다.

뮤지엄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비 바람을 피하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엇다.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였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보기드물게 싼 가격이었다.

10센트...  이 가격에 화장실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기쁜마음(?)으로 이용해 주었다. ㅎㅎ

 

 

다음에 갈 곳이 Westenschouwen 라는 곳.

미리 계획하고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여간, 지도보고 바닷가 가까운 마을로 찍어서(?)~~

이 곳으로 가는 길에는 길가에서 호박을 많이 팔고 있었다.

밭에도 아직 수확하지 않은 호박들이 널려 있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가을에 호박으로 정원을 장식하던데, 그 장식용 호박들이었다.

 

가다보니 이렇게 댐도 지난다~~

바람이 무지 세더니 풍력발전기도 엄청 많이 서 있다.

저 풍력발전기의 길이가 70m이고, 날개의 길이는 35m라고 한다.

 

 

이 제방을 건너서 조금 더 가다가 Westenschouwen으로 좌회전..

지금 부터는 Kraaijensteinweg라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쭈~욱 가다보면 거의 길이 끝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roundabout이 나온다.

이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이 곳에는 주차비를 받는다.)

여태 지나쳤던 두 마을은 주차비가 없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바닷가 근처 제방옆에 주차장이 많이 있어서 그 곳에 세우면 되었었는데...

우리가 찾아간 곳은 돈을 내고 주차하는 곳이었다.

이 동네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기는 할 텐데, 잘 모르기 때문에~~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다른 곳은 조금 빗방울이 가늘어졌을 때 구경을 했었는데,

이 곳은 그럴 기미가 안 보여서...

우산도 없고, 모자도 없는데...

할 수 없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나갔다.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 북적...

물 속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고~~

 

 

이 곳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비만 아니면 조금 더 머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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