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지에서 있었던 일~
비슷한 시간에 예약이 너무 많이 되어 있어서 정신없이 오전을 보냈다.
12시 40분쯤에 방문자센터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점심식사후에 바로 화석지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에 바위에 올라간 팀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그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어떤 팀들이 바위쪽으로 가길래, 들어가지 말라고 불러세웠다.
그랬더니~
자기네들은 여태껏 계속 다녔었는데, 왜 오늘만 못들어가게 하냐고 되물었다.
그곳은 바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써있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어디에서 오셨냐고 물어보았다.
인천시 교육청에서 왔다고 대답.
내가 "예약도 안하고 오신 팀이네요~ " 그렇게 얘기하면서
"하여간 이 곳으로는 못 들어갑니다" 하고 다시한 번 더 얘기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화를 내면서 공문을 보냈냐고 한다.
아니, 예약도 하지 않고 온 사람한테 무슨 공문을 보내냐고~~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 와달라고 공문보내서 자기네들이 왔나??
또 그분이 따진다.
다른 박물관에 가도 다 들어갈 수 있는데, 왜 이곳은 안되냐고!!
그러면 거기가지 왜 여기와가지고 시끄럽게 구는지???
교육청에서 왔다고 하면 누가 엎드릴 줄 알았나??
교육청을 겁내하는 것은 학교나 선생님들이지, 내가 뭔 상관이람!!
나도 같이 화를내면서 안된다고...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어떤 여선생님께서 말리면서 얘기를 하신다.
지층을 보려면 가까이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러시면서,
절대 바위위에는 올라가지 않게 주위시키면서 수업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셨다.
그래서, 선생님같이 얘기하셨으면 진작에 보내 드렸을 꺼라고 하면서 알았으니까 수업하시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후에 예약이 되어있던 한팀을 해설해주고 내보냈다.
그 후에 상한염에 들렸다가 다시 누드바위쪽으로 걸어오는데~
아까 그팀들이 바위에 올라가있었다.
이주사님과 함께 그쪽으로 뛰어가면서, 내려오라고 소리를 쳤고, 그 아이들은 내려왔다.
옆에 선생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었다~
(아까, 나와 옥신각신하던 선생님은 아니었다..)
학생들 뿐만아니라,
어떤 선생님은 해식동굴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아깝다..)
내려오라고 하니까,
아이들은 놀라서 내려오던데 그 선생은 끝끝내 볼일다보고 내려오더라구... 쯧쯧.
그런데 아까 그 문제의 선생님이 오면서 비아냥거리듯이
"야~ 니네들 바위에 올라가면 어쩌냐!! 내려와라~~"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얘기한다.
밥맛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딱 어울리는 상황인 듯.
이런 선생 밑에서 뭘 배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이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던데..
자신들의 권위는 자신들이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자기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나는 이렇게 엉망으로 살테니까, 너희들은 말 잘들으라고!!
이러고 있는데 아이들이 선생을 얼마나 우습게 볼까??
이러니, 권위가 있을 수 있을까??
웃기고 있다.
잠시후에 어떤 선생님이 오셨다.
자기가 오늘 데리고 온 팀의 책임자라고 하시면서..
사과를 하셨다.
정작 사과할 사람은 가버리고...
교육을 시키겠다고 오신 분들이,
전혀 교육적 이질않으니..
오는 사람들은 자기들만 생각한다.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아이들 수업때문에...
공부시키는데, 양해해 줘야 한다..
그건 자기네 생각이지~
토요일, 일요일은 일반 관람객도 많은데, 그분들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관람하기 좋은 곳에 자리잡고 서서 한참씩 설명하고,
거기까지도 봐줄만하다~
올라가지 말라고 써 있는 곳도 무시하고 바위에 올라가고,
팬스가 쳐있어도 들어가고...
교육하러왔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전혀 교육적이질않다.
그걸본 다른 관람객이 우리에게 따진다(?)
아니, 저 사람들은 들어가는데, 왜 우리는 안되냐고~~
정말로 입장 곤란하다.
화성공룡알화석지에 오시는 분들~
제발, 규칙좀 지켜주세요..
이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우리가 잘 보존해야 우리 자식, 손주들도 볼 것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네덜란드 생활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장미축제(2012년 5월 26일) (0) | 2012.05.29 |
---|---|
무꽃 (0) | 2012.05.20 |
5월의 꽃 '카네이션' (0) | 2012.05.09 |
어린이날 행사 (0) | 2012.05.05 |
통역을 하기 위해서~~ (0) | 201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