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2009.12.24 독일로 출발

seoyeoul 2009. 12. 28. 21:35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한 30분쯤 늦어졌다.

톰톰에게 Hannover에 있는 Herrenhausen Garden으로 가자고 명령을 내리고...

출~발.

A12으로 시작해서  A50으로 갈아타고  다시A1(E30)으로...

몇번 고속도로를 바꿔가면서 독일쪽으로,  go~~go

드디어 독일 이정표가 보인다.

사진 한장찍으려고 했었는데, 늦게발견해서 사진찍을 기회를 놓쳤다.

독일쪽으로 넘어오니까, 고속도로 상태가 엉망이다.

누더기 고속도로...

아니, 이런 곳을 어찌 속도제한없이 달릴수 있는지??

그런데,  이 곳은 최고속도가 80-100정도이었다.(100이었다가, 다시 80으로 바뀌기도 하고..)

독일의 모든 고속도로가 속도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란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무제한속도로 달리다가도,  중간중간에 다시 속도제한표시도 있고..

주위를 잘 살펴서 속도제한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달려야 한다.

요 구간을 지나니 모든 차들이 달리기 시작한다..

우리도 속도를 내보았다.

130 ~~ 140~~  150~~~

그만!!  무서워서 다시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가자고...

톰톰에 나와있는 속도를  카메라로 찍었는데,  152까지 달리고 있었다.

 

 

 

중간에 휴게실 한 번 들려서 자동차를 쉬게해주고, 우리도 이른 점심을 먹고...

거의 하노버가까이 왔다싶었는데,

갑자기 고속도로 상에서 만난 신호등(?)

우리가 고속도로로 계속왔는데...

분명히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간 적이 없는데..

이상하다!!!

하여간, 톰톰이 안내하는데로 가기는 하는데,

이게 우찌된 일인지??

마을을 지나더니 오른쪽으로 길을 틀어서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간다.

고속도로 끝에 있는 마을인가보다.

잠깐동안 마음을 졸였다.

드디어  Herrenhausen Garden에 도착.

추워서 그런지 주차된 자동차도 몇대 없고, 

정원이 을씨년스럽다.

주차권발급기에 2유로를 넣었더니 4시간주차권이 발급되었다.

한시간에 50센트인가보다.

네덜란드에 비해서 엄청 싼 주차료이다.

일단, 입구를 찾아서 들어갔다.

경비원인듯한 아저씨를 만나서 입장료에 대하여 물었더니..

오늘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공~짜란다.

눈이 쌓여있고, 곳곳에 얼음도 얼어있고...

구경하는 사람도 몇명없고, 춥기는 하고..

가족사진 한장 찍자고,  카메라 다리를 펴고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살펴보니 한사람이 눈을 감고 있다.

그 한사람이 누구인지!!

추워서 다 둘러보기가 힘들다.

눈이나 비가 오는 것은 아닌데, 

주위에 눈과 얼음이 있고, 벌판에 정원이 꾸며져 있어서 바람도 많이 분다.

4시간씩이나 이곳에서 버틸여력이 없어서,

한시간 정도 구경하고 시내로 들어섰다.

일단 중앙역에 주차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톰톰에게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중앙역으로 가보니 주차할 곳이 너무도 협소하여 이곳에다 차를 세울수가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주차장 표지판이 보인다.

무슨(?) 겔러리 주차장인 듯한데..

이곳에 차를 세우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하노버는 길에 빨간색의 라인이 그려져 있는 데, 이 라인을 따라 걸어다니면 하노버 관광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red thread 라고 하던데..

이 길이 4.2km정도 되는데,  이 길을 따라 다니면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렸다.

추워서  cafe에 들려서 커피도 마시고, 몸도 녹이고...

시청사가 예쁜데 그것을  제대로 보려면 그 라인에서 조금 벗어나서 호수옆으로 가야한다기에,  그 쪽도 가보고..

4시정도 되니까 벌써 어둑어둑 해진다.

우리의 일정상 이곳에서 숙박하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한 3시간정도 돌아다닌 것 같은데,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주차권을 끊으니 3유로.

이곳은 시내여서 그런지 1시간에 1유로인가보다. 

그래도 엄청 싸다.

하노버를 출발하여  고속도로상의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쉬고

베를린에 도착.

밖은 벌써 캄캄하다.

우리가 예약한 호스텔(Meininger Berlin Hallesches Ufer)에 도착.

짐을 방에다 풀어놓고,

호스텔안에 있는 키친에 가보았더니, 너무 좁았다.

동시에 열댓명정도만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식구만 4명인데..

키친을 이용하는 것은 포기하고,  호스텔방에서 물을 끓였다.

그리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저녁해결.

검정 비닐봉투에 컵라면먹은 흔적을 넣어서 주방식당에다 버렸다.

방에서 안먹은 것처럼.. ㅋㅋ

주차장이 있는 곳이기때문에 이곳에 예약했는데,

바로 옆으로 기차가 다닌다.

시끄러워서 제대로 잘 수 있을까??

열심히 돌아다니느라고 피곤할 테니까 죽은 듯이 잘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렇게 가족여행 첫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