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베를린에서의 크리스마스..

seoyeoul 2009. 12. 28. 23:06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초저녁부터 잠을 자기는 시작했는데,

밤 12조금 넘어서 깨어서 아침까지 그냥 깨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와서 시차적응(?)이 안되는지!!  ㅋㅋ

기차길옆 오막살이는 아니어도

호스텔이 기차길옆이서 기차소리때문에 걱정했는데..

그렇게 심각할 정도로 크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잠이 오질않아서 깨어있으니까 왜그렇게 기차는 자주 지나가는지!!

기차는 잠(?)도 안자는지??  밤새 지나다닌다.

6시쯤 되어서 밖을 내다보니

아~이~구  이를 어쩐담!!

비가 내리고 있다.

이곳에 오기전에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에 폭설이 내려서

우리가 과연 독일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독일을 거쳐서 네덜란드로 출장오신 분이 '독일쪽은 도로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안심했는데..

도로의 문제가 아니라, 이젠 날씨때문에 어찌해야 하나??

일정에 의하면  아침 8시 30분에 호스텔문을 나서야하는데..

그래도 어쩔수 없지!

우산이라도 들고 나서야지!!

컵스프를 끓여서 빵과 함께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준비하였다.

8시 조금넘어서 우산을 쓰고 호스텔문을 나섰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전철역에서 하루 교통권을 끊었다.

15.90유로인데 5명까지 그룹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교통권이 있으면 베를린시내에서 트램, 버스, 전철의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일 먼저 간 곳이 제국의회 의사당(Bundestag).

9시 전에 도착해서 줄을 서지않고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서둘렀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많지 않았다.

에레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베를린 시내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잔뜩찌푸린 날씨이다.

맑은 날 이 꼭대기에서 보면 하늘이 눈부실 만큼 아름답고 베를린시내의 파노라마가 매우 멋지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런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비가 그쳐주어서 감사하다.

이곳에서 나와서, 브란덴부르트(Brandenburger Tor)에 갔다.

그 곳옆의 I에서 뮤지엄패스(SchauLUST Museum Pass)를 샀다.

이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베를린 시내에 있는 70여곳의 뮤지엄을 3일동안 관람할 수 있다.

어른은  19유로, 학생은 9.5유로이다.

학생할인을 받으려면 학생증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홀로코스트 메모리얼(Holocost Menorial)에 갔는데, 지하 전시관이 문을 닫아서 구경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여서 쉬는 가 보다.

교통권이 있어서 좋다.

많이 돌아다니려면 힘든데,  무조건 버스나 트램 을 타고 다닌다.

문제점은  두정거장 밖에 안되는 데도 이용한다는 것..ㅋㅋ

동선도 이리갔다 저리갔다 엉망이다.

그 다음에 간 곳이 포츠담 광장, 다시 카이저 빌헬름교회.

교회앞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었다.

이 곳 말고도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행중이다.

어제 하노버에서도 마켓이 열린 것을 보았는데..

베를린도 많이 열린 듯 하다.

이 주위를 살펴보니 KFC가 있다.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전승기념탑으로..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를 보고 베를린에 가야한다고 하길래..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아서 보았는데,

그 영화에서 천사가 인간이 되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있던 곳이 전승기념탑이다.

걸어서 이동하지 않고, 차를 타고 이동하니까 시간이 많이 남는다.

일정표와 시간이 맞지를 않는다.

베를린에서 관광하려고 했던 곳을 날짜에 상관없이 섞어서 보아야 겠다.

다음으로 간 곳이 젠다르멘 마르크트(Gendarmen Markt), 프랑스 대성당(Franzosischer Dom),

독일 대성당(Deutscher Dom), 흄볼트 대학(Humboldt Universitat)..

안쪽으로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건물만 보고 지나가니까 무지 많이 본 것 같기는 한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박물관 섬으로 이동.

드디어 뮤지엄 패스를 쓰게 된다.

처음으로 간 곳이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로마시대 유물들을 통째로 옮겨져서 전시되어 있다.

다 빼앗어 오거나 훔쳐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큰 것들을 어찌 날랐는지!!

이곳에서 나와서 신 국립박물관(Neues Museum)으로.

이 곳에 가보니 줄이 너무도 길게 서 있었다.

우리도 제일 뒤에 가서 일단 줄을 섰는데..

다들 입장권을 들고 서있다.  우리는 뮤지엄 카드만 있지, 입장권으로 교환하지 않았는데..

입구에서 안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할 지 물어보니까, 우리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단다.

그냥 먼저 입장.  아~이~구  괜히 서있었네..

나는 박물관이 재미있는데, 다른 식구들은 힘든가보다.

한쪽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열심히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오늘 어떻게 움직일까 걱정했는데,  전혀 이상없다.

이곳에서 나왔더니, 밖이 깜깜하다.

베를린 돔(Beliner Dom)을 갔는데,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기가 힘들다.

밤이어서 계속 흔들린 사진만 나온다.

그냥 눈에다만 건물모습을 담아놔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어!!

실내에 있던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모두들 물을 먹고싶어하는데..

슈퍼를 찾을 수가 없다.

Alexanderplatz역에 가면 갤러리아 백화점이 있으니까 그곳으로 가자고..

그래서 갔는데, 크리스마스여서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시장도 봐서 저녁도 해먹으려고 했는데, 계획데로 되질 않는다.

이 역 지하에 보니 아시아음식을 파는 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근처의 약국에서 물을 샀다.

호스텔로 돌아가기 위해 Friedrichstrβe역으로  갔다.

이곳에서 문이 열려져 있는 슈퍼(Edeka City Mark) 발견.

몇가지 물건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