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베를린-포츠담-베네콤우리집으로..

seoyeoul 2009. 12. 29. 00:25

우리가족의 크리스마스 여행의 마지막 날.

갈수록 호스텔을 나서는 시간이 늦어진다.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자동차는 조금 후에 가져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9시 20분에 호스텔을 나섰다.

호스텔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가면 유대인박물관이 있다.

저녁 8시까지 개관한다고  처음부터 저녁때가자고 미뤄놨던 곳인데,

계속 못가고, 오늘 아침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10시 개관이고, 우리는 교회에 11시 30분까지 가야하기때문에

늦어도 11시에는 그곳에서 나와야 하는데,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유대인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아직 10시가 안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건물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가방과 옷을 먼저 맡기고 개관시간을 기다렸다.

샤워하고 머리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에, 밖에 있었으면 무지 추웠을 것이다.

건물이 2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구관에서 입장을 해서 전시물은 신관건물에 있는 것 같았다.

이 곳은 전시실 바닥에 화살표로 관람방향을 표시해놔서 그 화살표만 따라서 움직이면 되니까 편한 것 같다.

중간 중간에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유대인들 중에 유명한 사람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1시간 안에 그곳을 다 둘러볼 수는 없고 가장 높은 층에 있는 전시물만 대충 보고 나왔는데, 너무도 아쉬웠다.

11시 15분쯤에 호스텔을 출발하여,

미리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놓았던 베를린 한인교회의 한 곳인 백림교회로 갔다.

11시 30분에 예배시작인데,  한 5분정도 늦은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선물>.

이 교회는 예배 후에 점심식사를 교회에서 한단다.

밥을 먹고가라고 해서, 염치불구하고 점심식사를 교회에서 했다(사실 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하나님께서는  밥에 굶주린 나를 위해서 이렇게 점심을 밥으로 예비하셨나보다. 감사합니다.

점심까지 대접받고, 또 책도 선물 받았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정애 지음>

저자가 목사님 사모님이시란다..

교회를 출발하여 포츠담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조금 안된 시간.

상수시 공원 옆에 주차를 하고 2시간 주차권을 끊었다.

이 곳도 시 중심지가 아니어서 그런지 주차비가 시간 당 50센트 였다.

포츠담은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위한 '포츠담 협정'과

우리나라의 남북분단이 결정되었던 '포츠담 선언'이 이루어진 곳이라는 것만 알고있었는데..

프리드리히 대왕이 '천국'이라고 칭하였던 아름다운 마을이란다.

한 겨울에 그곳을 방문하여 제대로 그곳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수시(Sanssouci)는 '걱정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라고 한다.

우리는 상수시 공원만 둘러보았는데,

상수시 궁전, 체칠리엔호프 궁전, 브란덴부르크거리 등등을 둘러 보아도 좋다고 책에서 읽었다.

오후 4시경 포츠담을 출발하였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베네콤 우리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었다.

3박 4일간의 크리스마스 가족여행이 끝났다.

비용 예상을  700유로 정도로 생각했는데,

숙박비 : 48×3일 + 1.5유로(예약비) = 145.5유로

자동차 연료비 : 59.34 + 64.91 + 50.63 = 174.88유로

음식 : 식당 - 24.27 + 16.5 +18 + 29 + 9.8 = 97.57유로

        수퍼 - 10 + 4.25 + 14.5 + 5.56 = 34.31유로

교통권 : 15.9 × 2일 = 31.8유로 

뮤지엄 카드 : 19×2+9.5×2 = 57유로

주차비 : 6유로

총 합계 : 546.86유로정도로 3박 4일을 보낸 것 같다.

기억안나는 부분은 통과하고...  대충 이정도 경비를 사용한 것 같다.

 3박 4일을 이렇게 보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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