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아침 9시경에 집을 나섰다.
제일먼저 길 건너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40유로 환전했는데, 960kc 받았다.
공항보다는 아주 좋은 금액이다.
공화국 광장(Namesti Republiky), 화약탑을 본 후에 구시가 광장으로..
구시청사와 시계탑, 틴교회, 성 미쿨라슈 성당..
모두 밖에서 건물만 보았다.
다음으로 간 곳이 유대인 지구..
여기인가, 저기인가 ... 어디가 유대인 지구인가 찾고 있는데,
어느나라인지 몰라도 한떼(?)의 관광객들이 한 건물앞에 모여서 설명을 듣고 있다.
영어로 설명하길래, 그 옆에서 조금 듣고..
그 안쪽 동네로 이동하니~~
이 곳이 유대인 지구인가보다!!
Maiselova Synagoga, Staronova Synagoga, Pinkasova Synagoga등의 유대교회당이 보인다.
그 옆의 유대인묘지도 조금 보이고..
이 곳도 입장은 하지 않고, 밖에서 건물만 보고 패스~~
그리고 프라하성으로~~
우리는 까를교(Kariuv most)를 지나지 않고, 마네수다리(Manesu most)를 지나서,
뒷편으로 들어갔다.
성으로 가는 길은 포도밭이 있는 길이었는데,
아직도 포도잎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아주 보기에 아름다웠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프라하도 멋있었고~~
황금소로가 공사중이어서 볼 수가 없다고 하길래,
입장료는 내지 않는 곳만 보겠다고...(입장권은 끊지않았다)
주로 밖에서 건물만 보았다.
성 비트 성당은 입구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똑 같이 입장은 되는데, 입장료를 내지 않으면 안쪽 깊숙이까지는 들어갈 수가 없고,
들어가는 입구의 한 5m정도 위치에서 전체적인 것만 볼 수 있다.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가는 도시마다 성당을 볼 기회가 많은데,
이제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이다.
구~지, 입장료까지 내면서 들어갈 필요는 못 느껴서..(천주교신자들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하여간 입구에서도, 전체적인 성당의 분위기는 볼 수 있고,
스테인레이스 창문도 사진에 담을 수 있고..
카메라 줌이 잘되는 것 있으면, 내가 못들어가는 부분도 담을 수 있을테고..
하여간 성당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반대편 입구쪽으로 나왔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눈에 보였다.
민주당의원이었던 이기택씨 였다.(지금의 직함은 평통수석부의장이라고 하던데..)
지난 주에 네덜란드에서 대북정세에 관련된 강연이 있었는데..
(나는 너무 아파서 집에 누워있었고, 지인아빠는 참석했었다)
아마도, 프라하에서도 일정이 있나보다~~
옛날에 TV에서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는 한데,(나이도 느껴지고, 조금 야윈느낌..)
그래도 보니까 그분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 분은 나를 모를텐데, 하마트면 가서 안녕하시냐고 아는 척(인사)을 할 뻔 했다.
다시, 내려오는 길은 네루도바(Nerudova)거리를 지나서 까를교로..
이 쪽은 사람들이 무지 많다..
까를교위의 몇 몇 동상아래에는 행운을 빌기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동상을 만지면서, 각각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있겠지~~
아침 일찍 출발하였고, 건물안쪽은 들어가지 않고,
길에서 헤메지도 않은 덕에 일정이 일찍 끝나간다.
이제, 점심을 먹고 국립박물관으로~~
국립박물관은 입장료가 어른은 150, 학생은 100kc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카메라입장료(?)가 따로 있다.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을 찍기위한 입장료를 끊어야 한다.
50kc을 주고 입장권을 끊으니, 스티커를 준다.
이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는데, 이 스티커가 자꾸 떨어진다.
그래서 일회용 물휴지 겉포장에 붙여서 가방 속에 넣고 다녔었는데,
몸에 스티커가 안 붙어 있어서 그런지
직원분이 스티커가 어디있냐고 확인을 하기도 했었다.
(가방 속에서 꺼내서 보여주었다... 아마도 잘 떨어지니까 그런가보다 했을 테지~~)
고생물관, 암석관, 인류관, 선사시대에 관련된 것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곳이 자연사박물관인지, 역사박물관인지??
아마도, 둘을 섞어 놓은 것 같았다. 완벽하게 어느 하나도 아닌 어중간 한 그런 곳.
이 곳이 자연사박물관의 역활도 한다고 하길래 찾은 곳이었는데,
실망한 곳.. (공룡에 관련된 전시물은 거의 없었다.)
이 곳에서 3-4시간을 보내고,
나는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지인이는 한쪽에서 잠을 자고 있다. ㅋㅋ
이 곳에서 나와서 요번에는 춤추는 빌딩(Tancici dum)이 있는 곳으로~~
지인이가 싫어한다는 건축가인 크랑크 게리가 설계한 곳인데,
네덜란드 회사인 ING의 사옥이란다.
이 곳 까지 보고서,
강을 따라서 주변의 건물을 구경하고, 바츨라프 광장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정확하게 오후 6시였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섰으니까, 9시간을 돌아다닌 것이었다.
중간에 점심먹은 시간을 제외하면 한 8시간 정도는 걸어다닌 셈.
숙소로 돌아와보니 그 사이에 우리방 식구가 늘었다.
오늘은 우리 방이 가득찼다.(7명)
새로온 사람 들 중에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대만학생을 한명 데리고 왔다.
그리고 혼자서 여행하는 31살 되는 아가씨도 있고..
저녁을 먹고 나니, 지인이가 마음이 변해서 야경보러가기로 한 약속을 못 지키겠다.
힘들어서 못나가겠다고...
그러던지, 말던지, 나는 나갈꺼라고...
안가겠다고 하던 지인이도 마음이 바뀌었다.
우리 둘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나가자고~~
그래서, 우리방 7명 전원하고, 옆방에 출장오신 남자분 한명까지 총 8명이서 집을 나섰다.
제일먼저 간 곳이 구시가 광장.
낮에는 천문시계에서 인형들이 나오는 것을 못보았는데, 저녁에는 보았다.
9시가 되니까, 인형도 나오고 가장 꼭대기에서는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트럼펫으로 연주(?)도 하던데..
연주가 끝나고 나서는 창문을 열고 인사까지도 하였다.
우리는 박수로 대답을 하였고...
이제, 까를교까지만 같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까를교로 갔다.
그런데, 출장오신 분이 내일 새벽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프라하성을 구경못했다고 하니까..
마음약한 우리 지인이 그럼 성까지 올라가자고~~
낮의 코스와는 반대로 네루도바 거리를 지나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은 포도밭으로..
성입구에 있는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성이 밤 12시까지 개장한단다.
낮에는 꼼짝하지 않고 서있었는데, 밤이 되니까 조금씩 돌아다니기도 하나보다..
낮에 본 경비원들은 너무 힘들게 보였었는데, 밤에는 조금의 자유가 주어지나 보다. ㅎㅎ
프라하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11시가 넘었다.
족히 2시간 30분은 돌아다닌 셈이다.
오늘 하루종일 걸은 시간이 10시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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