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2012년 6월 23일 우리밭.

seoyeoul 2012. 6. 30. 22:20

오늘은 포도봉지를 씌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약을 쳐야한단다.

살균제와 살충제..

밭에 갈때마다 포도순을 정리해주는데도, 갈때마다 포도순을 따주어야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밭에가자마자 포도순을 따줬다.

그리고 그 후에 약을 주려고 하는데~

살균제와 살충제를 섞어서 줘도 되는지??  안되는지??

김주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여쭈어보았더니, 당신집에 와서 약을 갖다가 쓰란다.

그 약은 섞어서 줘도 되니까, 편안할꺼라고...

아!!

이일을 어쩌나??

오늘은 밭에서 일만한단고, 몸뻬(?)입고 왔는데..

주사님께 복장불량이라서 안가겠다고 했더니, 당신께서도 밭에서 일하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농부복장이라고 오라고 하신다.

지인아빠에게 가라고 했더니, 싫단다..

할수없이 내가 찾아갔다.

차에서 내리지않고 차안에서 농약을 받아왔는데,,

호호~~  주사님께서도 오늘 포도봉지를 씌우신단다.

앞치마를 입고 계셨다.

(포도봉지 싸는 복장임)

약은 빨리 지인아빠 갖다주고 나는 대근이를 데릴러 출발했다.

예정에도 없었지만 대근이도 밭으로 오기로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대근이를 만나서 수퍼들려서고기좀 더 사가지고 밭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지인아빠는 포도나무에 약을 다 줬단다.

오리고기와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포도봉지를 싸기 시작했다. 

지인아빠와 대근이는 포도봉지를 싸고 있고, 나는 조금싸다가 물을 주기 시작했다.

어제도 퇴근길에 들려서 물을 주고 갔는데, 오늘도 또 물을 줘야한다.

비가 안와서 큰일이다.

이러다가 식물들이 다 타죽겠는데, 비는 언제오려는지??

 

지인아빠와 대근이가 열심히 포도봉지를 씌우고 있다~

 

 

흐르러지게 핀 대추꽃들..

이 것들이 다 대추로 변하겠지~~~

 

얼마전에 심은 고구마가 이렇게 말라 죽고있다

 

 

고구마 말라죽은 자리에 새로 옮겨심으려고, 고구마싹을 잘라서 이렇게 땅에다 묻어서 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