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네덜란드 도착

seoyeoul 2012. 7. 5. 11:28

7월 13일 인천공항에서 12시 50분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비행기가 뜰 생각을 안하더니,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 비행기는 중국영공을 통과해서 가는데, 중국에서 허가를 안해준다고...

이게 뭔~일이여!!!

자기네 영통을 통과할 때 앞의 비행기와의 간격을 유지하게 하는데, 오늘은 그 간격이 안 맞는 단다.

딱 1시간 후 출발했고,

예정시간보다 1시간 후에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네덜란드인에게 영어를 딱 한번 사용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름 잘 한 것같아서 뿌듯~

(나중에 지인이에게 얘기했더니, 엄마 그래도 영어학원다니더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ㅎㅎ)

네덜란드 시간으로 오후 6시 15분 도착.

그런데, 이제는 짐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짐을 찾고, 밖에나오니 7시였다.

지인이와 지영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송교수님과 작별을 하고,

(서수원 터미널에서부터 만났었는데, 큰가방을 옮겨주시고, 부쳐주시고 등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다) 

아이들과 함께 로테르담으로 향했다.

기차타고, 메트로타고 역에서 내리니 9시였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배도고픈데, 이 시간에 사먹을 데도없고..

공항에서 뭐라도 사먹고 출발했어야 하는데,  잘못 생각한 듯.

여기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짐도 많은데, 집까지 어떻게 걸어가야하나??

친절한 주인아즘마에게 전화걸어서 차가지고 나와달라고 부탁을 드려볼까??

역에서 비를 피해서 조금 기다리다보니, 하늘 저쪽이 맑아지고 있는 듯하다.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그냥 걷기로 했다.

모자달린 옷이니까, 모자를 쓰고 집까지 걸어갔다.

집에 도착해서 3층까지 짐을 나르고 아즘마에게 인사하고 나니 10시가 다되었다.

배에서는 밥달라고 아우성이고~~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을 데우고, 장조림통조림, 깻잎통조림, 김, 쥐포....

늦었지만 훌륭한(?)밥상을 준비해서 저녁으로 해결.

10시 30분에 먼저 잠자리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