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네덜란드에서의 둘째날

seoyeoul 2012. 7. 5. 11:55

새벽 2시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는 잠이 오질않아서, 불을 켜고 컴퓨터에  앉았는데 옆에서 딸년이 짜증 제대로 낸다~

짜증나겠지!!

자야겠는데, 불은 환하게 켜놨지,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는 나지...

그런데, 어쩌겠어!!

나도 힘든데~~

5시 넘어서까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지인이를 깨웠다.

지영이 출근하는데, 밥이라도 먹여서 보내자고...

왠일인지, 순순히 일어나서 주방으로 나온다.

싹난 감자를 손질해서 볶고, 계란탕도 만들고..

주인아즘마께서 계란도 협찬해주셨다~(집에서 닭을 기르고 있는데, 하루에 3개씩 알을 낳는다고..)

아침식사후에 지영이는 출근하고, 

나는 한국으로 전화를 했다.

어제 출국할 때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왔는데, 이곳에와서 풀러보니 다른 것이 포장되어 있었다.

문에 다는 종을 샀는데, 디자인이 다른 것이 들어있었다.

나는 엽전디자인을 원했는데, 복주머니를 포장해주었다.

말이 면세점이지, 가격은 시중보다 훨씬 비싼데, 이렇게 실수까지 보태니 기분이 안 좋았다.

인터넷에서는 14,000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그 곳에서 20달러씩 주고 샀는데...

24000원씩 2개.   비자카드로 계산해서 10%할인 받아서 조금 덜 내기는 했지만..

그 때 바로 확인했었어야 하는데, 포장을 뜯어서 확인해 보기는 어려운 상태.

지금에 와서 어쩔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알아야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안할 것 같아서...

인터넷 전화로 연결해서 통화를 하는데, 통화상태가 좋지않아서 짜증났다.

햐여간, 내가 뭘 어떻게 해달라는 요구사항은 없었고,

외국인에게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되겠기에, 이런일이 있었으니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당부정도.


우리도 준비를 한 후에 와게닝겐으로 출~발.

네덜란드에 도착 후에 가장 먼저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

할아버지댁에 도착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점심은  Ede에 있는 팬케익하우스에서 해결.

베네콤의 요한집에 들려서 인사하고, 2시 30분에 그곳을 떠났다.

할아버지께서는 졸고 있는 나에게, 집에서 한숨자고 가라고 하시는데 지영이 퇴근하기 전에 집에가야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음주 토요일에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하였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트랙에 내려서 단무지를 사기로 하였다.

다음주쯤에 김밥을 싸서 지영이 도시락도 해주고, 

한국음식먹고싶다는  주인아즘마에게도 대접하기위해서...

지인이와 지영이는 메신저로 연락해서 4시 30분에 우트랙에서 만나기로 했고, 

지인이와 나는 시간이 남아서 우트랙시내르 구경했다.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돔에도 들어가보고, 운하를 따라서 걸어다녔다.

지영이 만나서 다시 기차를 탔고,

돌아오는 길에 하우다에서 내려서 하우다도 구경을 했다.

전에 부터 하우다시청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된 것이다.

치즈의 도시답게 길 거리를 치즈로 장식한 것이 보였다.

다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다니는 내내 눈은 감기고, 옆에서 지인이는 계속 깨우고.. ㅎㅎ

너무 졸려서 9시도 안되서 잠자리에 들었고,

다시 10시 30분정도에 깨었는데, 지인이가 걱정을 한다.

이제부터 잠이 안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나는 다시 잘 수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대답했는데, 정말로 바로 잠들었다.

그런데, 

어제와 비슷한 시간인 새벽 2시 30분에 깨어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또 앉아있다.

이렇게 둘째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