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지난주에 시댁, 친정갈 때에 양쪽 어른들 맛보여 드린다고 포도를 조금 수확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포도를 따기는 오늘이 처음.
며칠전부터 경희와 대근이에게 놀러오라고 말해놓고..
가족들 다 모시고 오라고 했다.
아이들만 버스타고 오면 포도를 줄 수가 없어서...
그런데, 어른들이 시간이 안된단다. ㅠㅠ
그래서 그냥 버스타고와서 손으로 들고 갈수 있을 정도라도 가지고 가라고하고..
우린 아침일찍 밭으로 출발~
밭에 도착해서 조금 있으니 상순언니가 출근하면서 밭에 들렸다.
이것 저것 일용할 양식을 챙겨서~
항상, 이렇게 얻어만 먹고 산다.
언니, 감사합니다~
경희와 대근이가 밭에 도착하기전에 조금이라도 밭을 정리해 놓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들이(경희, 경희어머니, 대근) 일찍 도착했다.
자동차가 없이 오시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대근아빠가 저녁때 데릴러 오신단다.ㅎㅎ
경희어머니는 처음만났는데, 농사일을 아주 잘 아시고 계셨다.
일도 잘하시고...
오전에는 얘기좀 나누다가 옥수수만 따놓고 점심먹으로 나가기로 했는데..
옥수수를 조금 따기 시작했는데, 비가 쏟아졌다.
아니, 여태 비가 안오다가 일을 시작하니 이게 왠일 이여~~
그래도 우린 할일이 있다!! ㅎㅎ
비가와도 하우스안에서 옥수수껍질 벗기면 되니까..
옥수수 껍질 벗기다가, 비가 조금 잠잠해지면 다시 옥수수 따고..
하여간, 오전에 옥수수작업을 끝내놓고 점심먹으러갔다.
근처에 있는 쭈꾸미 집으로~
음식을 먹다가 경희어머니께서 계산을 하시러 계산대로 가시길래 얼른 쫓아갔는데 한발 늦었다.
내가 오시라고 초대해 놓고 점심을 얻어먹었으니..
정말 미안했다.
오후에는 포도도 따고 고구마 줄기, 방울토마토, 가지를 땄다.
늙은 호박도 따고...
옥수수도 삶기 시작했다.
포도는 상자에 담고,
가지, 고구마줄거리도 봉지에 넣고,
늙은 호박은 상자에...
대근이 아빠께서 5시 다 되어서 도착하셨고, 그 차에 오늘 수확한 농산물을 실었다.
뿌듯한 마음.
대근아빠께 경희네 가족들 집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부탁드리고~
우린, 뒷정리.
상순언니도 퇴근하고 들려서 포도한상자 실어주고..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온 뒤 씻고,
다시 수원으로 가서 지인아빠 태우고,
축복이네 집으로 포도와 옥수수배달하고...
하루를 알뜰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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