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커뮤니티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어초급반 수업에 참석했다.
수업신청은 3주전에 하였고...
신청하자마자 등록되었다는 편지(수강료, 장소, 공부할 책등의 안내서)가 집으로 왔다.
책을 미리 사야겠길래(예습하려고) 서점에 갔더니... 주문해야 한다고...
책주문하면서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했더니 아마도 다음주쯤이면 될 것이라고...
수업이 17일에 시작이고 늦어도 11일까지 온다는 얘기이니까, 괜찮겠지하고 주문했는데..
7일에 전화와서 책값이 올랐는데 사겠냐고???
필요한 책인데 책값이 무슨 상관이람. 사겠다고...
그런데, 오늘이 첫수업인데 아직까지도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책도없이 맨주먹으로 뻔뻔스럽게 수업에 갔다.
가 보니 수강생이 6명이었다. (원래는 8명이라고 했는데.... 2명은 어디로 갔는지???)
옆에 앉은 아저씨와 같이 책을 보면서 수업시작.(친절하신 아저씨께서 내가 책이없다고 다른 자리에서 내옆으로 옮겨 앉아주셨다)
선생님이 더치로 열심히 설명하시고, 학생들의 호응도 괜찮고,
한참 공부하던 중에, 나에게 질문을 하신다..
뭐라고 질문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
I am sorry. I don't speak dutch.
순간, 교실이 시끄럽다. 다들 한마디씩...(아마도, 어찌 공부하겠냐고 걱정하는 말이겠지..^^)
하여간, 오늘은 첫시간이니까...
항상 시작하는 시간에 공부하는 인사말(Hi, How are you? 등등)과, 나는 누구입니다 정도, 그리고 새로운 단어들..
오늘은 그래도 다 아는 내용이어서 더치로 설명을 어떻게 하든지 잘 넘어가고 있는데...
I am ㅇㅇㅇ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름을 서로 못알아 들으니까 스펠을 얘기하라는데...
이 사람들이 에이, 비이, 씨이..하고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더치식으로 발음 아, 베, 세이...(?)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선생님께서 이러면 안된다고 알파벳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우째 이런일이..)
해도 해도 고쳐지지 않는 학생들 덕분에 마지막 20분정도는 알파벳연습 지겹게 했다.
이렇게 하면서
네덜란드에서 배우는 영어공부가 시작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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