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지난이야기(5월7일)-파리

seoyeoul 2010. 5. 22. 07:15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집을 나섰다.

집 근처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pnot-Neuf로 갔다.

이 다리를 한 번 걸어보고~~

그리고,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경하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지인아빠와 상순언니, 나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들어가고,

아이들은 시내 다른 곳에 구경갔다가 점심때 만나기로 했다.

자연사 박물관까지는 입구에서 부터 한참 걸어 들어가야 했는데,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정원에 양귀비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요새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룡특별전을 한다고  입장료를 조금 더 비싸게 받았다.

우리는 공룡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제일먼저 특별전을 하는 지하로 내려갔다.

공룡화석이 몇 종류 전시되어 있고...

암모타이트 몇개, 식물화석, 잠자리화석..

특별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

윗층으로 올라갔다.

동물들이 쭈~욱 늘어서서 어딘가를 향해 가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었다.

그 밖에는 별 자료가 없는 듯.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

분명히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에는 동물의 뼈가 전시된 곳이 있었는데,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직원들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말이 통하질 않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영어를 못한다.

어찌 어찌해서 고생물관이 따로 위치해 있고 입장료도 다시 또 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들어오는 입구에 있다고~~

다시 그곳으로 가서 입장료를 끊고 들어갔다.

아래층에는 아까 보았던 동물이 쭈~욱 있는 모습과 같은 형상으로 뼈들이 쭈~욱 있었다.

그리고 한 층 더 올라가 보니 공룡화석이 있었고,

이곳도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암모나이트 화석은 무지 많다.

정작 이곳을 세세히 보았어야 했는데, 못찾고 헤메는 바람에 시간을 촉박하게 봐서 아쉽다.

하여간,

아이들과 약속을 했으니, 나가야 겠지~~

섭섭하지만 어쩌겠어!!  그래도 한 30분정도 늦게 나갔다.

아이들이 박물관카드(2일 용)을 사가지고 왔다.

원래는 5명 모두 사려고 했는데, 알아보니까 유럽학생들은 공짜인 곳이 많아서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돈이 절약되는 순간!!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이 뽕삐두 센터에 있는 현대 미술관.

미술에 대하여는 문외한인데, 엄청 그림을 보고 다닌다.

이러다가 너무 유식해 지는 것은 아닐지?? ㅋㅋ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는데 늦은 시간이어서 표를 사가지고 입장하는 것은 안되고,

박물칸 카드로만 입장이 된단다.

아이들은 못 들어 오는 것이다.  표를 사지는 않지만 매표소에서 학생증을 보여주고 표를 받아와야 했기에..

우리라도 보고 오라고 해서 일단 입장했다.

조금 보고 있는데, 아이들도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우리 지인이는 능력도 좋지!!

입장을 관리하는 아저씨에게 디자인 전공이라고 그랬더니 특별히 들어가라고 했다고~~

덕분에 지영이는 묻어서 들어오고!! ㅋㅋ

문닫을 시간이 다 되었기에 미술관을 나서서 전철을 탔는데,

지영이가 "엄마! 왜 가방을 열어놓고 다녀!!" 하길래 가방을 보았더니 지갑이 없어졌다.

앞으로 가방을 메고 다니라는 소리는 들었었는데,

그 건 사람이 많은 곳에서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아마도 미술관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는 그 사이(10분정도)에 일이 벌어졌나보다.

일단 다음 역에서 내려서 경찰서를 찾아 갔다.

가방안에 있는 지갑을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했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더니 한국말로 된 양식을 내민다.

한국말 뿐만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말로된 양식이 나라별로 꽂혀있었다.

엄청 도둑맞는가 보다~~

돈 도 돈이지만 각종 카드가 들어있는데,  어쩐 담!!

요 며칠동안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긴다.

그래도 나머지 일정은 소화해야지~~

몽마르트 언덕에 가려고 했었는데, 경찰서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기에 그곳은 일정에서 제외시키고..

에펠탑으로~~

가까이 가서 보는 것 보다 조금 떨어져서 완전한 모습을 보는 것이 더 멋있다.

에펠탑근처에 갔더니 기념품 열쇠고리를 든 흑인들이 주변에 모여든다.

언니는 이곳에서 한국에 가져갈 기념품을 마련했다.

에펠탑과 마주한 사이요 궁으로 향했다.

그 곳으로 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이곳에서 보는 에펠탑의 모습이 완벽했다.

손 사이에 에펠탑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손으로 미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갑 잃어버린 것은 어느 새 잊고 ,

주변을 구경하기에 여념없는 철없는 아즘마!!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밥생각도 없단다.

하나라도 구경을 더 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개선문으로~~

개선문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았다.

사방으로 파리 시내가 다 보인다.

이제 주위가 어둑어둑해 진다.  민박집으로 돌아가도 저녁시간은 놓쳤고..

뭐라고 사가지고 가서 먹자고 수퍼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먹을 것을 골랐다.

빵도 사고, 냉동피자도 사고, 물도 사고, 과자, 사탕도 사고...

민박집으로 돌아갔더니, 새로운 식구가 오셔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즘마께서 어차피 저녁을 드시는 분이 있으니 우리도 차려줄테니까 먹으라고 하신다.

지갑도 잊어 버렸는데, 이거라도 위안삼으라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염치불구하고 저녁상을 받아 먹고,

우리가 먹으려고 산 냉동피자는 내일 점심때라도 드시라고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