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Alkmaar (알크마르)

seoyeoul 2010. 5. 23. 05:04

5월 21일

매년 4월에서 9월까지 금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열린다는

Alkmaar치즈 시장.

지인이가 같이 가자고 하길래 피곤해서 안간다고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가 버스를 놓친 지인이와 그의 친구가 안스러워서..

내가 데려다 주면 10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가자고 했다.

집에서 8시 25분 출발했는데, 알크마르에 도착하니 9시 55분이었다.

주차를 외곽에다 했기에 치즈시장이 열리는 곳까지는 제법 걸어야 한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해 보니 벌써 시작해 있었다.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다.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셧터를 누르고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여러 나라의 말로 설명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어, 독일어, 영어..  그밖에 다른 나라의 언어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 쪽 편에 서서 사진을 찍으니까,

아무리 줌을 땡겨도 멀리 있는 것은 사진이 안 나온다.

조금 지나니까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된다.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니까, 조금 보다가 움직이는 듯하다.

우리는 오른쪽, 정면, 왼쪽으로 옮기면서 사진을 찍어댔다.ㅋㅋ

11시 정도까지 보다가, 맥주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맥주는 먹지는 않지만...

Musemekarrt로 입장이 가능하다기에..

나름 재미있는 곳이었고,

다음으로 간 곳이 치즈 박물관.

바로 치즈경매가 열리는 곳이었다.

치즈박물관은 VVV와 함께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니까 치즈 경매하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아까 안보이는데에서 고생하지 말고, 진작에 이곳에 들어와서 볼 걸...

이 곳에서는 입장할 때 치즈를 하나씩 준다.

공짜 여서 그런지 무지 맛있었다.ㅋㅋ

이곳에서 나오니 치즈경매가 끝나있었다.

그 주변에는 어느새 장이 서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치즈 파는 곳도 있었고, 그 밖에 다른 것들도 많았다.

주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니까, 기념품, 알뿌리, 악세사리 등등..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는데,

이 곳에는 정말로 예쁜 집들이 많다.

오래된 집들도 많은 것 같고...

시청 앞에 있는 HEMA에 들려서 점심을 해결하고,

시 박물관으로 갔다.

처음에 아이들은 박물관은 재미없다고 자기네들은 다른 곳을 구경하고 조금있다가 만나자고 하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몰라도 같이 박물관을 구경했다.

시작은 알크마르시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로..

그 다음에 이것 저것 둘러보고..

초상화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술품 전시관도 있었는데...

현대미술이어서 이 곳은 좋았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 바람에 밧데리를 교환했는데도 밧데리 눈금이 한개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대충 둘러보고 뮤지엄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앉아있고

나는 조금  늦게 나갔다.

2시 30분쯤 되었는데, 그냥 지금 출발해서 우트랙에 있는 Kasteel De-Haar(디 하르 성)에 들렸다가 집에 가자고...

빨리 주차한 곳으로 가자고~~

가는 길에 아기용품 파는 곳이 있었는데,

신기한 유모차도 많고, 2층에는 너무도 예쁜 아기침대가  많았다.

 

알크마르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면서 톰톰에 디 하르 성을 입력시키니 4시 도착이었다.

성 내부는 보지않고 바깥경치만 볼 것 같으면 1시간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출발했다.

조금 가다보니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통하지 않고 가려고 하니 4시 30분 도착이라고 하고..

길은 막혀서 차는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가려고 하는 목적지를 집으로 바꾸고 일단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왔다.

시골 동네길을 달리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지인이 친구가 뒤에서 농담을 한다.

괜찮은 총각있나 보라고!!

하나 잡아가지고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구~~

이 나라에서 네덜란드사람과 결혼하려면 다음의 세가지 조건 중 하나는 충족되어야 한다고~~(Sil의 얘기를 전해 주었다)

첫째, 작위가 있거나

둘째, 성이 있거나

셋째, 돈이 많아야 한다.

국도로 내려오니까 길은 안막히는데, 빨리 달릴 수 없으니까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그리고, 왜 이렇게 공사구간은 많은지??

톰톰은 이리로 가라는데, 정작 그곳은 통행이 안된다고 하고~~

끼어들기가 힘든 곳도 있고..

막혀도 다시는 고속도로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

출발 해서 부터 3시간이나 걸렸다.

아침의 딱 2배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운전했으니~~

에~구,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차가 고생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