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오늘은 이 나라 공휴일(Ascension=예수승천대축일)이다.
지인아빠도 회사를 쉬기때문에 같이 독일로~~
퀼른 들렸다가 뒤셀도르프로 가기로 했다.
퀼른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린다.
퀼른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라인강가 이다.
미리 검색해서 길을 찾아 놓았기에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강변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강가에 있는 호텔에는 여러나라의 국기가 걸려있었는데 거기에는 태극기도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태극기가 돌돌 말려서 있었기에 보기에 안좋았다는 것.
라인강에서는 카누를 타는 것인지는 몰라도,
한 100여명은 족히 되는 사람들이 강 안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 다음에 간 곳이 퀼른 대성당
퀼른대성당이 대단하다는 말만 들었는데,
정말 크고도 웅장했다.
외부 모습이 사진 한장에 다 들어가지를 않는다.
성당 안쪽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는데..
오늘이 기독교 기념일이기때문에 예배가 있나 보다.
입구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 안쪽으로는 예배를 위한 사람들만 들어가게 했다.
뷔뤼셀의 성 미셀 성당과 비슷한 분위기 이다.
어디가나 성당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벽에 매달려 있는 파이프 오르간, 스테인 글라스...
성당 꼭대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2.5유로~~
여기도 유럽학생증소지자는 무료이란다.
올라가는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서 올라가기가 힘들다.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구분되어 있으면 조금 더 편안할 텐데...
같은 통로로 오르고 내려오려니까 좁아서 힘들다.
계단이 오백 몇개라고 하던데...
아~휴
돈 내고 이게 무슨 고생이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 하더니,
중간 휴게소(?)인 듯한 곳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구분되어 있고
조금 넓은 계단이어서 편안하다.
꼭대기에 오르니, 퀼른 시내가 다 보인다.
비록 철망은 쳐 있지만 철망사이로 바라보는 시내의 모습도 새롭다.
올라올 때는 힘들었는데, 올라와 보니 기분이 좋다.
뒤셀도르프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계획보다 한참 늦어졌다.
뒤셀도르프 부산식당을 톰톰에 입력시켰더니 2시 25분 도착이었다.
이 시간에 가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까 의문이었지만,
주변에 한국식당이 많다고 하니까 안되면 다른 곳에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아서 제시간에 도착했다.
식당에 들어가보니 두 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인장에게 점심을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3시까지 먹어야 한다고~~
30분정도 이면 먹을 수 있으니까, 일단 자리를 잡았다.
점심뷔페는 1인당 7.5유로이고, 저녁뷔페는 1인당 11.50유로이다.
일단, 열심히(?) 먹어서 3시 안에 식사가 끝났다.
여기까지 왔는데, 식사만하고 돌아가기는 섭섭하고~~
시내 구경이라도 할 맘으로 주인아즘마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았는데~~
얼마나 불친절하고 퉁명하게 얘기를 하는지!!
다 모르겠단다. 자기는 항상 가게 안에만 있어서 이 동네 지리는 아는게 없다고~~
그리고, 오늘은 휴일이어서 모든 가게가 다 문닫아서 살 수도 없다고~~
한국마켓이 있다고 하던데 어딘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가르쳐 주지는 않고,
아까 가게가 다 문닫았다고 했는데,
또 그 질문을 왜 하냐고??
아니 우리가 그 가게 문열었냐고 물어본 것이 아니고 위치가 어디냐고 했는데 왜 그러는겨??
밥먹기 전에 식당앞에 주차하면서 이곳에 주차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을 때는 괜찮다고 그래놓고,
밥 다 먹은 후 여기에다 조금 더 주차하고 시내구경하고 와도 되겠냐고 했더니...
(어차피 오후3시부터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했다. 여기는 단속하는 곳인데, 오늘이 휴일이어서 안하는 거라고 주차빌딩가서 주차하라고~~
아니 휴일이어서 단속안하면 괜찮지 않나?? 무슨 법칙인가 모르겠네!!
하여간 우리가 차를 빼니까 어디선가 온 다른 차가 재빨리 주차하던데~~
웃기는 일이여~~
기분나빠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
다른사람이 물어보면 가지말라고 해야겠다.
www.juyun.net에 들어가면 독일의 한식당이나 민박을 검색할 수 있다.
다른 곳을 찾아서 가기를...
차를 움직여서 주차빌딩에 주차해 놓고 역으로 갔다.
역에 가니까 역앞에서 월드컵관련 남아공 사진전이 열려 있었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또 엽서도 있길래 챙겼다.ㅋㅋ
역 안에 들어가서 상가 구경도 하고..
뒤셀도르프에 오면 보고 싶은 건축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으로 지어놓은 건물인데,
이제 이 건물을 찾아서 media harbour로 갔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멀리서 송전탑 같이 생긴 것이 보였었는데, 바로 그 곳 이었다.
송전탑 밑에 주차하고 바로 강가로 갔다
가면서 보니 멀리서 내가 보고싶어했던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그 건물뿐만 아니라, 이 근처에는 특이하게 생긴 건물들이 많다.
열심히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며..
힘들다고 차에 남아있겠다고 한 지인이에게 전화를 했다.
여기에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많으니까 빨리 와서 구경하라고~~
와보지도 않았는데, 다 안다고 그러면서 설명까지 해댄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건축가가 지은 거라서 보고 싶지 않다고...
오기 싫으면 말구~~
우리 셋은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건물도 찍고 우리들도 서로 찍어 주면서~~
해가 길어서 좋다.
입장시간이 따로 없는 곳은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으니까..
이제는 집에 갈 시간.
뒤셀도르프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정박사님께 전화가 왔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아니 이게 무슨일이여!!
7월 이후에 가는 줄 알았는데, 아버지께서 많이 안 좋으신가 보다.
같이 식사라도 하고 헤어져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독일에 와있어서 어쩐 담~~
열심히 밟으면 7시 30분 정도에는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꺼 같아서 다시 정박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그때가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저녁 안드셨으면 조금 늦게 식사 같이 하자고~~
8시에 우리집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약속하였다.
강모에게도 전화를 걸어서 이준구박사님과 함께 8시까지 오라고 하고~~
집에가서 반찬을 무엇으로 하나?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강모가 전화가 왔다.
집에 있는 것 싸가지고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그래서, 혹시 계란 있으면 계란 좀 가져오라고 ~~
북어는 있으니까 북어국 끓이고, 있는 밑반찬하고 먹어야 겠다고...
조금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알버트하인에 가보았더니 문을 열어서 삼겹살 사가지고 가겠다고~~
그냥 삼겹살 해서 먹자고...
시간도 없는 데, 잘 되었다 생각하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
정말로 집에 돌아오니 7시 25분이었고 급히 쌀을 씻어서 밥을 시작하고...
잠시후에 강모가 사가지고 온 쌈을 씻고, 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소주도 댓병으로 가져와서, 남자들은 그것을 먹고..
상순언니도 내일가고, 정박사님도 내일 가고...
두 사람을 위한 송별 식사가 되었다.
출발시간은 차이가 나지만,
언니와 정박사님이 한 3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그냥 빨리가는 사람에게 맞춰서 내일 아침 11시에 공항에 같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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