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암스텔담

seoyeoul 2010. 5. 23. 01:29

5월 12일

레이던은 포기하고 오늘은 암스텔담으로~~

네덜란드에 왔으면 수도는 보고가야 할 것 같아서...

기차를 타고 암스텔담 중앙역에 내렸는데,

비가 오락가락 한다.

일단 걸어서 가다가 비가 많이오면 뮤지엄에 들어가고,

비가 오지 않으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역에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

Sex museum이 보였다.

항상 얘기만 들어보았지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4유로..

문앞에 바바리 맨이 서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너무도 민망한 전시물들이 계속된다.

사진을 찍기는 찍었는데,  이 걸 어디에다 보여주기도 그렇고~~

언니하고 나는 저것좀 보라고 손가락질까지 하면서 재미있게(?) 관람을 했다.

남편하고 같이 오기도 민망한 장소이다.

그곳에서 나와서 요번에는 담락거리를 지나 담광장으로~~

아직도 왕궁은 공사중이다.

지난번에 내가 구경했던 루트와는 다른 루트로 다녔다.

암스텔담 역사박물관도 들어가지 않고 패스~~

비때문에 제대로 구경하기도 힘든데..

길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암스텔담이 이렇게 지저분할 리가 없는데~~

아마도 어제 이곳에 무슨행사가 있었나 보라고 언니에게 변명(?)을 하고..

싱겔 꽃 시장에도 가고, 하이네켄 체험관 앞에서는 멋있는 마차도 보고..

매일 열린다는 오픈마켓에가서 무2개와 숙주나물도 샀다.

우리동네에는 팔지도 않는 무였기에~~

아즘마는 어쩔 수 없나보다..

비닐봉지에 무와 숙주나물을 넣어주었는데..

우리는 이것을 들고 당당하게(?) 고흐 미술관에 입장했다.

아마도 짐 맡기는 곳에서 웃었으리라 생각된다.

웃던지 말던지~~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니여!!

미술관에 먼저 왔다가 나중에 돌아가는 길에 샀으면 되었을 텐데...

이미 지나간 일~~

고흐아저씨가 자화상을 엄청많이 그렸다는 것을 새삼느끼며(모델 살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얘기가 있던데..) 

미술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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