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네덜란드 양계장, 체리농장

seoyeoul 2010. 6. 24. 05:13

6월 22일

오늘은 공부하지 않고, 할아버지 고향에 갔다가 Elburg에 가서 점심으로 생선을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아침 9시 30분에 할아버지께서 집으로 오셨는데,

어제 손가락이 아파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그러니까 멀리 가지 말고, 근처에서 드라이브나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제일 먼저 간 곳이 양계장 이었다.

계란을 파는 곳에 가자고 해서, 들렸는데..

개인이 하는 양계장 이었다.

규모도 제법 크고 다 기계화된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부탁을 해서 양계장 안쪽에도 둘러보았다.

지금은 아침이어서 닭들이 실내에 있지만,

오후가 되면 다 밖으로 내보낸다고 하셨다.

 

 

  

그 다음에 간 곳이 체리농장..

지금부터 네덜란드산 체리가 수확이 되어서 시중에 나온다고 하셨다.

체리가 정말로 시커먼 색으로 익어가고 있었다.

나무들에게 무슨 처리(?)를  했는지는 몰라도,

어떤 나무는 빨갛다 못해 검은 빛깔이 돌 정도로 체리가 익어가고 있고,

어떤 나무는 이제서 조금씩 빨간 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파는 체리를 샀는데, 정말 맛있었다.

정확한 kg은 몰라도,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상자가 2.5유로 였다.

 

이 곳을 떠나서 Barneveld로 이동하는데, 그 근처가 온통 체리농장이었다.

Barneveld는 네덜란드에서 치킨산업의 중심지라고 하시면서,

이곳에 가면 치킨뮤지엄도 있다고...

Barneveld에 가서 점심을 먹고나니 2시 가까이 되었다.

할아버지께서 어제 밤에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않아서 힘들다고 하셨었는데...

뮤지엄에는 가지 말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떤 곳으로~~

할아버지의 설명에 의하면 부화장인 것 같은데..

이 곳 사무실에다 부탁해서 구경할 수 있으면 구경하자고~~

그런데, 이 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안된단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하는 말.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들어가야 되고, 또 백신도 맞아야 된다고 하시면서

이 곳 말고 규모는 조금 작지만 일반인의 관람이 허용된 곳을 소개시켜 주셨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구경가라고~~

친절하기도 하시지.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이제 부터 무지 바쁜시간~~

오늘 월드컵축구 한국 게임이 있는 날이다~~

지난 번에 응원을 못해서 진 것 같다고, 우리 남편이 오늘은 이 동네 사람들을 소집시켰다.

빨리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

원래는 중국식당에서 사다 먹을까 했었는데~~

혼자사는 홀아비(?)들이 온다는데,  한국음식을 해야할 것 같아서..

정신없이 바쁘게 음식을 준비하고, 먹고,

월드컵 응원 중~~

오늘도 어김없이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감독이 된다.

어찌 그리도 잘 났는지~~ ㅎㅎ

운동장 가서 뛰라고 하면 뛰지도 못할 꺼면서, 입으로는 정말 다들 잘한다~~ㅋㅋ

옆집에서 뭐라고 하던지 말던지,

소리질러가면서, 신나게 응원도 하고..

2:2로 비기긴했지만,  16강으로 올라갈 수 있단다.

오늘도 바쁘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