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출발하자고 했는데..
조금 늦어져서 1시 15분에 출발했다.
공항까지는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눈이 오기 때문에 일찍 출발한 것인데..
정말로, 도로 사정이 엉망이다.
고속도로는 대충 치워져 있는데,
도로와 도로를 연결시켜주는 곳이 빙판길이다.
우트랙에서 A12에서 A2로 바꿔타는 도로는 차들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우리 앞쪽에서도 차가 몇대가 춤을 추면서 주행을 한다.
한대도 아니고, 몇대가 동시에...
뒤 따라 가는 차들이 바싹 붙지를 못한다.
하여간, 어찌어찌하면서 공항쪽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도로 중간중간이 막힌다.
전화로 계속 스키폴의 상황을 살피고 있는데,
많은 비행기가 취소되었단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가 탈 비행기는 취소가 아니라고...
5시 40분 비행기여서 5시 10분까지는 들어가야 한다는데,
우리는 아직도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이다.
원래는 3시 30분까지는 도착하지 않을 까 하였는데..
5시 10분도 맞추기가 힘겨워 보인다.
지영이는 따로 로테르담에서 출발해서 공항에 도착해 있고,
우리는 우리데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톰톰까지 말썽이다.
공항 장기주차장을 찍고 가는데,
갑자기 버스전용차선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버스전용차선인지 모르고 들어서서 가고있는데...
저 앞에서 경찰차가 오더니만...
다시 나가라고 안내해 준다.
아마도, 눈으로 길이 덮혀있지 않았더라면 벌금딱지 감이었을 텐데..
오늘의 도로 사정상 봐주는 것 같다.(휴~~ 다행.. ^-^)
하여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5시 10분전이다.
가방을 끌지도 못하고 안고서 뛰었다.
그 사이에 비행기는 6시 15분으로 연착되었다고 했고,
우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아직 게이트는 안 뜬 상태이니까, 저녁먼저 먹기로 하고 스낵코너에서 이것 저것 골라서 계산하고
게이트를 확인하기위하여 전광판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우째~~ 이런일이...
우리 비행기가 취소가 되었단다.
아니, 취소 시키려면 진작에 시키던지...
출발할 것 같이 하더니만...
짜증이 제대로 난다.
일단, 사 온것은 먹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공항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오늘 취소된 비행기가 많다보니까, 공항이 정신이 없다.
우리도, 비행기표를 바꾸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뒤에 섰다.
줄이 잘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 사이에 바로셀로나의 숙소에 전화해서 비행기가 취소되서 못간다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하루치 숙박비는 물어야 한다고...
어쩌겠어~~
줄어들지 않는 줄 뒤에 서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인터넷으로도 변경이 가능하니까 줄 서지 말고 인터넷으로 스케줄 조정해보라고...
공항에서 모두들 전화로 인터넷을 해대니까 인터넷이 잡히지도 않는다.
우린, 집으로 돌아가자고 결정하고..
주차장으로 와서 비행기가 취소되었는데,
미리 결재한 주차비환불규정이 어찌 되냐고 물었더니...
환불은 안된다고~~~
도대체 비행기 취소로 얼마가 손해인지 모르겠다.
벌서 저녁 7시가 넘었다.
도로가 막히는 것이 보이기는 하는데도, 집으로 나섰다.
공항에 갈 때보다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 수월한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
오늘은 하루의 대부분을 도로에서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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