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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통대입시반 유명 강사들의 영어비법 올립니다~^^

seoyeoul 2011. 9. 6. 15:15

김윤회 강사와 한형민 강사의 영어공부 방법이에요.

두 강사 모두 통대입시반에서 유명한 분들이죠.

 

김윤회 강사의 글에서 보라색으로 글을 쓴 부분은 그분에서 배운 어떤 제자분이

쓴 글이에요. 그 글 또한 도움이 될거에요.

 

이 분들의 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저 또한 엄청난 도움을 받았구요~^^

꼭 읽어보시고 그대로 실천하시길..!!!

 

 (파일로도 올립니다)

 

첨부파일 영어학습법-김윤회.hwp

 

첨부파일 한형민-통번역.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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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회 강사>

 

제가 통대 입시를 준비 할적에 크게 도와주신 분이 김윤회 선생님이십니다.  통대를 졸업한 지금은 김선생님이 최고의 영어 선생님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마 이분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없었을 거에요.  김윤회 선생님이 제안하는 영어학습방법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100% 공감하는 내용일텐데요, 제 블로그를 통해 다시한번 소개드리겠습니다. 

 

1. 어휘

- 영어 단어는 우리말 단어와는 달리 한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반드시 단어의 여러가지 의미를 공부해야 한다.

- 각 단어마다 thesaurus를 이용하여 반드시 synonym을 몇 개씩 알아 두어야 한다.

* 번역을 하다 보면 실감하는 사항입니다.  영어는 같은 단어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거, 아시죠?  반복을 피하려면 synonym을 환상적으로 활용해 주어야 한답니다. 

- synonym이라고 해서 의미나 용법이 같은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영영사전을 이용하여 synonym끼리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구별해 둔다.

* 영어를 좀 한다 하시는 분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동의어 사이의 미묘한 (때로는 심대한) 의미차를 구분하지 못해서 올바른 단어 선택을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thesaurus에 나와 있는 동의어를 단순 대체해도 의미가 통하지만, 또 많은 경우에 그랬을 경우 문장의 의미가 심각하게 달라진답니다.   

- 각 단어는 반드시 좋은 예문과 함께 공부한다. 이 때 각 의미별로 예문을 최소한 하나씩 공부해야 한다.

- 각 단어가 들어가서 형성되는 숙어나 구조를 반드시 익혀둔다. 그리하여 이를 이용하여 speaking이나 영작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둔다.

 

2. 문법

- syntax (구문론)에 입각한 그 동안의 문법공부를 지양하고 semantics (의미론)에 기초한 문법공부를 한다. 예를 들자면 시제의 경우 시제의 종류보다는 각 시제가 표현하는 의미를 심도 깊게 이해하도록 한다.

- 한국 사람이 쓴 영어문법책보다는 native speaker가 쓴 영어문법책을 반드시 몇 권 독파하도록 한다.

- 문법은 어릴 때 한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평행 동안 계속하여 필요할 때마다 다시 공부하는 것임을 명심한다.

 

3. 독해

- 독해공부는 모든 영어공부의 기초임을 깊이 인식하고 반드시 정독과 다독이라는 두 가지 방식의 독해 공부를 하도록 한다.

- 정독이란 하나의 글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각 문장의 속뜻까지 철저히 파헤쳐 완전히 이해하는 방식으로 독해하는 것을 말한다.

- 다독이란 꼭 알아두어야 할 단어, 숙어, 표현, 용어 등을 습득하기 위하여 비교적 빠른 속도로 글을 내려훑어 읽으면서 단어, 숙어, 용어, 표현 등을 정리하는 것이다.

 

* 특히 표현정리는 중요합니다. 나중에 통역하실 분들에겐 이것이 재산이거든요. Speaking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만한 표현들을 뽑아 주제별로 정리해 두고 반복연습에서 입에 붙여야 합니다. 알고 있는 표현이라고 해서 필요할 때 입에서 바로 튀어나와주지 않거든요. 입에 붙이는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통대생들이 2년 내내 하는 것이 이 작업이고,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통역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만의 표현집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이 기본이죠. 

 

- 정독방식의 공부를 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할 것은 반드시 손으로 쓰거나 타자를 쳐서 우리말로 옮겨보는 것이다. 눈으로만 독해하는 것은 진정한 독해실력향상을 가져다주지 못하므로 반드시 "손으로 하는 독해"를 해야 한다.

 

* 김윤회 선생님과 함께 통대입시를 준비할 때, 이 부분은 제가 정말 열심히 실천했던 부분입니다. 수업시간에 다뤘던 독해 자료를 최소한 한장 이상 '손으로 독해" 해 보았습니다. 이 것이 바로 영-<한 번역의 기초가 되는 것인데요, 열심히 연습했던 덕분에 통대 들어가서도 영한번역과목에서는 항상 좋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 문장을 우리말로 독해할 수 있으면 다 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문장을 정확히 우리말로 몇 초 만에 독해할 수 있는지 시간을 재어보고 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통역공부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속도"입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통역을 할 수 있어도 속도가 떨어지면 안된답니다. 그래서 통대생들이 통역연습 할 때에는 stopwatch가 필수 품입니다. 연사가 1분을 얘기 했는데 통역사가 그걸 3분에 통역하고 있으면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죠. 특히나 통역사사의 통역시 요율을 시간단위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통역이 느려서 시간이 늘어난다면 그 통역사의 경쟁력은 시장에서 꽝입니다.  통역대학원 졸업시험에서 통역 속도가 채점요인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보통 졸업시험에서 영한통역의 경우, 연사가 3분을 말했으면 3분 이내에 통역을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영통역의 경우 연사가 3분을 말했으면 통역에 30초 정도를 더 줍니다.    

 

- 빠른 독해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같은 글을 몇 번 반복하여 우리말로 옮겨보는 방법을 실시하도록 한다, 다양한 글을 읽는 것 이사응로 같은 글을 여러 번 반복하여 번역해 봄으로써 이해를 높이고 독해속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자각이 요망된다.

- 결국 독해에서는 정확하면서도 빠른 독해실력이 모든 영어실력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4. 청취

- 10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한 문장의 경우 10개의 단어 모두를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공부한다. 즉, 한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몇 개의 단어를 잡아 전체의 의미를 유추하는 방식은 초기에는 어쩔 수 없겠으나 가급적 빨리 이를 벗어나고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transcription을 대체할 만한 방법은 좀처럼 찾을 수 없으므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받아쓰기를 실시한다.

- 받아쓰기를 할 때는 한 문장을 될 수 있는 한 길게 나누어 듣고 (한 문장 전체를 처리할 수 있다면 더 좋음) 한 문장은 최대 두 번 듣고 받아 적도록 한다. 이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이 요망됨.

 

- 받아 적기가 끝난 후 자신이 만든 transcripts를 정답 transcripts와 대조하여 잡지 못한 부분과 옳지 않게 적은 부분을 확인하여 이 두 부분은 이제 여러 번 들어서 적응하도록 한다.

 

- transcription 작업 후에는 한 문장 단위로 들어서 우리말로 통역하는 연습을 한다.

- 문장 단위의 통역연습 후에는 각 문장을 듣고 영어로 repeat하는 연습을 한다.

 

- 우리말 통역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여 transcripts와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

- 문장 단위의 청취실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지면 긴 글을 듣고 전체적인 대의를 이해하는 것과 요약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처음부터 긴 글을 듣고 이를 대충 요약하는 식의 학습은 소위 "통밥실력"만을 향상시켜주므로 지양해야 한다.

 

*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통밥실력은 연사의 말이 끝난 후에 통역을 하는 순차통역에서는 어느정도 먹힐 지 모르지만, 연사의 말을 들으면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거의 동시에 통역을 해 나가야 하는 동시통역에서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서너 단어를 듣고 바로바로 통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어 하나 하나가 정확하게 들리지 않으면 동시통역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순차통역에서도 통밥실력은 문제가 됩니다. 요즘에는 영어를 잘 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통역 client들도 영어를 잘 하시지만 좀더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를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통역사가 통밥 실력으로 대강의 의미만 전달한다면 client가 좋아할 리가 없죠.  다른 언어는 어떤지 모르지만 영어를 통역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제대로된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5. 영작

- 의미가 정확하고 간략하고 쉬운 단어를 이용하여 만든 문장이 가장 좋은 문장임을 인식하도록 한다.

- 영작 시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 즉시 한영사전을 찾지 말고 자신이 아는 단어와 숙어를 이용하여 돌려서 일단 표현해 봄으로써 표현력을 늘리고 임기응변의 실력을 키워야 하며 끝에 가서 자신이 몰랐던 우리말 단어의 영어 equivalent를 알아두고 마치도록 한다.

- 문법적으로만 맞으면 문장이 제대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반드시 우리말 원문과 대조하여 우리말 문장의 의미가 최대한 의미의 상실이나 왜곡 없이 영어로 옮겨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영작은 탁월한 실력자, 즉 영어와 우리말을 모두 잘하는 사람을 선생으로 모시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현실적으로 위의 사항을 이행하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 독해공부시 우리말로 옮긴 것을 이용하여 다시 역방향으로 영작을 해 보고 영어원문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

 

6. Speaking

- Speaking 실력은 위의 1번부터 5번까지의 실력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명심한다. 그러므로  speaking공부는 speaking자체의 연습 이상으로 1번부터 5번까지의 공부, 특히 LC와 영작공부가 그 기초임을 인식하고 이 두 분야의 실력향상을 위해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말하기를 할 때는 자신감을 갖고 쉬운 단어와 숙어를 최대한 이용하여 문장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 'Practice Makes Perfect" 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부단한 연습을 한다.

- 연습을 시행하면서 실력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이를 정정 받도록 한다.

 

 

이상인데요, 김윤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영어 공부법을 모두 실천하는 것은 왠만한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정말 필요한 것들이구요, 제가 장담하는데 이대로만 하면 통대 가는 것은 물론이고 어디가서 영어 때문에 기죽는 일은 평생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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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민강사>

 

첫번째 이야기 - 문법은 없다

 

 

한국에서 언어를 공부하는 순서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 한국인들은 ‘문법’으로 대표되는 언어의 틀을 배움으로써 한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고 듣고 쓸 수 있다는 지극히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누구나 좀 더 쉬운 길을 찾기 마련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적은 노력을 들여 무언가를 일구어 내려는 욕심은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특히 문법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보노라면 이러한 우리의 망상을 잘 충족시켜주는 것 같다. 문법이라는 틀을 익힘으로써 보다 빨리 보다 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망상.

 

 

하지만 이런 생각은 더 틀릴 수 없다. (couldn’t be more wrong) 먼저 문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법이 먼저인가 말이 먼저인가. 물을 가치도 없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문법은 이미 쓰이고 있는 말에 체계를 부여하려 한 노력이다. 그러면, 그 문법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사람은 문법을 누군가에게서 배워 익힌 것은 아닐 터이다. 즉, 문법은 그 언어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좋도록 하기 위해 부여한 체계일 뿐 언어를 익히려는 학습자에게 언어습득을 도와주는 도구는 못 된다는 말이다. 하나의 학문으로서의 문법은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실용적 관점에서 볼 때 문법의 역할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언어습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어습득은 그 언어에 스스로를 가능한 한 많이 노출시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언어는 ‘익숙해지는 것’이다. 수학처럼 배우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은 영어의 특정 국면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그 언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그 언어의 특성이 잘 녹아있는 영어로 쓰여진 말과 글에 학습자들이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언어가 모국어로 사용되는 국가에서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누구에게나 현실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 더욱이 특정 연령이 지나서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거주한다고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외국인처럼 될 순 없다. 물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문제는 여기서 논외이므로 추후 논의해보자.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은 그 외국생활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이 방법 중 제 1의 선택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안은 될 수 없다. 그래서 해야 하는 것은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정리하고 많이 말하고 많이 복습하는 것이다. 결국 결론은 정해져있다. 우리가 애써 부인하려 해도 어쩔 수 없다. 스스로를 기만하지 말라. 세상 그 어디에도 당신의 영어를 단기간에 별 노력 하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줄 방법은 없다.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많은 영어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영어에 스스로를 ‘푹 담근’ 채 살아갈 자신이 없으면 아예 영어공부를 시작하지 말라.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큰 낭비다.

 

 

한국에서 태어난 건 여러가지로 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릴 때 영미문화권에서 생활할 기회를 가진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보다는 나같이 국내에서만 목숨걸고 매달려야 했던 사람이 영어라는 큰 적을 대할 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물 한 번 먹어보지 못한 사람(어학연수 몇 개월 혹은 1, 2년을 다녀온 것으로 미국물을 먹었다 생각하진 말라. 그것이야 말로 시간낭비요 돈낭비다)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빨리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myth)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하며 아직도 매일 영어를 배우고 아직 갈 길이 멀다 느끼고 있는 통대입시학원 강사 한형민의 글이다.

 

두번째 이야기 - 어휘책 보지말라

 

어휘책 보지말라.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콩글리시만 늘게 된다.

 

애초에 이유야 어찌되었든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일단 덤벼드는 분들 중에는 무작정 토익, 토플 등을 붙드는 사람들도 있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영어는 수학이 아니다. 수학처럼 '삼각함수'를 잘 못해서 며칠 붙들고 늘어지면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는 그런게 아니라는 말이다. 난 다 괜찮은데 어휘가 약해서 어휘책을 봐야겠어. 어떤 책이 좋을까...라고 생각을 한다. 아니다. 어휘가 약한게 아니라 영어를 못하는 것이다. 듣기, 읽기, 쓰기, 문법, 말하기, 어휘 이렇게 나누는 것은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휘책을 봐도 어휘력이 절대 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일단, 대부분의 어휘책은 단어가 하나 제시되고 발음기호, 영영정의, 영한정의, 예문 등이 제시되어 있다. 좋은 구성이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남이 해준 것이다. 여러분 것이 되려면 그 책을 통째로 다 외워야 한다. '맥락'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어나 숙어를 다른 사람이 툭 하고 던져주는 것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간단한 예로 discriminate 라는 단어를 '공부'한다 치자. 분명히 옆에는 '차별하다' 라는 한국어 대응어가 따라나올 것이다. 그러면 생각해보라. discriminate 라는 것과 '차별하다'라는 것이 서로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들인가? discriminate의 '뜻'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두 개 (discriminate 과 '차별하다')는 전혀 무관한 기호의 나열에 불과하다. 전혀 무관한, 맥락이 없이 제시되고 있는 두 개의 기호의 나열을 서로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머릿속에 집어넣는 일이 얼마나 고될 것이며 그것이 어떻게 의미로 머릿속에 남아있겠는가.

 

둘째, 어휘책들은 대부분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다룬다. 참으로 애통한 노릇이다. vocabulary22,000이나 33,000을 보라. 특히 33,000에 관해 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절대 쓰지 않는 단어 33,000개 모음집' 또 한 마디 덧붙인다. 33,000에 제시된 단어가 등장하는 곳은 한 군데 뿐이다. 그 책 33,000.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공부를 하다보니 모르는 단어가 많이 등장해서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보는 글은 거의 모두가 단어책에 나오는 것들이 아니다. '당근'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고 그런것들이 등장하는 곳은 단어책이 아니라 여러분이 보는 바로 그 지문이다.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단어공책을 스스로 만들라. 유일한 해답이다. 단어공책 정리법에 관해선 무수히 언급해서 중복되는 측면이 있지만 간단히 다시 말하자면 이렇다.

 

듣기공부를 한다 치자. 안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못해서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1) 영어구문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2) 소리에 익숙하지 못해서 (3) 모르는 단어/표현이어서. 그렇다면 듣기 공부를 하다가 '몰라서' 못들은 부분에 주목하자. 그 때 등장한 단어를 기록하고 영영사전을 찾아 정의를 적은다음 '예문'을 적되 절대로 절대로 사전이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등장한 문장을 적으라. 이미 여러번 들어서 '맥락'이 그대로 녹아있는 최고의 예문이다. 그렇게 정리를 꾸준히 하라. 읽기도 마찬가지. 내가 대한 지문에서만 예문을 따와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내것이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단계는 복습이다. 복습은 절대로 펜으로 써가면서 하지 말라. 여러분이 만들어가고 있는 단어공책을 소리내어 읽으라. 의미로 다가온다. 이미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으므로 용례(usage)나 의미 용법 모두 여러분 것이 될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건 시간이 많은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되묻는다. 그러면 시간이 없으시므로 절대 어휘력이 늘지 않는 어휘책을 잡고 앞으로 30년간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1, 2년 안에 정리 마무리 하고 진짜 영어 한 번 제대로 잘하시겠습니까. 이건 선택이 아니다. 아직도 영어단어를 어휘집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아직도 단어장에 1. discriminate 차별하다 2. crime 범죄 이렇게 적어 하늘을 쳐다보고 중얼거리거나 손바닥에 써보는 분들. 이제 그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안된다는걸 인정하시기 바란다. 어휘책을 볼 필요는 이 과정이 모두 끝난 후 언어학을 공부할 분들에게나 있다. 그게 아니라면, 특정 시험(GRE등)용이 아니라면 어휘책은 빨리 접으시라.

 

큰 틀만을 제시하다 보면 자칫 한쪽으로 치우친 말이 될까 우려된다. 적절히 가감해서 받아들이시기를 부탁드린다. 어휘책이라면 진저리가 나게 봐서 그런 것이 얼마나 무익한지 체험적으로 깨달은 아직도 정리를 계속하고 있는 플랜티어학원 통대입시반 한형민의 글이다.

 

 

세번째 이야기 - 영작: 쓰려거든 읽으라

한국 영어학도들에게 '영작'이라는 적은 가히 가공할 만 하다. 시험이야 어찌어찌해서 찍는 요령이나 기술을 익히면 듣기건 읽기건 어느 정도 점수를 받는다지만 영작은 도대체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기껏해야 토플 writing 의 경우 학원에서 제시해주는 템플릿이나 외워 시험장에서 운이 좋아 다룬 주제라면 점수야 나오겠지만 영어권 국가에 가서 유학이라도 할라치면 속일 수 없는 것이 직접 쓰는 영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것은 '영작 교과서' 혹은 학원의 '영작 강의'가 대부분이다. 혹은 '표현집'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영어는 수학이 아니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선 영작을 공부하고 듣기를 잘하기 위해선 듣기를 공부하고 문법을 잘하기 위해선 문법을 공부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총체적 접근'이 없이는 영어는 끝까지 여러분의 손아귀를 벗어날 것이다.

 

'영작'을 공부한다고 '영작'이 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어의 틀'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글을 글답게 쓸 수 있는데 그냥 쓴다고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사람들은 그 틀을 찾기 위해 문법책을 집어든다. 앞서 말한 바 있듯이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읽으라!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 읽으면서, 들으면서 영어에 친숙해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항상 같은 말이지만 다시 반복하자면 'input'이 없이는 'output'이 있을 수 없다.

 

(1) 좋은 글을 읽으면서 유용해보이는 표현이 나오면 정리한다. 표현정리집을 스스로 만들라는 것이다. 단, 표현만 맥락과 상관없이 떼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을 통째로 정리해 암기한다. 맥락이 있는 문장은 100% 활용가능한 '총알'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2) 다음으로 좋은 글은 문장자체에 있지 않고 전체 흐름에 있다. 특히the Economist를 보게 된다면 글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려고 애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해야 할 것이 각 단락별 요약이다. 전단락, 다음단락과의 관계를 명시하여 단락별 요약을 간단히 한다. 글을 다 읽은 뒤에는 요약한 부분만으로 매끄러운 논리전개가 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연결고리를 찾으라는 말이다.

 

(3) 이 모든 과정이 이미 몸에 베어있고 이제 슬쩍 나름대로 좋은 문장들이 적용되어 머릿 속에서 날아다니다가 가끔은 습작이라도 할 때쯤이 되면 그 다음은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쓰기 연습은 한국어 - 영어로 되어 있는 교재를 이용하라. 혹은 학원의 도움을 얻거나 스터디 파트너와 공조할 수도 있다. 글의 틀과 구조적 모순, 용례 등을 지적해주는 친철한 선생을 찾으라. 스터디 파트너와는 서로 쓰고 critique하라. 단,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단계는 읽고 정리하는 단계가 없이는 거의 전혀 쓸모가 없는 시간낭비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다.

 

요즘세상은 뭐든 쉽게 빨리 하려 든다. 그래서 '쉽게 빨리'를 광고문구로 내걸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이제 그만큼 속았으면 되었지 않나. 공부로서가 아니라도 좋다. 영어로 된 글을 읽으라. 읽으면서 본인이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써야 하겠다는 자세로 묵묵히 읽으라.

 

After all, can anyone tell me you've seen a man who can write but can't read, or who can talk but can't listen?

 

 

네번째 이야기 - 쓰려거든 외우라

 

요어느새 시간은 흘러 2008년 입시를 위한 시헙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그간 이 게시판 업데이트에 게을렀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간단하게나마 글 하나 쓸까 합니다.

 

영어로 글쓰기 뿐 아니라 어느 글이나 그럴 겁니다. 그런데 유독 '외국어'로서의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부단한 '외우기'가 없이는 외국인으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많은 다른 측면이 있지만, 외국어는 '따라하기'입니다. 사실 너무 따라해서 내가 따라하고 있는 것인지 조차 모를 정도가 되어야 그 외국어를 잘 하고 있는 것이라 해야 할테지요. 영어로 글을 쓰는데는 암기만 한 것이 없습니다.

 

다음은 일천하나마 제가 2년여 전 '왕의 남자'라는 훌륭한 한국영화가 나온 뒤 문화일보에 올라온 글을 수업시간에 과제로 내며 쓴 글입니다. 다소 '오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무릅쓰고 번역의 몇 가지 측면을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을 시험해 본 것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수업에 쓰고자 읽어보니 새삼 이젠 다들 익숙해져 있을 내 강의 스타일을 잘 표현해줄 것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여기 쓴 말은 모두 내가 외운 것들입니다. 어딘가에서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내가 외워 쓰게 된 것들입니다.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되면 어떤 글이나 배우게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암기'의 참된 의미를 몸소 체험해 느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LESSON 7

 

Learn them by heart

 

 

2월11일은 한국영화사 또 한번의 ‘기록의 날’이다. 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February 11th marked yet another watershed in Korean film history: 'King And The Clown' drew 10 million viewers in all. 

영화사상 3번째인 1000만 기록도 그렇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도 이 기록의 함의는 괄목할 만하다. 작품성 하나로 기존의 한국 영화 흥행 방식의 새 차원을 열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점을 우리는 각별히 주목한다. 대규모 자본, 톱 스타, 인기 감독을 내세운 지난날의 흥행 방식과는 달리 ‘왕의 남자’는 상대적 소자본과 작품성 있는 시나리오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여왔다. 배급망이나 광고 등 유통 측면에 기대기보다는 영화 그 자체의 질로 이미 성공을 거뒀고 앞으로의 흥행도 낙관적이라고 한다. 이 역시 대작의 흥행 통념을 깬 새 기록이 아닐 수 없다.

 

Amazing because this film is only the third that broke through the 10 million-viewer mark. What's even more stunning is that it broke a new path to blockbusterdom for Korean movies: its strength lied solely in its own greatness. King And The Clown, a relatively under-funded venture, drew audiences of all ages with a great scenario. That compares with traditional blockbusters powered by huge investment, big name celebrities and a popular director. The movie refused to lean heavily on distribution, advertisement or marketing. Rather, it made it and seems poised to do even greater over the coming days and months on its own strength, making another significant departure from previous moneymakers.

 

영화에 대한 국민의 안목도 미래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임은 물론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니, 한국 정취의 ‘역사극’이 세계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기 바란다.

 

A discerning eye among the public for great films also serves as a stepping stone for future development of the nation's movie industry. Now that the blockbuster is reportedly eyeing overseas markets, we hope the Korean 'historical movie' shows its greatness on the world stage as well.

 

 

 

다섯번째 이야기 - 영어말하기에 관하여

 

먼저, 정리하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1) 영어를 대하는 데 있어서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 식의 이분법적 설명은 학습자에게는 매우 명쾌한 답변이나 매우 정확한 답변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총 투자시간'입니다. 비효율적인 방법을 택했다 해도 그것이 꾸준히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면 돌아가긴 하겠지만 결국 영어를 '잘한다'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 영어는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것들 중 하나만 잘하고 나머지는 잘 못하거나 반대로 나머진 잘 하는데 하나만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잘 하거나 못하거나 할 뿐입니다. 사실은 말하기 부분이 문제가 아니라 영어 전체가 문제입니다. 듣기를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영어를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래 적는 제 생각도 두 가지를 전제로 하는 말이라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말, 왜 못할까요?

말을 못하는 이유는 그 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모르는 이유는 그 말을 들어보지 못했고 말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충분히 들어보지 못했고 충분히 말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그 언어가 귀로나 입으로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귀로 들어 이해하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상대에게 대꾸할 수 있겠습니까? 귀로 이해해도 입이 따라주지 않는데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쯤 해서 우리는 '문법'이나 '유형' 공부라는 대안을 생각할 것입니다. 일단 비효율적인 생각입니다. 말에는 수억 수십억 수조가지 조합이 있습니다. 문법과 유형을 공부해 말한다고 하는 것은 수퍼컴퓨터가 무수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일을 우리가 하겠다고 나서는 일입니다. 그래가지고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품사와 문장성분의 개념, 언어의 기본조합원리 - 예) 주어와 동사 -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법의 효용성을 '전면' 부인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말은 '습관'입니다. 말은 '공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익숙해져야 할' 대상입니다.

 

우리는 익숙해지는 것에 관해 영어권국가에 가서 거주한다거나 '원어민과의 대화'라는 대안을 생각해내었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말이 '익숙해져야' 할 대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간과한 우매한 생각이었습니다.

 

말이 익숙해지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 그 말에 노출되어야 하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동안 그 말을 입에 직접 담아 말해봐야 합니다. 그런데 어학연수를 통해 그정도를 하려면 어학연수를 30년은 가야 합니다. 영어회화로 그 정도를 연습하려면 모르긴 해도 200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학연수와 원어민 회화라는 것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길이 막혀있던 귀와 닫혀있던 입을 열게 해줄 뚜레펑이나 열쇠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귀와 머리를 혹사시켜가면서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받아써보고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영어에 노출된 절대시간이 '임계치'에 다다라야 합니다.

 

입을 혹사시켜가면서 반복해 말하려 노력하고, 의미를 담은 말을 내 입, 내 혀를 이용해 입에 단내가 나도록 말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 영어를 내 입으로 말해본 절대시간이 '임계치'에 다다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매 달, 매일 수업시간마다 강조하지만 대부분 못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다른 곳에서 더이상 길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째 받아쓰기를 하세요. 받아쓰기 방법은 이미 여러차례 설명했으니 여기선 그만두겠습니다. 바보같이 기계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의미'를 고민하며 수십수백번씩 듣고 바꿔보고 하셔야 합니다. 받아쓰기는 목적과 방법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시간낭비입니다. 물론, 표현정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둘째 좋은 영어문장들을 외우세요. 이것 없이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내가 가진 '총알'이 없이 영어를 문법으로 '요리'해내겠다는 생각은 앞서 얘기한대로 수십억가지 조합을 내가 말할 때마다 만들어내겠다고 하는, 매우 야심찬, 비현실적인 계획입니다. 목표를 정해보세요. 1,000문장을, 2,000문장을 입으로 외우세요.

 

그리고, 혼자서 영어로 중얼거리세요. 어떤 분들은 이걸 '벽보고 얘기하기'라고도 표현합니다. 같은 말입니다. 스스로가 온갖 가능한 상황들을 머릿속에 연출해가며 소리내어 하루 시간을 정해놓고 영어로 말하시기 바랍니다. 잠들기 전에는 300명 청중 앞에서 주제를 놓고 5분간 영어로 연설을 하십시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옆에 있을거라 여기고 여러분의 아내, 남편, 미래의 남편, 미래의 아내에게 말을 거십시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학교에 가면서는 혹시 우연히 만나게 될 전에 알았던 미국인 친구에게 어떻게 안부를 물을 지를 생각해내면서 role-playing을 하십시요. 물론 혼자서.

 

물론 이보다 좋은 것은 이 모든걸 같이 해 줄 동반자를 찾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동반자를 찾을 만 한 여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걸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여건이 되어 학원에 다니신다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받아쓸 대상이 있고 더 많은 discussion topic 인풋을 얻을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다가 욕심이 나면 이렇게 하세요. 동네에서 가장 허름하고 사람이 없을 법 한 영어회화학원에 새벽 첫 강의를 등록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암기하고 중얼거린 말들을 '실험'하시는 겁니다.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영어와 친구되기]에 단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제발 집요하고 주도면밀한 노력 없이 다른 여건들만 마련하려 들지 마십시요.

 

이 노력들과, 여러분이 대안이라 여겼던 어학연수/회화학원이 여러분들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을 냉정하게 비교해보세요. 말은 '습관'이 되도록, '익숙'해지도록 하려는 대상입니다. 이건 길지만, 하기에 따라선 재미있는 싸움입니다. 더이상 뭔가 좀더 빠른 방법이 있을거라 여기지 마시고 묵묵히 소처럼 정해진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Kens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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