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동안은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한국에서 손님들이 몇팀 다녀갔고, 그럴때마다 식당아즘마로, 운전사로...
오시는 분들은 자기네 뿐인것 같아도,
여기에서 그분들을 맞이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줄줄이 사탕(?) 셈.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도 시간허락이 안되어서...
사진만 찍어놓고 여태 미루던 것을 이제서야 하나씩 정리하려고 한다.
추석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석때, 근처의 한국사람들과 함께 밥이라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되는 손님 덕분에...
너무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였다.
지인아빠는 내심 섭섭한 듯.
그래서 떡이라도 해먹자고...
베보자기가 없어서, 대용품으로 아기용품점에 가서 요런것을 사서...
(한개씩 팔면 좋을텐데, 6개나 들어있었다)
쌀을 하루정도 불려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았다.
사은품으로 받은 도깨비방망이여서 전용 용기가 없어서 그냥 길죽한 프라스틱통을 사용했더니 쌀이 사방으로 튀겨서...
떡 해먹은지 보름이 지난 지금도 간간히 쌀조각이 보인다. 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째해서 떡 사촌같이 생긴것을 하고,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콩떡 완성)
요 떡이 잘 되면 다원이 첫돌때 떡해가지고 가려고 했었는데...
너무 쌀이 사방으로 튀기는 것 때문에 어찌해야 하나? 하면서
교회에 가서 떡 해먹는 것을 물어보았더니,
중국마켓에 가서 쌀가루 찹쌀가루를 사서하면 된다고...
아주 편안한 방법을 가르쳐주셨는데,
교통사고 나는 바람에 차가없어서, 이래저래 돌떡은 안~~녕.
교회에서 4일(추석다음날) 음식한가지씩 해가지고 와서 만찬(?)을 열었는데,
그때 내가 맡은 호박전.
추석이라고 떡도 먹고, 기름냄새도 풍기고....
한국에서와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