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버릴것, 붙잡을 것

seoyeoul 2024. 1. 7. 04:13

오늘 큐티하면서 요한복음 말씀을 검색하였는데, 어떤 목사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봅니다

2015년 7월에 요 3:22-30 말씀으로  <김기석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발췌한 글입니다

• 오늘 우리는?

고집쟁이 농사꾼이었던 봉화의 전우익 선생님은 "모든 참된 삶은 부단히 버리는 것과 든든히 붙잡는 것의 통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교개혁기념주일에 우리가 다짐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붙잡아야 할 것은 꼭 붙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물질이 주는 안락함과 쾌적함에 중독된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예수 정신만 굳게 붙드는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불의와 공모하면서 기득권의 이해에 복무하는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공의를 위해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려는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부유하고 힘 있는 이들이 의사 결정권을 독점하는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가장 작은 이들의 신음소리가 경청되는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믿음을 빙자하여 사람들을 겁박하는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마음 시린 이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으려는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영광의 신학에 사로잡힌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십자가의 신학에 충실한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중산층의 사교장처럼 변한 교회는 쇠하여야 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는 흥하여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사들은 쇠하여야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김의 도리를 다하는 이들은 흥하여야 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섬김의 직책을 권위로 이해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은 쇠하여야 하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낮은 곳을 밝히는 이들은 흥하여야 합니다.

-믿음을 가장하여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쇠하여야 하고, 모든 이의 종이 되려는 이들은 흥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정말 영생을 원하십니까?
예수의 길을 걸을 생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버릴 것을 버리십시오.
아깝더라도 말입니다.

붙잡아야 할 것은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것이 설사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해도 말입니다.
거듭나게 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우리와 우리 교회에,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