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파리 이야기..

seoyeoul 2010. 8. 13. 05:42

친정식구들이 어렵게 계획을 잡고 이 곳에 방문했는데,

그래도 5개국은 다녀가야 되지 않겠냐고...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렇게 다섯 나라를 계획하고

첫번째 나간 곳이 독일 이었고,

두번째 주에 지인아빠가 회사에 휴가를 내고 간 곳이 파리이다.

아침일찍 출발하여 오후 2시가 안 되어서 파리에 도착하였다.

유람선 선착장에 차를 세워서 우리들을 내려주고 지인이와 지인아빠는 호텔에 가서 차를 세워놓고 오겠다고 출발하였고,

우리끼리 유람선을 탄 후에 에펠탑 근처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지난 번에는 민박집에서 유람선 티켓을 8유로씩 주고 샀었는데(원래는 10유로)

요번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인쇄해 갔더니,

한 사람에 6유로씩 살 수가 있었다.

7명이니까 42유로~~

진작에 알았으면 지난번에도 절약이 되었을 텐데...

유람선을 타니 한국어 설명도 나온다~~

지난 번에는 한국어 설명을 못 들은 것 같은데..

아버지께 열심히 주변 경관을 설명해 주면서 타는 데,

에펠탑 근처를 지나는데 경찰이 쫙 깔렸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유람선이 그 근처에 가까이 가서 보니까

배인지, 자동차 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붕(?)위에 경찰이 올라가 있었고,

물 속으로 잠수부도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무슨 일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

 

  

하여간,

우리는 유람선에서 내려서 에펠탑쪽으로 걸어서 가는데,

요번에는 에펠탑 근처의 노점상들이 일제히 어디론가 도망을 간다

왜 그런가 했더니, 경찰들이 저쪽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단속이 끝날때 까지 기다려야 했다.

경찰들이 지나가니까 다시 좌판이 벌어졌다.

지난 번에는 기념품을 파는 사람마다 가격이 다르던데, 요번에는 단합(?)을 했는지 모두가 같은 가격을 제시한다.

1유로에 5개라고...

그 중 한명에게 다가가서 지난번에는 6개씩 샀는데, 그렇게 해 줄 수 있냐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20유로-120개를 챙겼다.

에펠탑을 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인이에게 전화가 왔다.

주차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늦어지니까 개선문쪽으로 이동하라고..

개선문쪽으로 와서 개선문을 보고, 개선문 위에 올라가냐 마냐 얘기하고 있는데 전화가 또 왔다.

아직도 주차장을 못 찾았다고...(지하주차장에 주차시키려고 하는데 높이 제한에 걸린다고~~)

승용차 같으면 문제가 없을 텐데, 9인승 벤을 빌려왔더니 주차가 걱정이다.

아버지는 그냥 네덜란드로 돌아가자고 하시고, 다른 사람들은 아버지 짜증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개선문 앞에서 어정쩡하게 앉아 있다가,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상제리제 거리를 지나서 콩코드 광장쪽으로 이동~~

다시 전화가 왔다.

콩코드광장 근처에 주차장을 찾았는데, 하루 주차비가 50유로라고 하였다.

힘들게 주차장을 찾았으니, 얼마가 되더라도 주차해야지 어쩌겠어~~

콩코드 광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 쪽 방향으로 하염없이(?) 걷는데 가도가도 콩코드 광장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괜찮은데, 엄마는 무척 힘든 것 같다.

날씨도 더운데 몇시간 째 걷고 있으니~~

멀리 콩코드 광장이 보이고, 지인이 모습도 보인다.

왜 그렇게 반갑던지~~

그 옆에는 카니발=놀이동산(?)도  개장되어 있고...

우리는 카니발 옆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료수를 사먹으면서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아버지께서 짜증만 안내었어도 개선문 꼭대기에 올라갔을텐데 아쉽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는 지난번에 올라갔었으니까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많이 아쉬울 듯하다.

루브르 박물관은 문을 닫을 시간이지만, 그 앞이라도 가보자고...

박물관 앞에서 사진 몇장 찍고, 노트르담 성당까지 보고..

버스를 타고 북역 근처에 있는 호텔로 갔다.

잠 잘곳을 못 찾아서 힘들게 예약한 곳인데, 가격대비 만족이었다.

4인실 하나에 2인실 3개..

원래는 파리에 조금 더 머물다가 갈 생각이었는데, 주차때문에 너무 애를 먹어서 일찍 떠나기로 했다.

아침에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지인이와 지인아빠는 차를 주차장에 가서 차를 호텔앞으로 가져와서 우리를 태우고 출발했다.

벨기에 브뤼셀으로~~

어차피 네덜란드로 가는 길에 지나가야 하는 곳이니까~~

아예 나온 김에 브뤼셀도 들렸다 가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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