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9시 안 되어서 뮌헨 호스텔에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 20분이다.
중간에 잠깐 유대인수용소 이었던 곳에 들려서 1시간 30분 정도 보고,
계속 고속도로로 운전만 해서 돌아왔다.
물론 2시간 마다 한 2-30분씩 휴게소에서 쉬면서...
출발하기 전에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745km이고, 7시간 걸린다고 하던데..
중간 중간에 쉬어야 하기 때문에 한 10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 적중인 듯.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가 오는 동안에도 계속 내린다.
한 700km를 지나는 동안에 구간 구간 계속 내렸던 것 같다.
한 30분 해가 반짝 나다가, 한 10여분 비오다가...
비가 약간 오는 구간도 있고, 억수로 내려서 앞이 안 보일 정도의 구간도 있고..
맑은 하늘이 보였다가, 시커먼 구름이 보였다가..
그러면서도 지나가면서 만나는 풍경은 예쁘기가 그지 없다.
고성도 몇개 지나고, 로만틱 가도라는 팻말도 보았고...
산도 지나고, 강도 지나고, 텔레토비언덕(?)도 지나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도 만나고,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도 만나고~~
언덕을 몇개 지나고,
그러다가,
네덜란드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부터는 평지가 펼쳐진다.
양 옆으로 넓은 초지가 가득하고,
예쁜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자기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은 네덜란드가 최고여~~
2주만에 돌아오는 곳인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집으로 간다고 하니 좋다.
집에 와봤자 일거리만 기다리고 있을텐데...
집에 막 들어서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Tim Vos 할아버지 이시다.
지금 잠깐 들리고 싶다고~~
갑자기 바빠진다. 아직 차에서 짐을 채 들이지도 않았는데..
한쪽에다 짐을 치워놓고, 할아버지께 드릴 선물만 미리 찾아 놓았다.
잠시후에 할아버지께서 오셨는데,
과일은 한아름 사가지고 오셨다.
돌아다니면서 과일을 제대로 못 먹었을지 모른다고 비타민 보충해야 한다고~~
너무 고맙다.
친아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플텐데도 여전히 우리는 잘 챙겨주신다.
다음주 화요일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돌아가셨다.
요번 2주일 동안 지인아빠가 너무도 수고가 많았다.
이곳 저곳 운전한 거리가 4-5000km는 되는 것 같다.
그것도 평지만 달리는 것도 아니라,
알프스도 넘어야 되고, 지중해 옆의 절벽길도 다녔어야 하고..
알프스가 스위스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탈리아에도, 오스트리아에도, 독일에도 걸쳐 있단다.
그 구간을 모두 밟아 본 듯하다.
지인아빠 뿐만 아니라 우리 자동차도 수고 많이 했다.
지난 번 자동차를 폐차시키고,
여행가지 며칠전에 중고차를 산 것이어서 상태를 잘 몰라서 걱정했었는데..
요번 여행으로 본전을 뽑은 듯 하다.
수고했다~~ 자동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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