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분가..

seoyeoul 2011. 2. 11. 05:45

오늘 아이들이 로테르담으로 이사를 했다.

지영이는 벌써부터 로테르담에 살고 있었지만~~

방을 얻어서 지인이와 지영이가 한집에 살게 된 것이다.

집을 얻으려고 몇달전부터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원하는 형태의 집은 구경도 못하고...

인터넷상에서 괜찮은 집이 있어서 편지를 하면 인컴이 없어서 안된다고..ㅠㅠ

학생들에게는 집을 주지 않겠다고..

아빠가 보증을 서면 안되겠냐고 했었는데, 그것도 거절..

몇달동안 애태우다가,  할아버지께서 로테르담의 교회를 통해서 소개시켜준 곳이다.

아이들만 단독으로 살 수있는 아파트를 원했었는데..

(적은 돈으로 집을 구하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 집이 없는게 아니라 돈이 없는 거라고..ㅠㅠ)

이곳은 단독주택에서 방두개를 쓰는 곳인데,

다행인 것은 방안에 거의 모든 가구가 완비되어 있다.

오늘 이삿짐을 싣고 가서 보니, 지인이방의 한쪽면을 붙박이 옷장처럼 꾸며주었다.

방열쇠도 새로 만들어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신 듯하다.

화장실, 샤워실은 따로 있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면 주방을 같이 써야 한다는 것.

냄새나는 한국음식은 해먹을 수가 없을 듯하다.

된장찌개, 김치종류는 먹지말아야 할 듯.

 

그래도 다행인 것이, 주인아즘마가 참 좋으신 분 같다.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서 아이 다섯을 키우는 집이다.

오늘, 아이들하고도 인사를 했는데, 모두들 인상이 좋다.

잘 어울려서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네덜란드에 와서 너무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지영이를 몇달동안 데리고 있던 설아엄마에게 무척 감사하다.

방얻을 동안만 잠깐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엇는데..

방을 구하는 것이 늦어져서 다섯달동안이나 그 집에 신세를 졌다.

미안하고, 고맙고...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무지 사랑하셔서 좋은 이모들을 주위에 붙여주는가보다.

이사하면서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레오네에서는 냉장고를 가져오고,

민이네에서는 행거를..

세종이네서는 서랍장을..

모두들 고맙다.

 

 

 

 

 

 

 

 

아이들이 살아갈 집

위에부터 사징을  4장씩 끊어서

 거실, 지인방, 지영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