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선비란 학식과 사람 됨됨이를 모두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어질고 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을 뜻한다. 전통문화권에서 선비란 말은 ‘학문을 닦는 고결한 인품의 소유자이자 성현의 도를 배워 세상에 실천하는 유학자’로 이해된다. 비록 세속의 부와 권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한 학문적 노력에 평생을 경주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글만 읽고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선비는 대부분 유학을 공부한 유학자인데, 이들은 옛 성현이 설파한 도를 배우고 몸소 익혀 자기 것을 만들어 세상에 실천하는 자들로 현대에 많이 알려진 사람으로는 이황, 이이 등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조선 중기를 살았던 남명 조식은 선비의 표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