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지역 신문에 계속 광고가 들어오면서 홍보하고 있는 heide week
정확하게 어떤 의미의 어떤 행사인지는 몰라도 아마도 매년 8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지역축제인 것 같다.
올해는 8월 21일 부터 8월29일까지 열린다.
Ede방송에서도 매일 이 축제에 대해서 보도를 한다.(거의 중개방송 수준)
축제의 여왕과 공주도 뽑고, 매일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듯.
며칠전에는 축제의 이벤트로 연날리기 대회를 했는지(?) 연날리는 모습이 TV에서 방영되었는데 정말로 멋있었다. 이곳에와서 전봇대를 못보았던 것 같은데... 연날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인 듯. (정확한 날짜를 알았으면 구경갔을 걸 하는 아쉬운 마음)
Ede 주변 지역에서 행사를 여는데,
우리동네인 Bennekom에서는 8월 26일 수요일에 빅 이벤트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구경을 나갔다.
온 동네사람이 다 나온 것 같았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밀려다닐 정도...
저기 있는 보라색의 드레스를 입고있는 두 분이 올해의 공주와 여왕으로 뽑힌 사람들인데,
일주일내내 이곳 저곳의 행사를 쫒아 다니느라고 엄청 피곤한 상태일 듯.
초상권 보호를 위해 뒷모습만 흐리게 찰깍 (사실은 사진찍는 실력 부족임) ^^
축제에 먹을 것이 빠질 수 없지~~ 그런데 >ㅁ<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화빵과 솜사탕 ♡ ♡
간이 놀이기구도 설치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도...
한여름에 산타할아버지도 등장하고, 가끔은 눈까지 뿌려주기도(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하면서...
wageningen에서 화석을 연구하는 분들도 오셔서 화석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작은화석들은 판매도 하고,
벼룩시장도 열려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전통복장의 아가씨와 아즘마도 출현(옛날방식으로 수를 놓고 계셨음)
나막신 만드는 것도 재현, 손으로 만든 인형도 선보였다
손으로 도리깨질하는 것도 보여주고,(도리깨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볏단을 묶어서 쌓아두기도 하고...
거리 곳곳에서 연주회도 열리고,
밤마다 집 근처에서 드럼소리가 들려서 이상했는데, 여기에 이 팀들이 연습하는 것이 아니었나???
할아버지로 구성된 합창단이 노래를 부를때에는 관객들도 모두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어깨춤까지~~
Bennekom은 네덜란드에서 전체 주민에 대한 노인의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젊은 사람들의 비율이 낮아서) 평소 저녁 8시 이후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만 몇명씩 보이던 우리동네가, 이 날은 12시가 넘어까지 밖이 시끌벅적하였다. 맥주집에는 젊은 사람들이, 음악회하는 곳에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놀이기구 있는 곳에는 아이들이...
각자의 방법대로 축제에 참여해서 즐기고 있었고,
우리도 거기에 꼽사리 껴서~~~ 이곳에 와서 나름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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