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성공룡알 화석산지에 작은 행사가 있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까, 시청관계자들 각 언론사 기자들이 많이들 계셨다.
이곳에서 10시부터 중국의 지공박물관장과의 인터뷰가 있어서 오신분들이라고 한다.
지난 월요일에도 지공박물관 관계자들이 오셔서 해설사가 출근해서 해설을 했다고 하던데~
갑자기 일정이 또 잡혀서, 이곳에서 인터뷰가 있는가보다.
어떤 언론사에서 오신분은 불만가득한 목소리를 내신다.
아침 8시 30분에 연락받았다고..
평택에서 열심히 달려서 왔는데도 조금 늦어서 이제 막 인터뷰장소로 뛰어 들어갔는데 늦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여간,
어찌 어찌하여 화석산지 안에서 인터뷰하고,
방문자센터도 둘러보고,
화석처리실에도 들어가보고..
12시 경에 행사(?)가 끝났다.
그리고 오후에~
정확하게 몇시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전화를 받았다.
어느 언론사의 누구 기자라고 하면서..
이 곳이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산지가 맞냐고??
아마도 기사를 쓰는데 필요한 부분인가보다.
그래서, 맞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그 세곳이 어디인지는 자신 없는 부분이다. (어디 어디가 3대인지??)
우린 3대, 최고, 최초, 가장... 이런 말들을 좋아하는 듯하다.
이 곳 뿐만아니라, 다른나라의 박물관을 가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 곳에서도 그런 수식어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
3대 공룡알 산지라고 배웠는데...
그 후에
해설에 필요하여 이런 저런 문헌을 찾아보면, 그 3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구분이 안간다.
일단, 기자분께는 중국 후베이성의 청룡산, 미국 몬타나주의 에그마운틴, 그리고 화성공룡알 화석산지라고 말씀드리고
다른 곳도 3대, 최고 그런 것을 좋아하던데, 우리도 그런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그럼 3대라는 것이 신빙성은 없네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기자여서 그런지) 유도질문을 던지신다..(말조심했어야 했는데 실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2,000년도에 발간된 기전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제 4집(시화호 공룡알 화석 발견지 종합학술조사 보고서 p23)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산출지는 200 여 곳이 보고되고 있으나,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후베이성의 청룡산 외에 100개 이상의 알 화석이 발견 된 곳은 없다(시화호는 세계 3대 공룡 집단 서식지에 해당).
2,000년도 기전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제 4집(시화호 공룡알 화석 발견지 종합학술조사 보고서 p29)
이렇듯 공룡 알과 둥지가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미국 몬테나주의 Egg Mountain(Horner and Makela, 1979), 중국 Hubei성의 Green Dragon Mountain(Currie, 1996), 그리고 아르헨티나 Patagonia의 Neuquen(Chiappe et al.. 1998)와 더불어 시화호는 공룡 생태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판단된다.
2005년 시화호 공룡알화석지 생태안내자교육 책자 p16
현재 지표조사만으로 발견된 공룡알과 둥지 수만으로 비교하였을 때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가 미국 몬태나 주의 Egg Mountain, 중국 Hubei성의 Green Dragon Mountain, 그리고 아르헨티나 Patagonia의 Neuquen등의 화석지와 더불어 공룡 생태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중의 하나이다.
2005년 시화호 공룡알화석지 생태안내자교육 책자 p41
이곳에서는 246개의 공룡알 화석(완형 139개)이 소규모 섬이나 여를 이루고 있던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에 30개의 둥지를 이루어 분포하며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에 해당한다.
2009년 화성시문화재단 발간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자연유산자원조사 결과 보고서 P287
특히 공룡알 화석은 세계적으로 200여 지역에서 산출되며, 100개이상 대량으로 산출되는 곳은 중국 후베이성 청룡산, 몽골 고비사막, 미국 몬태나주 그리고 고정리 화석지 정도이다.
인터넷 검색 : http://blogcafe.dreamwiz.com/cafe/CafeFolderList.asp?cid=fossil&list_id=7017977
경기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소가 최근 작성한 ‘시 화호 공룡알 화석 발견지 종합학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 년간 시화호 일대 1590여만㎡의 공룡알 화석 보호지에 대한 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9개 지점에서 완전한 형태의 공룡알 화석 139개가 현재까지 발견됐다.
시화호 공룡알 화석 개수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청룡산에 이은 세계 3번째 규모로 이미 출토된 각종 주거·문화 흔적과 사슴뿔 , 코뿔소, 식물화석 등을 합치면 ‘한국의 쥐라기공원’으로 불 릴 만큼 거대한 선사시대 유적의 보고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같은 사람이 쓴 책에서 조차 앞 뒤가 애매하게 표현되어있다.
도대체, 3대 화석산출지는 어디라는 건지??
우리가 거기에 끼기는 하는 건지??
그렇찮아도 요새는 해설할 때 이부분을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확실하게 정립이 될때까지는 해설에서 빼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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