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한국지리여행 레포트 덕분에 서울성곽길로..

seoyeoul 2013. 4. 1. 20:47

한국지리여행 레포트 덕분에 서울성곽길로..

 

부안마실길, 군산구불길에 이어서 이번에는 서울성곽길로..

향토길에서 발견한 지리여행지의 특성 기술 및 평가를 하라는데,

나는 좋은 점 보다는 나쁜 점이 눈에 더 잘 보이는지???

하여간,

여러 곳 다녀보고, 그 중에서 하나 골라서 써야겠기에~

 

오늘은 아이들이 서울에서 경희와 대근이를 만나기로 했단다.

그래서 나도 성곽길들렸다고 그곳에 합류하기로 하고

3월 23일 아침일찍 출발했다.

집에서 7시 40분 출발.

아침 10시에 북악산 성곽길(http://www.bukak.or.kr/) 해설이 있다길래~

그 시간 맞추려고 일찍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20여분 늦게 도착해서 해설을 듣지 못하고 그냥 우리끼리 돌아보았다.

우린, 여러 코스 중에서 말바위 안내소 - 숙정문 - 백악마루 - 창의문안내소의 코스를 택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까 창의문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무~지 힘들다고 하길래

역방향 코스를 택했는데, 잘 한 것 같다.

 

이 곳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표찰을 주는데

성곽을 걷는 내내 그 표찰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

 

이 곳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르고 있었다.

우리와 얘기를 하며 걷던 분들은 평택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군무원이라고 하셨다.

국적은 영국분이고..

지인이에게 미국에서 왔냐고 불어본다..

ㅎㅎㅎ

발음이 미국식 발음이었나 보다..

둘이서 얘기하는 것은 다 알아듣겠는데, 내 입에서는 쉬운 말 조차 나오질 않는다.

슬픈 현실임. ㅠㅠㅠ

 

가는 도중에 김신조일행이 청와대에 침입하려고 남침했을 때

쐈던 총자국이 있는 나무를 보았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는 군인이 지키면서 카메라의 위치를 조절(?)해 주고 있었다.

뒷편은 군사시설이어서 찍으면 안된다고...

이 곳 뿐만아니라

성곽길 곳곳에 군인들이 서 있어 사진을 못찍게 하고 있다.

 

백악마루를 지나서 창의문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로 가파랐다.

왜 반대방향으로 가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내려가는 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리가 덜덜 떨린다.

 

드디어 창의문에 도착.

표찰을  반납하고, 다시 아까 얘기했던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분들은 인왕산쪽으로 다시 더 간다고

같이가자고 하신다.

우린,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하였더니 아주 쉽다고 하면서...

하여간 우리의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이다~

 

청와대 쪽으로 걸어내려가기로 하고 걷는데~

누군가의 동상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작은 비석도 보이고..

두 분다 1.21사태때 순직하신 분이라는데,

한 분은 저렇게 크게, 또 한분은 소박하게 서 있다.

크게 서 있으신 분은 계급이 높은 분이고, 비석만 있는 분은 말단 계급의 차이..

참 씁쓸했다.

 

칠궁을 지나고 드디어 청와대 앞마당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지난번에 칠궁과 청와대를 다녀갔었는데,

지인이는 이 곳이 처음이란다.

청와대 사랑채를 지나고 경복궁을 따라 걸으면서 광화문으로~

광화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 연습중이었다.

그리고, 광화문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더니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경복궁 입장료 파는 곳 바로 옆에 무슨 문(?)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면

수문장 교대식 연습(?)을 볼 수 있다고..

벌써 사람들이 제법 모여있었고~

병사복장한 사람들이 구령에 맞춰서 이리 저리 행하고

광화문쪽으로 걸어갔고~

우린, 그 곳을 떠나서 광화문 광장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광장에는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

결핵관련된 행사인 듯하였다.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는 신한갤러리로 이동..

세빈이 오빠가 이곳에서 개인전을 한다고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후리지아 꽃다발을 사고~

드디어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세빈에게 연락하고

세빈오빠에게 전화했는데, 본인도 모르고 있더라는 것(문이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하여..)

문을 밀어보았더니 열렸고~

우리 마음데로 문을 열고 관람하였다.

대근이도 이곳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관람하고~

이제는 경희가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상가(?)로..

지영이도 거기로 오기로 했다.

 

드디어 아이들을 만났다.

찻집에서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언제 만나도 즐겁고, 좋은 사람들이 이 아이들이 아닐까 한다.

경희는 강원도로 섬기는 교회로 가고,

대근이는 집으로,

우리도 집으로 돌아왔다.

오다가 생각해 보니까, 저녁을 먹여서 보내야 했었는데 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