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 일본에서 셋째날
오늘 아침은 뷔페식이어서 좋다.
그동안 지겹게 도시락을 먹었는데~
여행 때 호텔에서 먹는 베이컨 맛이 최고인 듯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아침 8시 10분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9시 30분에 교토시청에 도착했다.
오늘의 복장은 정장차림이다.
공적인 장소(시청)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복장도 갖춰야 한단다.
교토시청은 어제 왔던 헤이안 신궁 옆에 있었다.
한 20여분 동안 버스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회의 장소에는 8시 50분경에 들어갔는데,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우리가 그 쪽에 도착한 후에 컴퓨터 가지고 오고, 장착하고...
10시 5분부터 파워포인트를 볼 수 있었다.
뭐, 이따위가 있는지~~
짜증이 확 밀려온다.
손님 대접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메너가 안 갖춰져 있었다.
교토시의 관광정책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SWAT분석, 교토의 관광전략, 마케팅 등등..
그리고, 질문하는 시간.
우리들 중에 몇 분이 질문을 하는데~
교토시에서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질문을 해도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고 헤멜 수밖에..
교토시에는 우리와 같은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동네 노인정에서 스터디해서 자원봉사하는 정도...
우리가, 이틀간 해설을 들었던 분들도 문화관광해설사가 아니라,
자기네들이 공부해서 약간의 돈을 받고 설명해 주는 정도..
오전 11시 5분에 시청을 출발하여 교토부립 식물원에 11시 30분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 오고 있기 때문에 정장차림의 옷이 무척 불편하였다.
이 곳에서는 1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먼저 온실을 둘러보고, 실외를 돌아다녔다.
비만 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었다.
12시 30분에 식물원을 출발하여 10분만에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식당 옆 건물에서 기모노쇼를 한다고 해서 그 것도 구경하였다.
오후 1시 40분에 이 곳을 출발하였는데~
오는 버스에서 가이드님께서 걱정을 하신다.
동대사도 입장이 오후 4시 30분이고, 나라박물관도 4시 30분인데~
시간이 없다고...
하여간, 동대사에는 오후 2시 55분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동대사입구까지 걸어가는데, 곳곳에 사슴들이 있었다.
이 곳이 사슴공원인가 보다.
사람들은 과자를 사서 사슴에게 주고 있었고,
사슴들도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듯 하였다.
동대사 입구에 다다르니,
해설사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해설을 시작했다.
이 곳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사람도 많고, 옆에서 확성기로 해설하는 팀도 있고..
이태리의 폼페이 관광할 때가 생각났다.
가이드님은 마이크로 조그맣게 얘기하고, 우린 이어폰으로 듣는 시스템..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이곳도 이런 것이 필요할 듯하다.
이곳은 높이가 16m 되는 큰 불상이 있는데, 백제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해설사님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해설을 듣던 사람들이 흩어졌다.
어디에 있나 했더니, 기둥의 구멍을 통과해 보겠다고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어른들은 없고 학생들만 통과하는 것 같았는데~
아니 해설 듣다 말고 거기 가서 서 있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다른 팀들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용주사팀은 설명을 잘 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지??
그런데 , 그곳에 서있는 사람들이 용주사팀이었다는 사실!!
해설해 주시는 해설사님에게 미안했다.
시간 없어서 빨리 빨리 돌아보고 나라박물관에 가야한다는데~
이렇게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청동불상이 있는 대웅전(?)을 나와서, 밖에 있는 빨간 옷 입은 불상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가이드님께서 해설을 더 들을 꺼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듣는 사람도 없는데, 듣기는 뭘 듣냐고.. 그냥 자유롭게 나가자고 했더니~
해설을 더 들어야 겠다고.. 용주사팀들이 안된다고 했다.
아니, 진작에 열심히 들어야지...
더 들을 사람은 듣고,
듣기 싫은 사람은 자유롭게 구경하면서 나왔다.
오후 4시 20분에 모두 버스로 모였다.
이제, 나라박물관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늦어서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아니, 이걸 우째~~
가이드님께서 아까부터 시간배정이 안 맞을 것 같다고 걱정을 하더니만,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다른 팀들은 가려고 했던 곳을 다 방문했는데~
향토박물관은 어찌하나??
아까, 가이드가 걱정할 때라도 확실하게 꼭 가야된다고 어필을 했었어야 하는가보다.
계장님께서는 내일 자연사박물관을 빼고,
다시 이곳에 오면 안 되겠냐고 하시던데~
가이드께서는 오사카에서 나라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안 된다고 하신다.
나도, 계장님께 한마디를 건냈다.
계장님 마음데로 일정 조정하면 자연사박물관 가고 싶은 화석지팀은 섭섭할 꺼라고...
오사카자연사 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과 식물원이 함께 있는 곳이다.
그러면, 최소한 그 팀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에 얘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지금에 와서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오사카로 출발했는데,
잠시 후에 계장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왜 짜증 내냐고 하신다.
결국에는 나라박물관 빼놓고 일정데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지만,
우리에게 최소한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였더니~
자연사박물관이 화석지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하신다.
아니, 지금 화성시에서 화석지에다 자연사박물관 짓겠다고 하고 있는데,
계장님 뭔 소리하고 계시냐고~
우리 계장님 맞냐구요??
오후 5시 30분경에 오사카에 도톰보리에 도착했다.
지금부터 자유롭게 구경하다가
도톰보리 강의 다리(H&M앞)에서 오후 6시 50분까지 모이라고 했다.
우리 화석지팀은 다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우선 요번에 참석못하신 선생님들의 선물을 사기로~
일본에 가면 싸게 물건 살 수 있는 곳을 검색해서 알아두었던 돈키호테로 향했다.
선물은 발파스로 결정해서 사고,
그 외에 각자 살 물건들을 샀다.
그 곳을 벗어나서, 이제 이 곳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였다.
옷가게에는 옷도 입어보고...(마음에 드는 옷이 있었는데 너무 커서 못샀다.. ㅠㅠ)
시간 맞춰서 모이는 곳에 갔고, 다시 저녁먹으러..
저녁메뉴는 장어덮밥이었다.
밥먹은 후 버스 내려주었던 곳으로 8시까지 모이라고 한다.
밥을 일찍 먹었길래, 다시 돈키호테로 갔다.
몇 선생님들께서 세라믹 칼을 사야겠다고 돈키호테에 가자고 하신다.
조금 전에 물건은 다 보아두었고, 지금은 계산만하고 가면되니까...
계산하러 갔더니,
계산하시는 분이 10,000엔이 넘으면 tax혜택을 볼 수 있다고 3층에 가서 계산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3층으로 가서 계산을 했는데 이게 끝이 아닌가 보다.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고, 여권을 달라고 하더니 일을 빨리 처리해 주질 않는다.
우린, 8시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모두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여권 낸 두 사람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먼저 돌아가기로 했는데, 나는 못 가게 한다.
3명만 남고 다른 사람은 먼저 버스로 가서 양해를 구하기로 하고, 우린 조금 늦게 해결(?)하고 열심히 뛰었다.
오늘은 정장입고 신발도 높은 것을 신었는데, 제대로 날을 잡은 것 같다. ㅠㅠ
10분 늦게 버스에 도착하고, 기사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안 좋은 듯하다.
뭐라고 해도 늦게 온 우리가 잘못이니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하루의 마무리를 달리기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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