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인지??
며칠동안 몸이 안좋아서, (주일저녁부터 어제까지 꼼짝못하고 집에만 있었다)
이번 주 영어수업에 결석하려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괜찮은 듯해서 수업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자동차는 카센터에 가있고,
(그리 많이 부서진것도 아닌데, 상대편 보험회사에서 ok해야지만 수리를 시작한다고... 언제나 하려는지??)
커뮤니티센터까지는 버스로 한번도 안 가보았는데...
9292ov.nl에서 우리집과 커뮤니티센터 주소넣어서,
버스노선 안내받은 것 프린터하고, Ede지도 준비하고,
오후 1시수업인데, 11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원래는 12시 20분에 출발해도 된다고 했는데, 걱정이 되어어 일찍 출발)
11시 57분에 집근처에서 86번 버스타고 Ede-Wageningen역에서 하차,
1분후에 출발하는 3번을 타라고 했으니까, 얼른 뛰어서 3번으로 승차.
3번타고 가면서,
안내방송듣고,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버스정류장확인하고,
지도보고, - 엄청 바빴다.
승용차로 가는 것과는 다른 노선으로 가니까(한번도 가 본적도 없는 곳으로...)
내려주는 곳도 처음보는 곳이었다.
Middelbeek에 도착하니 12시 23분.
여기에서부터 걸어가야 하는데....
지도를 보니 호수가 있고, 그 사이로 길이 있는 것 같아서, 무작정 걸어가는데..
길은 아니고, 걸어서만 다닐 수 있는 작은 다리가 있었다.
그 다리건너서,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걸어가니 많이 보던곳이 보였다.
내가 항상 주차해 놓던 곳.
(얼마나 반갑던지!!!)
너무 일찍 도착하기는 했어도,
혼자서 잘 모르는 곳을 갔다는 뿌듯함에~~
오늘은 선생님께서 자기 소개를 시키셨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용감한 것 같다.
틀리던지, 맞던지, 그냥 들이미는 것(?) 이 아닌가??
영어공부할 때는 정말로 용감(?)이 필요한데.... 이 분들은 모두 용감하신 것 같다.
잘 몰라서 두 세마디 하더라도, 열심히 하고, 또 질문도 잘한다.
내 소개를 할 때에, 나에게 얼마나 질문을 던지던지....
딸이 몇살이냐?, 니네남편도 한국사람이냐?, 남편은 뭐하냐?
또, 한국에서 종이접기선생이었다고 했더니,
종이접기 가르쳐달라(선생님도 거들면서).... 등등.
그리고, 교통사고나서 차가 없어서 버스타고 왔다 얘기도 했는데,
내가 얘기하면서, 이게 제대로 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하여간, 선생님께서 잘 못 표현한 부분은 고쳐주면서,
그리고, 호텔에서의 상황을 조금 더 공부하고, 오늘의 수업을 마감.
수업 후,
친절하신 같은 반 아저씨께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겠다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좋으신 분들과 함께 수업을 받아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