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언젠가 지인아빠하고 둘이 안성 칠장사에 갔다가~
다음에는 칠장산에 가보자고 약속하고 왔었는데...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로 하였다.
9시 30분 경에 칠장사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 입구에 있는 길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길이 나뉘어져 있는데~
이정표가 한쪽방향만 표시되어 있다.
이정표가 뒤집어졌나??
왜 길이 두개인데, 가는 방향표시는 한쪽만 써있지??
그럼, 이쪽길은 뭐야??
이 길이 위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은데...
우리끼리 얘기하다가, 일단 위로 올라가보자고...
아무리 올라가도 이정표가 없다.
이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어느정도 정상에 다다르니 이제 길이 댱양쪽길로 나뉜다.
오른쪽과 왼쪽으로...
'아마도 왼쪽은 칠현산, 오른쪽은 칠장산이 아닐까'하는 얘기를 나누면서
우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쪽에서 사람이 오는데~
길을 물었더니, 우리가 아까 생각했던 것이 맞단다..
그 길을 쭈~욱 따라가니 칠장산 정상이 나왔다.
(칠장산 정상까지 가는 동안 이정표는 못보았다. ㅠㅠ)
정상은 정상이라는 푯말과 주변이 약간 정리되어있는 정도였다.
이제 여기서 부터는 어찌 내려가야하나??
그곳에서 시작하는 길이 몇군데 되었는데~
이정표가 있는 곳은 정작 한곳 뿐이었다.
길이 있는 곳은 이정표가 다 표시되어있어서 맞는 것일텐데~
우린, 우거진 숲 사이에 있는 길을 택했다.
방향으르 보니, 이 곳이 칠장산 둘레길로 가는 길인 것 같아서...
길은 쭉 되어있는데,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가다보니까, 다시 칠장산라고 써있는 돌과
무슨 표시인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좌표인것 같은데...)
바닥에 시멘트로 만들어놓은 표시가 있었다.
이 곳을 지나서 가다보니 관해봉이라는 곳이 나온다.
여기도 안성시에서 해놓은 이정표는 아니고,
다른 등산객(산악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인 듯하다.
이 길이 맞는 지 모르겠다.
길이 있는 것 같아서 가기는 하는데~
이정표가 보이지 않으니까, 여~엉 불안하다.
길이 있기는 있는데~
중간에 나무가 누워있기도 하고,
길이 조금 무너져 있는 곳도 있고...
위험한 부분이 많았다.
하여간, 이정표 없는 곳을 계속 진행하려니까 무~지 불안하다.
아니, 그런데 이게 우찌된 일인지??
갑자기 길이 희미해지더니~
없어져 버렸다.
여기서부터는 어디로 가야하나??
무조건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무덤도 만나고, 밭도 보이는 것 보니 거의 산아래쪽으로 왔나보다~
집도 보이고, 도로도보이고, 저수지도 보인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지모르겠다.
칠장사로 가려면 어찌해야하나??
어떤 아저씨를 만났길래 길을 물어보았더니~
오던길로 되돌아서 칠장사로 가던지,
아님, 택시타고 가야한단다.
요금은 15,000원 정도 나올꺼라고....ㅠㅠㅠㅠ
지인아빠는 택시타고는 안가겠단다.
운동한다고 온건데, 택시타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날은 덥고, 힘은들어 쓰러지겠는데~
무슨 고집이람111
하여간, 버스다니는 큰길까지 걸어나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저기 멀리 큰길이 보인다.
마을길을 가로질러 갔더니~
버스정류장이 있는 큰길을 만났다.
일단 점심때가 지났으니까,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 생각하기로 했다.
점심식사 후 식당사장님께 길을 물었더니~
우리같은 사람들을 종종 만나신다고 하였다.
이 곳에서 칠장사까지는 멀어서 걸어서는 안되고,
버스를 타도 그 앞까지 가는 버스는 없어서 내려서 한참걸어가야한다고~
택시를 불렀다.
이 곳에서 칠장사까지는 12,000원이 나왔다.(메타요금 임)
택시기사분의 말에 따르면 우리같은 사람이 많다고 하였다.
우리가 뭔가 실수하거나 이정표를 놓친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안성시는 지역경제를 위하여 이정표를 세우지 않는 것인지??
도대체,
관광정책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동네에 오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칠장사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경내를 돌아보려고 하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로 하였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네비에 집을 입력하고 출발하였는데~
날씨가 맑아지는 느낌.
다시 미리네성지로 방향을 바꾸어서 go go~
비가 조금 잦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지인아빠는 차에서 잠을 자겠다고 해서, 우리끼리 내렸다.
우산을 쓰고 미리내 성지를 한바퀴돌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길~
오늘은 별로 한일도 없이 너무 일찍 집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아이들이 볼링을 치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요번에는 볼링장으로~
아이들이 한편이도 우리부부가 한편이되어서 내기를 했다.
두판을 했는데~
한번은 우리가, 한번은 아이들이 이겼다.
게임비는 우리가 내고, 저녁은 아이들이 사고...
오늘도 알뜰하게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집에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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