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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내명부의 서열

seoyeoul 2015. 10. 27. 12:49

 조선시대내명부의 서열


  왕실 내명부는 궁궐 내 여성들의 서열을 나타내는 것인데 왕비는 내명부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왕이 품계가 없듯이 왕비도 품계를 초월한 위치에 있었다.


  조선시대 왕실 여인들은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위계질서가 잡혀 있었다고 한다. 내명부의 수장인 중전에서부터 말단 무수리까지 궁내 여인들의 삶은 왕도 관여하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단속됐으며 그 서열 위계도 매우 엄격했다.


  정궁 즉 왕의 정식 부인인 중전은 내명부의 수장이다. 정실, 중궁전, 곤전 등으로도 불린다.


  중전 밑으로는 후궁들이 있었다. 그럼 후궁은 어떻게 맞이했을까? 조선시대 후궁이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사대부 집안 출신의 규수로 정식 혼인 절차를 거치는 경우와 한미한 출신으로 궁녀로 있다가 임금의 승은(承恩)을 입어 하루아침에 후궁이 되는 경우다. 전자는 ‘간택후궁’, 후자는 ‘승은후궁’이라 한다.


  이 후궁들도 역시 여러 단계의 계급으로 이뤄졌으며 군주의 사랑이 지대하거나 왕자를 낳는 등 왕실에 족적을 남긴 경우 승진을 했다. 조선 초-중기까진 후궁들이 중전이 될 수도 있었으나 숙종 시절 장희빈의 일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국법으로 후궁의 중전 승격을 금했다.


  후궁의 으뜸은 정1품 빈이다. 빈으로서 제일 유명했던 후궁은 중전 자리까지 차지했던 숙종의 후궁 장희빈이다.

두번째 서열은 종1품 귀인으로 성종의 중전 윤씨를 폐비시키는데 크게 관여했던 엄귀인과 정귀인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이후 폐비윤씨의 아들인 연산군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뒤를 이어 정2품 소의가 서열 3위에 해당했고 드라마 ‘왕과 나’에서 소화가 첩지를 받은 숙의는 종2품으로 4번째 순위에 해당한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는 정3품 소용과 종3품 숙용이, 일곱번째와 여덟번째는 정4품 소원과 종4품 숙원이다.

  장희빈은 중인 역관 가문 출신으로 궁녀로 입궐했다가 숙종의 승은을 입어 후궁 서열 상 제일 마지막이던 숙원으로 시작해 소의가 됐고 원자(경종)를 생산한 후 빈에 책봉되었다가, 이후 중전까지 올랐으니 조선시대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인생 성공기를 이룩한 여걸이다.

  또한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는 본디 궁중에서 가장 천한 신분으로 잡일을 담당하는 무수리였으나 왕의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되었고 숙원, 숙의, 귀인을 거쳐서 빈이 되었다.

  그 밖에 상궁은 정5품으로 제조상궁 대령상궁 보모상궁 감찰상궁 등으로 이뤄졌으며 종5품으로는 상식과 소훈이 있었다. 소훈은 세자의 후궁으로 직책상으론 상궁 밑이다.


  후궁을 많이 거느렸던 조선시대 왕들로는 2대 정종, 3대 태종, 9대 성종, 15대 광해군으로 9명의 후궁이 있었으며, 이어서 25대 철종이 7명, 13대 명종과 14대 선조, 2대 고종이 6명의 후궁을 두었다. 하지만 이는 역사에 기록된 후궁들의 숫자일 뿐 학계는 이보다 더 많은 후궁들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 빈(嬪) : 조선시대 내명부의 하나. 정1품의 품계를 가진 여관(女官)이다. 빈이 왕비로 책봉되면 자동적으로 품계는 없어진다.


2. 귀인(貴人) : 조선시대의 종1품(從一品) 내명부(內命婦)의 봉작(封爵). 소의(昭儀)의 위이며 빈(嬪)의 아래로, 모두 왕의 후궁에게 봉작된 호칭이다.


3. 소의(昭儀) : 조선시대에 왕의 후궁(後宮)에게 내린 품계(品階). 내명부(內命婦)의 하나로 빈(嬪) ·귀인(貴人) 다음가는 자리이며 정2품 이다.


4. 숙의(淑儀)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의 후궁에게 내린 작호로서, 품계는 종2품이다.


5. 소용(昭容) : 조선시대에 왕의 후궁(後宮)에게 내린 품계(品階)로 빈(嬪) ·귀인(貴人) ·소의(昭儀) 숙의(淑儀) 다음가는 5번째 자리이며, 정3품이다.


6. 숙용(淑容)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의 후궁에게 내린 작호(爵號)로, 품계는 종3품이다.


7. 소원(昭媛)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의 후궁에게 내린 작호(爵號)로, 품계는 정4품이다.


8. 숙원(淑媛)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의 후궁에게 내린 작호로서, 내명부의 여덟 번째 자리의 맨 끝이며, 품계는 종4품이다.


9. 양제(良娣)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세자의 후궁에게 재린 작호로서, 세자의 후궁 중 가장 서열이 위의 자리이다. 품계는 종2품으로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귀인이나, 빈에 오른다.


10. 양원(良媛) : 조선시대의 내명부(內命婦). 왕세자의 후궁에게 내린 작호로서, 양제의 아래 자리이며, 품계는 종3품이다.


11. 소훈(昭訓) : 세자의 후궁으로 종5품.


12. 승휘(承徽) : 조선시대 내명부(內命婦)의 하나로, 세자의 후궁에 내린 세자궁 내관(內官)의 작호이다. 품계는 종4품이며, 세자의 후궁의 서열 중에 가장 아래의 서열이다. 승휘 아래는 모두 궁녀직이다.


13. 상궁, 상의 : 정 5품

상궁의 업무 - 왕비를 인도하며, 상기와 전언을 통솔

상의의 업무 - 일상생활의 모든 예의와 절차를 담당, 전빈과 전찬을 통솔


14. 상복, 상식 : 종 5품

상복의 업무 - 의복과 수로 무늬놓은 채장 공급, 전의와 전식 통솔

상식의 업무 - 음식과 반찬 준비, 사선과 전약 통솔


15. 상침, 상공 : 정 6품

상침의 업무 - 왕이 옷을 입고 먹는 일의 진행하는 순서를 맡고, 사설과 전등을 통솔

상공의 업무 - 여공의 과정을 맡았고, 사제와 전채를 통솔


16. 상정, 상의 : 종 6품

상정의 업무 - 궁녀의 품행과 직무단속 및 죄를 다스림

상기의 업무 - 궁내의 문서와 장부의 출입을 담당


17. 전빈, 전의, 전선 : 정 7품

전빈의 업무 - 손님 접대, 신하가 왕을 뵐 때 접대, 잔치 관장, 왕이 상을 주는 일 등을 맡음

전의의 업무 - 의복과 머리에 꽂는 장식품의 수식을 맡음

전선의 업무 - 음식을 삶고 졸여 간에 맞는 반찬을 만듦


18. 전설, 전제, 전언 : 종 7품

전설의 업무 - 장막을 치고 돗자리를 준비하며 청소하는 일과 물건을 베풀어 놓는 일을 담당

전제의 업무 - 의복 제작

전언의 업무 -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고 왕에게 아뢰는 중계구실 담당


19. 전찬, 전식, 전악 : 정 8품

전찬의 업무 - 손님 접대, 신하가 왕을 뵐 때 접대, 잔치 관장, 왕이 상을 주는 일 등을 맡음

전식의 업무 - 머리를 감고 화장하는 일과 세수하고 머리 빗는 일을 담당

전악의 업무 - 처방에 따라 약을 달임


20. 전등, 전채, 전정 : 종 8품

전등의 업무 - 등불과 촛불을 맡음

전채의 업무 - 비단과 모시 등 직물을 맡음

전정의 업무 - 궁관의 질서를 바르게 하는 일을 도움


21. 주궁, 주상, 주각 : 정 9품

음악에 관한 일을 맡음


22. 주우, 주변치, 주치 : 종 9품

음악에 관한 일을 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