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테섬, 개선문, 루브르가 원래 목적이었는데, 어제 못 간 뽕피투센터 추가해서 돌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메트로 7번을 타고 퐁네프 역에서 하차.
Pont Neuf에서 pont가 '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퐁네프 다리라고 말하면 역전앞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
하지만, 입에 익은 대로 말하겠음
퐁네프 다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Chapelle과 Conciergerie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샤펠 성당 앞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약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단다
이~~~ 런, 더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야 했었는데...
내가 본 블로그에서는 예약 없이 가능한 곳이라고 했었는데, 그렇지 않나 보다
즉석에서 예약했는데, 가장 빠른 것이 오후 1시 30분 타임이다.
일단 노트르담 성당 껍데기만 보고(불난 후 아직 복원이 끝나지 않아서 실내입장 안됨), 뽕피투센터를 먼저 가기로 하고 그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곳은 개장이 11시이란다. ㅠㅠ
30여분 기다린 후에 입장.
이곳으로 둘러보고, 이 근처에서 쌀국수 잘하는 곳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찾아갔는데~
장소는 좁은 데다가,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까지 있어서 쌀국수를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Chinese Restaurant으로.
그림보고 대충 주문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샤펠성당에 1시 30분 예약인데, 벌써 1시 20분.
조금 고민하다가 샤펠과 콩씨에르쥬리는 포기하고 개선문으로 go go.
엊그제 버스에서 내려서 잠깐 본 쪽은 개선문의 옆쪽이었고, 오늘은 정면에서 개선문을 보고, 꼭대기에도 올라갔다
오랜만에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헉헉'소리가 절로 난다
사방으로 확 트인 주변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옆에서 교대로 사진 찍는 단체가 있어서 먼저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고 사진 찍어 줬더니 우리도 찍어 주겠단다. 하지만 괜찮다고 했다(영어를 몇 마디라도 하고 싶어 얘기한 것이니까...)
이제는 루브르로...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서 루브르까지 걸어가는데, 여긴 아직까지 쓰레기와 전쟁 중인 듯하다
다른 곳은 제법 치워진 듯한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있다
루브르에 5시 안 돼서 도착.
금요일엔 루브르가 야간 개장이라고 하길래 우린 7시 30분으로 예약했는데 그 시간까지 기다리려면 너무나 한참 기다려야만 했기에, 예약 티켓은 포기하고 뮤지엄카드로 줄 서서 입장.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루브르는 항상 만원이다
그건 그러려니 하고, 동선 정해서 가져간 것을 참고하여 아는 것 몇 개만 구경하고 밖으로 탈출.
미술에 그리 조애가 깊은 것도 아니고, 처음 가는 것도 아니고, 덥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오늘 저녁은 민박집에서 컵라면을 먹을까 하는 생각으로 숙소로 돌아왔는데 ~
우째.. 아무도 없다ㅠㅠ
이곳은 컵라면이 3유로이고, 컵라면을 먹으면 김치와 밥은 제공해 주신다
카톡으로 연락했더니, 뒤져서 먹으라고 하신다.
컵라면에 김치 찾아서 먹고 보니, 설거지가 쌓여있길래
'우렁각시 노릇이나 해볼까' 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민박집 주인장이 들어오신다..
깜짝 놀라며 '손님이신데, 설거지하면 되겠냐'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하던 것이니까 마저하겠다고...
우렁각시 역할은 못하고 들켜버렸다 ㅎㅎ
그러면 컵라면 가격은 안 받겠다고(이러려고 한 것은 아닌데...)
파리에서 마지막 밤은 훈훈하게 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마무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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