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뒤로하고 오늘은 몽생미셸 가는 날.
오늘부터 자동차를 랜트하기로 계약이 되어있어서, 일단 공항으로 가야 한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에 숙소에 왔던 경로와는 다른 루트로 공항에 가기로 하고, 매트로를 탔다.
매트로 7번선을 이용하여 샤틀레 역에서 RER B선을 갈아타고 바로 공항으로.
처음 도착했을 때 랜트하는 곳을 알아놨기에 어렵지 않게 자동차를 받았는데, 주행거리가 3,300km인 새 차였다
11시쯤 공항에서 출발해서 몽생미셸까지 달리는데, 거리가 400여 km이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왔다 갔다 운전하나 보다
제한속도도 130, 110, 90....으로 변화무쌍하다. 통행료도 5번 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아서 그런지, 중간에 들리는 휴게소에서 화장실은 공짜이다.
중간에 주유도 하고....
하여간 열심히 달려서 몽생미셸에 도착했는데, 비가 조금씩 뿌린다.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몽생미셸로..
이곳은 두 번째 방문이다.
네덜란드에서 지낼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못 갔었고~
지난번에 할아버지 아프셔서 방문했을 때 지인이와 둘이 왔던 곳이다.
그때는 몽생미셸 바로 앞에 숙소를 정해서 밤 풍경보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몽생미셸 안쪽에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몽생미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했기에, 도착했을 때 조금 구경하고 밤에 다시 오기로 했다
우산 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지난번에는 못 보았던 곳도 다 돌아본 것 같다.
이제 숙소에 갔다가 다시 밤에 오자고 하면서 숙소로 가려는데,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니 그런 주소가 없다고...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기에 다시 거기로 가서 살펴보니 숙소 근처에 I가 160m 거리에 있다는 정보가 있길래, I를 입력하고 일단 출발.
도착해서 아무 곳에 주차하고, 지도 보며 주소를 검색하는데, 잘 찾아지질 않는다.
숙소주소: 1 rue le cheftel Pontorson, France
곁에 있던 어떤 친절하신 프랑스 노인분께서 당신이 찾아주신다고, 남편과 같이 돌아다니는데, 그곳 주민인 그분도 찾지를 못한다.(그분이 영어가 전혀 안 돼서, 서로 프랑스어와 영어로 소통하며..):하여간 고마운 분이다
남편은 더 찾아보겠다고 나섰고,
우린 차에 있었는데
학생 같은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길래 말을 걸었다.
Can you speak English?
다행히 영어가 통했고, 자기 구글맵으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내 구글맵을 열어서 위치를 다시 알려줬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그분을 보냈고,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그 집을 찾아 나섰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찾지 못하고 헤매다니...)
그 사이에 남편도 그 집을 찾아서 오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이게 뭐여~~~~
숙소에 관하여 질문할 것이 있으면 보내라는 메일로 연락을 했다.
메일을 보내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모든 것이 느릿느릿한 이곳에서 답장이 빨리 오지 않을 수가 있어서...
하지만, 바로 답장이 왔다.
문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 4자리.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문은 열리지 않고 그대로이다
이거 어쩌라는 거여?
다시 또 메일을 보냈다. 비밀번호를 눌렀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그랬더니, 열쇠를 못 찾았냐고 답장이 왔다.
뭔 열쇠?
알고 보니, 비밀번호는 열쇠가 들어있는 장치(박스?)의 비밀번호였다.
박스를 당겨보니 그 속에 열쇠가 두 개 있었다.
하나는 대문, 하나는 현관문 열쇠.
드디어 숙소에 들어섰다.
여태까지 애를 먹어서 짜증이 났었는데, 숙소에 들어가서는 마음이 풀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ㅎㅎ
(간사한 마음을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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