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현충일 행사(2023년 6월 6일)

seoyeoul 2023. 6. 7. 15:03

현충일 행사
아침 8시에 횡성으로 출발해서 10시가 조금 안돼서 네덜란드참전기념비에 도착했는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군수님이 헌화할 꽃바구니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이 오늘 행사가 끝났다고 하신다
뭔 소리여??
항상 군청에서 1차로 행사를 하고 이곳은 11시쯤에 도착해서 현충일 행사를 하고 점심잡수시러 가셨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그분이 잘못 알고 계셨던 것이었다

하여간 군청행사를 끝내고 사람들이 도착했는데, 예년에 비해서 참석 인원이 많이 줄었다
항상 참석하시던 참전용사는 한 명도 안 오고 횡성군 관계자만 오신 것 같다
이런 행사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해야 할 것 같은데, 내 욕심인가 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에서는 해마다 5월 5일이면 독립기념행사를 하는데,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의 권위와 위상을 세워주는 행사였다
옛날 군용차를 타고 카 퍼레이드를 하는 백발의 전역군인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이런 모습을 무등을 태워서라도 아이에게 보여주는 젊은 부모들도 많았다

우리도 현충일, 광복절 등을 행사로만 끝내지 말고,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념하고 의미를 두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헌화 끝나고 그분들은 돌아가시고, 우리는 횡성 장에 들려서 시장 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고, 물건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