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오늘 해든이가 돌아가는데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
오늘은 숙소 주인장께서
감사하게도 죽과, 과일이 함께 있는 예쁜 도시락을 해주셨다
아침 식사하고, 해든이도 한숨 재우고(해든이가 5시 정도에 일어나서 놀다가 8시 넘어서 다시 잠들었음),
10시에 체크 아웃하고 숙소를 출발했다
날씨가 험악해서 실외를 돌아볼 수 없어서 실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선택된 곳이 <빛의 벙커>
이곳은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숨겨진 벙커를 개조하여 만든 공간에 미디어아트 전시를 하는 곳인데,
조금 이곳에 대하여 공부하고 갔으면 더 좋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입장료는 1인당 18,000원씩이어서 미디어 아트에 무식한 나에게는 조금 비싼 듯했지만,
그래도 해든이가 너무 좋아해서 그건 상쇄된 느낌.
빛의 벙커를 나와서 숙소 주인장님이 소개해준 <덕이네>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소고기 전골 2인분과 두루치기 2인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사장님께서 아이가 있다고 계산프라이도 서비스도 주시고,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모든 게 좋았다
제주도에서 식사는 몇 끼 안 했지만 제일 맛있는 곳인 것 같다
옆 좌석에 여자분들 몇 분이 앉아 계셨는데, 그분들에게 가래떡을 몇 가닥 얻어먹기도 하고, 기분 좋은 점심시간이었다
식당에서 나와 해녀 박물관으로 갔다
날씨 때문에 야외를 구경할 수도 없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택한 곳인데 해든 이는 별 재미가 없나 보다
이제는 해든이가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공항에 가서 해든이를 보내고 우리는 유모차와 카싯트를 반납하고 새로 예약한 숙소로 go, go
지금까지 이틀은 아이가 있어서 키즈펜션에서 잘 지냈고, 이제는 우리끼리니까 저렴한 곳으로 가자고 다른 숙소를 예약을 했는데~
뭔가 한참 잘못된 것 같다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격만 보고 결정해서 아주 이상한(?) 곳으로...
이상하다고 표현하면 안 되겠지만, 교회 수련회 장소 같은 곳이 예약이 되었다
방에 침대만 세 개가 있는 곳.
당연히 주방이 있어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게 뭔 일인지???
거기에다가 우리가 도착하니까 그때서야 방에 보일러를 가동.
아무리 가격이 싸도 손님에 대한 예의가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
일단 저녁 식사를 하러 숙소를 나섰다. 근처의 중국집에서 오랜만에 중국음식을 저녁으로 먹고 돌아왔는데,
두 시간쯤 지나니까 방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화장실도 추워서 샤워를 할 수가 없다
열심히 검색해서 사우나 한 곳을 알아놨다
오늘은 대충 자고, 내일은 그곳에 가서 씻자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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