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2023년 12월 21일 제주에서 넷째 날

seoyeoul 2023. 12. 27. 13:43

어제저녁은 방이 추워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잠은 잘 잤다

전기판넬이 깔린 방은 따뜻했고, 다행히 침대 하나에는 전기장판도 있어서...

그래도 여전히 화장실은 춥다

따뜻한 물도 시원찮게 나오고...

 

커피폿트에 물 끓여서 미역국과 죽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밤 사이에 눈이 와서 밖은 하얗다

길도 미끄럽고, 눈과 바람때문에 제주 산지와 중산간지역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엄 돌염전과 수월봉, 용머리해안, 대포 주상절리 등 지질사이트이다.

 

제일 먼저 간 곳은 구엄 돌염전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소금빌레'라고 부르는 이 염전은 예부터 해안가에 널리 깔려 있는 암반 위에 바닷물을 이용해 천일염을 제조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을 출발하여 해안가를 따라 쭈욱 달려본다

원래는 오늘 비양도에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바람이 세서 배가 운행이 안 된다고 포기.

일단 비양도는 못 가지만 멀리서라도 섬 구경이라고 하려고 한림항 쪽으로...

저기 보이는 곳이 비양도라고 한다

 

지나가다가 식당이 있길래 점심식사를 했다

별생각 없이 우리가 3명이어서 갈치조림 3인분을 주문했는데, 나중에 가격을 보니까 4인 80,000원, 3인 68,000원, 2인 40,000원이었다

왜 가격이 이런 걸까?

일단 주문해서 무를 수도 없고, 기분 나쁜 점심을 했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당임

 

이제 수월봉으로 향한다

가다가 산방산에 있는 사우나에 가기 위한 준비물을 사기 위해 하나로마트가 있으면 들리기로 했다

검색을 해 보니 한경하나로마트가 가까이에 있어서 그곳에 들렸는데, 이곳에 목욕탕도 같이 운영이 되고 있었다

가격도 착하다. 1인에 6,000원

어제 우리가 알아본 산방산의 사우나는 가격이 13,000원이었는데...

이따가 둘러볼 곳 다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려서 씻자고 생각을 바꿈.

 

수월봉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에는 위쪽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탐방로 따라 걷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전망대(수월정)도 올라가 보았다

 

수월봉 근처에 신석기 유물이 발견된 고산리 유적 안내센터도 들렸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해설을 들었는데, 고산리 유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동네는 제주도 다른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돌 담이 없다고 그러는데, 이곳의 지질이 화산재가 쌓여진 곳이어서 돌담을 할 만한 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가끔 밭에 돌담이 보이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갖다가 쌓은 것이라고 함.

역시 해설을 들어야 해...ㅎㅎ

 

이제 용머리 해안으로...

눈바람을 헤치며 찾아 갖는데, 개방이 안된다고 한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산방산 유람선도 타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다음을 기약하는 곳이 늘어난다

 

다음으로 간 곳은 대포 주상절리.

입장료를 내면서 날씨가 이런데 볼 수는 있는 거냐고 했더니,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니까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어찌나 눈바람이 센지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으로 보기는 봤는데, 사진은 엉망이다

 

구경하고 싶은데 퇴짜를 맞는 곳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남지만, 가다가 목욕탕도 들려야 하기에 출발

한경하나로마트 목욕탕에서 오랜만에(몇 년 만에) 때도 밀고...

숙소가 후진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보니 좋다고 해야 하나?

긍정적 마음으로 살자 ㅎㅎ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야 하기에 지나가다가 들린 식당(메리 앤 폴)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케사디아(멕시칸 식 피자), 돈가스, 파스타를 먹었는데  다 맛있었고, 후식으로 주는 푸딩도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