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두분의 네덜란드어 선생님 초빙(?)

seoyeoul 2010. 1. 6. 04:31

어제 네덜란드어 공부시간에 제대로 못한 것이 너무 속상하여

오늘부터 네덜란드어 과외를 받기로 하였다.

과외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과(?)한 것 같지만..

하여간, 네덜란드어를 한마디라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go~go..

Tim Vos할아버지댁에 갔다.

어제 미리 전화를 드리고, 오늘부터 방문해서 네덜란드공부를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10시에 도착했고,  차 한잔 마시고 공부시작..

원래는 할머니와 할 생각이었는데,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밀어내고 당신이 시작하신다.

내가 엄청 마음에 드나보다 ㅋㅋ

처음에는 당신이 읽고, 따라하게 하였는데,

내가 혼자 해보겠다고...

내가 읽고, 할아버지께서 설명해 주시고...

그리고, 잘한다고 칭찬을 엄청하신다.

어제는 많이 속 상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다.

못해도 잘한다는 소리는 좋나보다~~

인사말에 그렇게 좋아하고 있다.

매주 와서 공부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당신이 먼저 얘기를 꺼 내신다.

매주 와서 공부하자고!!

눈치 볼 것 없이, 매주 화요일에 오겠다고 말씀드렸다.

다음 주에는 점심을 먹고가라고 하셨다.

네덜란드에 왔으니, 네덜란드 음식 한번 먹어보라고..

그리고, 요리법도 가르쳐줄테니 집에서 해 먹으라고..

너무도 감사하다.

매번 듣는 얘기이지만,  오늘도 또 말씀하신다.

한국은 당신의 고향이라고...

우리를 처음 만났을때도 당신은 한국사람이라고 하셨었는데...

다음 주에는 김치를 조금 갖다드려야 겠다.

오늘은 음식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김치얘기를 하신다.

한국에서는 김치를 항아리에 넣어서 땅에 묻는다고 ...(1953년 얘기)

김치가 먹고싶다고..

몇년전에 헤이그에 있는 한국식당에가서 김치를 드셨다고...

한국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살아가시는 분 같다.

잘 해드려야 할텐데..

항상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