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두번째 Keukenhof

seoyeoul 2010. 4. 19. 05:47

진흥청에서 출장오신 분들과 함께 큐켄호프를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했어야 했는데,

지인아빠가 아침 9시에 온실을 한번 둘러보고 가야 한다고 해서, 10시 30분 쯤 출발했다.

 

날씨도 좋고,

꽃 구경은 이런 날씨에 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나오자 마자 Keukenhof로 향하는 Lisse방향으로 차들이 쭈~욱 서있다.

신호가 바뀌어도 앞으로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큐켄호프까지 11km남았는데,  언제가나???

차가 조금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집에서 이곳까지 한시간 걸렸는데,

다시 이곳에서 부터 큐켄호프 입구까지 또 한시간 걸린다.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지난번에 왔을때와는 주차장 분위기부터 다르다.

주차장에 차가 하나가득이다.

저 뒤쪽으로 차를 주차시키고, 입장권 끊는 곳으로...

이 곳에도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 줄을 길게 서서 표를 끊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3월 26일에도 이곳에 왔었는데, 그 때에는 매표창구도 한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었고,

오자마자 표를 구입했었는데...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꽃 반, 사람 반 ~~

점심부터 먹고  구경하자고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이곳도 줄이 길게 서 있다.

오늘은 원없이 줄서기를 한다. ㅎㅎ

 

이곳에서는 한국말도 많이 들린다.

오늘은 한국사람이 많이 온 듯하다.

바로 옆에서 남학생 몇명이 우리를 보더니 자기네들끼리 얘기한다.

한국 사람인가봐~~

내가 먼저 아는 척 했다.

한국사람 맞아요.  오늘  이곳에 한국사람 많네요!!

알고 보니 실습나온 한국농수산대 학생들이었다.

그 중 한 학생은 국화농장에서 실습 중 이라고 하였다.

지인아빠는 혹시 어려운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명함도 건네주고 ~~~

 

여럿이 다니니까 기다리느라고 제대로 구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4시 30분에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구경하자고~~

지영이는 친구만나기로 했다고 먼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지인이와 나 지인아빠 셋이서 같이 다니고,

진흥청에서 오신 분들도 둘씩 짝지어서 다니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인이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어디에선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나보다.

알아서 찾아오겠지~~

5시가 다되어서 그곳을 출발했다.

 

돌아오는 길에 큐켄호프 바깥쪽의 밭에 심어져 있는 꽃 구경도 하고..

스키폴 공항에도 잠깐 들리고..(출장오신 분들이 랜트카를 반납해야 하는데, 길을 몰라서 안내해 드리고 오느라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세상모르고 잠을 잤다.

열심히 운전하는 지인아빠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맘.^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