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커피파는 아가씨(?)

seoyeoul 2010. 4. 19. 06:10

오늘은 토요일

와게닝겐에 오픈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큐켄호프로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했으니까,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다.

호텔에 전화를 걸어서 출장오신 분들에게 오픈마켓을 구경시켜 드리겠다고 했다.

그냥 한번 둘러보는 것은 3-40분정도이면 가능할테니까...

9시 정도에 만나서 와게닝겐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중심가(?)을 지나서 오픈마켓이 열리는 교회 앞마당으로~~

걸어가는데 향기로운(?) 냄새가 우리를 반긴다.

소똥냄새~~

시내에서 가까운데에 축사가 있어도 민원이 들어가지 않느냐고 물으신다.

이곳이 시골인데, 웬 민원??  ㅎㅎ

 

시장이 선 것이 보인다.

우리나라 시골의 5일장 갔다고 하시면서 이곳 저곳에 기웃거린다.

하는 일이 하는 일이니 만큼..

꽃 파는 곳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신다.

꽃이 담겨진 용기를 중심으로..(출장오신 목적의 일부분이므로..)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포목점(?)이 보이질 않는다.

천파는 곳과 바늘질 용품, 도구들을 파는 것들이 항상 있었는데..

오늘은 다 어디로 갔는지?? - 끝내 못찾았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다른 날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오늘은 장이 열려 있었는데, 중고책을 팔고 있었다.

아마도 특별전(?)이 아닐까!!

책 앞에서는 관심이 많으신지 한 참을 기웃거리시더니,

네덜란드어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난에 대한 사진이 잘 나와있다고 두권을 사셨다.

한국에서 '난'을 연구하니까, 필요한 책이겠지 ㅎㅎ

 

그런데 저게 뭐지??

한국시장에서 만나던  리어카에 보온병과 각종 차를 싣고 파는 아가씨(?)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멀리서 보고 아즘마인가 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아가씨였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 곳이나 사람사는 곳은 비슷비슷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