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8월 19일 친퀘테레(Cinque Terre)

seoyeoul 2010. 8. 26. 05:32

아침 8시 집을 나섰다.

꼬불꼬불한 시내길을 통과하여 고속도로 진입.

이곳은 구간 요금이 아닌가 보다..(어제 밀라노로 들어올때는 구간요금이 적용된 지역을 지났었는데..)

티켓을 뽑고 고속도로에 진입.

(우리나라의 경우와 똑 같은 것 같다)

조금 달리다 보니, 우리나라의 농촌풍경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다.

ㅇ_ㅇ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논에 있는 벼 발견.

여태컷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벼는 처음 본다.

벼도 보이고, 담배가 심어져 있는 것도 보인다.

어느 정도 지나니까 농촌풍경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왼쪽으로는 지중해가 간간히 보이고, 수십개의 굴을 통과하고 있다.

속도의 변화도 왜 이리 심한지~~

60에서 갑자기 130으로, 그리고 80으로, 다시 110...

130에서 80으로 뚝 떨어지기도 하고..

두시간여를 달라니 Cinque Terre 팻말도 보이고, Roma 팻말도 보인다.

그러더니 바다 보이던 것이 끝나고 산속으로 다시 달리고 있다.

이정표에서 Carrodano, Cevamo쪽으로 나와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데,

무인톨게이트 였다.

지폐를 내었더니, 친절하게 잔돈이 나왔다. ^^

14유로 지불하고 톨게이트 통과.

톨게이트 통과해서 Cinque Terre 이정표보고 좌회전해서 산길로 쭈~욱  Levanto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공사때문에 신호로서 일방통행을 시키고 있다.

우리 쪽이 통과하면, 건너편 쪽이 기다리고~~

드디어 Levanto에 도착.

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주차기계에 5유로를 넣었더니

오후 6시 8분까지 시간이 나온다.(지금시간 오전 11시 38분)

이탈리아가 주차비가 싼 것인지?

아님, 이 동네가 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착한 가격이다.

다시 역으로 가서 Cinque Terre하루티켓을 끊었다.

1인당 8.5유로씩..(친퀘테레 다섯 마을을 다닐 수 있는 기차표와 걸어서 통과하는 통행료(?)포함된 금액)

사람은 많고, 날씨는 덥고, 기차는 제 시간에 오지 않고..

경치는 좋은데,

너무도 힘든 하루였다.

다섯마을을 다 들릴 계획이었는데, 중간에서 몇곳은 포기했다.

기차만 제시간에 와주었어도 다 볼 수 있었을 텐데...

기본이 30분 연착에, 50분 연착이 되기도 하였다.

걸어서 다음마을까지도 도착했을 시간이었는데,

뙤약볕이 내리쬐는 기차역에서 언제 올 지도 모를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이고~~

6시까지 이곳에 있을 계획을 취소하고,

조금 일찍 출발해서 피사로~~

피사의 사탑에서 갖은 포즈를 다 취해보고,

다시 피란체로~~

오후 8시 30분경에 피란체에 도착.

우리가 예약한 호텔앞에 차를 세우고 (그 동네가 다 호텔이었다..)

짐을 내리고 있는데, 체크인을 하러간 지인이가 나오더니 맞은 편에 있는 호텔로 가야한다고~~

그 호텔에서 우리가 묵을 방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호텔을 예약해 두었다고..

후졌으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면서 갔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방이다.

여태까지 잤던 방 중에서 최고의 방.

> <  

신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