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목숨걸고(?) pass통과..

seoyeoul 2010. 8. 19. 13:29

인터라켄에서 밀라노로 가야하는데,

가는 길을 검색해 보니 sustenpass라는 곳을 지난다.

스위스에 가면 반드시 pass하나는 지나가 보라는 말은 들었지만...

우리 차로는 무리라는 생각에,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길을 알아보았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하고 출발했다.

아침에 우리가 묵었던 동네구경을 일단하고~~

이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너무 예쁜 마을이다.

 

10시 20분경에 출발했다.

조금 가다가 쉬고,

조금 가다가 쉬고 하면 되겠지~~

멀리 산이 보인다.

우리자동차는  열심히 산에 오른다. 

길도 좁아지고, 바로 옆이 낭떠러지이다.

옆에서 있는 나도 겁이나고 땀이 나는데..

운전하는 사람은 더 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무서워서 자꾸 옆좌석쪽으로 갔나보다.

지인아빠가 운전하는데 불편하다고 저리로 가라고 한다. ㅋㅋ

날씨까지 변덕이 심해서,

맑은 날씨이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비가오고,

앞이 안보이게 구름이 껴 있기도 하고...

굴을 몇개나 통과했는 지도 모른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올라갔었는데, 이제 정상인가보다.

정상인데 앞이 전혀 안보인다.

Sustenpass정상을 지나서 굴 하나를 통과하니까 그곳은 또 다른 세상이다.

이곳은 환하다.

앞이 탁 트여서 시원한 느낌까지 든다.

이제 부터는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도 무섭다.

구불구불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올라가면서도 몇 번 쉬었는데,

내려가면서도 몇 번 쉬면서 내려갔다.

오토바이는 엄청 많다.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훨씬 빨리 잘 달린다.

무섭지도 않은지!!

자동차로도 이렇게 힘든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여간 고속도로(A2)로 올라왔다.

알프스를 통과하려니까 힘들기는 하다.

고속도로에서도 17km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터널을 지나서 처음 만나는 휴게소에서 스위스프랑 남은 돈(10프랑)을 다 썼다.

돈이 적으니까 살 것도 없기는 하던데.. ㅋㅋ

도우넛 3개와 풍선껌 샀더니 딱 맞더라.

이탈리아쪽으로 넘어가서 편안하게 유로를 쓰기로 하고~~

다시 출발.

터널은 엄청 많다.

다시 5km의 터널 구간 통과(5km에 터널이 여러개 있음)

 

지금부터는 네비는 무시하고,

지도책을 보면서(Como 호수를 보기 위해서) Lugano Nord로 나갔다.

Lugano방향으로 가다가 Gandria방향으로 가다보면 멀리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그 후 Como방향으로 이정표를 보고 가다보니 Como 호수 옆으로 지나간다.

적당히 파킹할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Como호수를 보고,

지인아빠는 낮잠도 한숨 자고~~

네비를 밀라노 숙소로 바꾸고 다시 출발.

밀라노로 가는데 고속도로 통행료가 구간요금이 적용된다.

1.8유로, 또 1.4유로 이렇게 두번 지급했다.

밀라노에서 묵기로 한 한인민박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