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로 충만한 저희 4구역을 소개합니다.
구자경
지리적으로는 주로 교회인근 지역(postcode 3068)에 거주하시 분들이 많으시고, 아무래도 그분들의 참여 도가 높으십니다. 하지만, 먼 거리에 거주하심에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는 가정들이 함께 할 때 더욱 힘이 나고 즐거운 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죠. 아울러 (늘 바쁘신) 이세령 목사님과 (저 멀리 Kampen에 거주하시는) 구본승 목사님도 저희 4구역에 소속되어 있으시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성경공부와 구역예배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격주마다 함께 모여 얼굴 맞대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을 읽고, 구역 공과 진도를 나가고, 소소한 이야기부터 하늘나라의 이야기까지 마음속 이야기들을 나누고, 다과를 나누는 가운데 더욱 친교가 이루어지고, 교회와 구역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마음속에 위로와 평안들이 가득해진 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 감사가 저절로 입밖으로 고백되곤 합니다. 특히 저희 4구역 구역장님 내외분께서 늘 헌신하고 봉사하시는 까닭에 지난 여름 4구역 야유회도 성황리(!)에 이루어졌고, 여러 교회행사에서 맡은 바 책임들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역원의 한사람으로서 4구역원 분들 한분한분께, 특별히 올한해 많은 일들을 감당해 주신 구역장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먼저 저희 4구역의 기둥 이욱현 장로님과 안주인마님 배정희권사님. 구역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수많은 역할들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모습을 통해 참그리스도인의 삶을 몸소 보여주시는 두 분. 저희 4구역은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계시기에 늘 중심을 잃지않고, 주님께 올곧게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엔 셋째 따님 혼사가 은혜 넘치는 가운데 이루어졌고, 장로님 심장 수술도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졌기에 더욱 교회와 4구역, 더 나아가 한국community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주셨듯이, 공과 모범답안에 있는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10년 저희 4구역을 이끄시느라 너무나 수고가 많으신 구역장님 내외분. 저희 교회 공식얼짱 나은식 성도님과 저희 성가대 공식디바 정소영 구역장님 내외분이 계시기에 저희 4구역이 올 한해도 더욱 건강하고 사랑넘치는 구역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11년에 한국으로 들어가실 지 모른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만, 그 길과 선택이 무엇이든 선한 주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가운데 기도하시는 모든 일들도 이루어 질 것을 믿습니다. 저역시 늘 기도드립니다.
지난 2009년 저희 4구역을 이끄신 구역장님 가정. 조곤조곤 뭐든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주시는, 그러면서도 흥겨운 분위기 메이커이신 황선목 집사님, 그리고, 아 누가 이분을 감히 지는 해라고 했단 말입니까 이사하시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셨을텐데도 여전히 늘 앞장서서 구역예배와 봉사활동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김영미 집사님, 그리고 두분의 유쾌함을 그대로 이어받은 한솔양. 세분께서 내년에 저희들에게 전해 줄 또 다른 재미난 소식들을 통해 저희가 또 얼마나 많이 웃고 기뻐할지 벌써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 그리고, 빼먹을 뻔 했네요. 우리 테리! 걔(!)가 현민이 레고블럭을 삼켰을 때(혹은 삼킨 줄 알았을 때), 우리 구역식구 모두가 테리를 얼마나 아끼고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죠. 물론 한 가정은 레고블럭을 더 걱정 했습니다만…
워낙 바쁘셔서 자주 뵙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행사나 구역모임 때면 항상 함께하셔서 온갖 세상이야기를 재미나게 해 주시는 박식하신 오병열 성도님,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그래서 영원히 늙지 않으실 것 같은 조현애 성도님, 그리고 훈남 규진군. 2011년 초에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시기에 저희들과는 슬픈 이별을 해야 합니다만, 작년 칸타타에서 들려주신 편안한 나래이션 그리고 2010년 칸타타에서 들려주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실은 잡채가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이젠 정녕 집사님께서 해 주시는 맛난 잡채를 못 먹는 건가요. 제 와이프에게 비법을 전수해 주시기 전까지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면 합니다. ^^
너무 멀리 사셔서 구역예배에 자주 오시진 못 하셨지만, 그 따뜻한 마음을 통해 늘 함께했던 것 같은 신학기, 최서열, 신지인, 신지영 성도님 가정. 얼마전 대통령상을 받으신 신학기 박사님. 신학기 박사님보다 박사님이란 칭호가 더 어울리는 분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인품과 기품으로 봐서는 대통령에게 상을 주어야 마땅합니다만, 워낙이 겸손하셔서. 그리고, 재화란 유학/거주 전문가 최서열 집사님. 말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한번 방문해 보시죠. (blog.daum.net/seoyeoul). 찬양팀에서 가장 격정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는 우리 신실한 지인양. 그리고 착한 사람들만 그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다는, 그래서 사실은 인어공주였을 것 같은 지영양. 너무나 안타깝게도 2011년 4월 즈음에 두 어른들은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신다고 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 허락되어 있으니,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어서들 더 많이 인사나누시고, 그 따뜻한 마음들을 느껴보시길.
신학을 전공하시진 않으셨지만 전도사(?)이신 김강준형님. 연중에 이곳 로테르담으로 이사오시면서 저희 4구역원이 되셨고, 이제는 4구역에서 없어선 안 될 웃음행복전도사(!)이십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싱글이신데, 골프도 싱글, 인생도 싱글이셔서 그렇습니다만, 한번만 스쳐지나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유머러스함은 가히 신의 경지에 오를 정도입니다. 다만 유일신을 믿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 직전에서 다행히 멈추셨습니다. 워낙이 여기저기서 찾는 분들도 많으시고 인기가 많으시지만 구역예배 때는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시고, 또 성경공부 만큼은 놀라우리만치 진지함을 보여주셔서 너무나 멋진 형님을 제게 주신 주님께 늘 감사드리게 됩니다. 아울러 또 워낙이 효자신걸로 유명합니다. 어른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시는 형님을 주님께서도 늘 웃음을 머금은 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올해 가을에 접어들 즈음 저희 교회에 등록하신 류수열, 윤현숙, 류예지 가정도 저희 4구역에 소속되어 있으십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예지양은 신기하게도 아빠도 엄마도 똑같이 닮았는데요, 그게 가능할 정도로 두분 내외가 참 닮으셨고, 천상 한 가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주일 예배 후 빠짐없이 교육 모임에 참여하시는 류수열 성도님의 성실한 모습에 저의 나태함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아울러 어린 예지양과 함께 구역예배에 참여하셔서 적극적으로 많은 얘기 나누어 주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건대 앞으로 더욱 큰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또한 한국에 계신 어른들께서도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운데 더욱 강건하고 평안한 삶을 사시길 저희 역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멀리 Culemborg에 살고 있어서 구역 예배 때 자주 뵙기는 어렵지만, 교회 야유회 사회자로 나서시면서 화려하게 데뷔하신 윤호진 성도님, 그리고 얼마 전 크게 득템하신 안소정 성도님.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통해 가정도 더욱 큰 기쁨 나누시길, 그리고 새 생명을 통해 모두가 주님의 사랑과 축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저희 4구역이 작년에 열심히 연습해서 수화 찬양을 선보였습니다만 1등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내부분석결과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참여도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두분께 실례가 아니라면) 주님께서 세쌍둥이 정도를 주셔서 저희 4구역이 다음엔 점수 많이 받을 수 있길 조심스레 기원합니다.
글 쓰는 입장에선 누구를 먼저하고 나중에 할까 하는 부분까지도 신경이 쓰이는데, 아무래도 제일 관대하신 분들을 나중에 쓰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목사님들 가정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희가 비록 직접 하나님을 볼 수는 없지만, 하늘에서 보내주신 목사님들과 천사같은 사모님들이 계셔서 저희의 믿음의 생활이 더욱 공고해짐을 고백합니다.
늘 저희 어린 양들을 이끄시느라 너무나 수고가 많으신 이세령 목사님, 그리고 그 곁에서 목사님과 성도들이 힘들고 지칠 때 다독여주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는 황은미 사모님, 곁에서 사모님을 지지해주는 막내 따님 나라양. 그리고 저에게 목소리를 들려준 적이 없어서 제게는 인어왕자 같은 소리군. 주님께서 저희 사랑의 교회를 이곳 로테르담에 세우시고, 또 이세령 목사님 가정을 보내주신 그 깊은 사랑과 은혜를 저희가 잊지 않고 늘 감사드립니다.
매주 왕복 4시간 가까이 이동하시고, 때론 악천후 속에서 기차로, 그마저도 가끔 고장나서 고생 하십니다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늘 헌신하시고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구본승 목사님과 그 곁을 사랑속에서 든든하게 지키시고 계시는 이원진 사모님, 그리고 너무 똑똑하고 이쁜 희원양과 지아양. 기도하시는 바 대로 이곳 네덜란드에서 공부 잘 마치시길 그리고, 그 후에 더욱 성령 충만한 목회자가 되실 것을 믿습니다.
이쯤에서 교회주소록을 다시 한번 들쳐봅니다. 제가 모르는 분도 계실 수 있고, 혹시 빼먹은 분이 계신가 하구요. 왠지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 공허함은, 저희 4구역 뿐만 아니라 온 교회를 허전하게 만드신 송정호, 신성경, 송영욱 성도님 가정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굳이 설명을 더할 필요가 없는 분들이시죠. 온 삶을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그 안에서 순종하고, 희생하고, 예배하고, 찬양하시는 모습을 늘 보여주셨기에 떠나보낸 모든 분들이 눈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산에 다시 삶의 터전을 잡으셨고, 예전에 다니시던 교회에서 다시금 신앙생활을 이어 나가신다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쁜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가정은 저희 가정입니다. 구자경, 김수진, 구현민 이렇게 세식구가 늘 주님께 감사드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현민이에게 조금 생소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누가 현민이를 제일 사랑하는 것 같냐고? 아빠가 현민이를 제일 사랑하는 것 같고, 엄마가 두번째로 현민이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답변을 한 뒤에 현민이가 덧붙인 대답은 “그 다음은, 교회사람들 모두다” 였습니다. 무슨 말씀이 더 필요하겠습니다. 주님께, 그리고 저희 4구역 가족들, 그리고 성도님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 글을 과연 끝까지 읽을 분이 얼마나 계실까 생각하다보니 너무 가볍게 쓴 것 같습니다만, 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소개 드린바 대로 많은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하시기 때문에 4구역의 피합병설이 대두되는 터라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제 와이프가 무척 가슴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결정이 무엇이든, 외형상 어떤 형태를 가지든 그것이 과연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그저 주님 뜻대로 살기를, 그리고 그 뜻을 조금이나마 더 깨달을 수 있기를 날마다 기도드리며, 저희 사랑하는 4구역 가족들이 늘 주님안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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