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2011년을 알리는 네덜란드 폭죽놀이

seoyeoul 2011. 1. 1. 21:17

네덜란드는 새해 맞이 행사(풍습)로 폭죽놀이를 대대적으로 한다.

 

낮에 시내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우체통도 없어지고, 빈병 분리수거함도 없어졌던데...

폭죽을 우체통이나 쓰레기통등에 넣어서 불이 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치워진 것이라고..

와게닝겐시내의 주차장도 31일은 공짜이다~~

(덕분에 오늘 공짜로 주차했다. ㅎㅎ)

주차티켓 계산하는  구멍을  폐쇄시켰기 때문에... 

 

낮부터 동네에는 화약연기와 폭죽 쏘아올리는 소리가 시끄럽다.

밤 12시부터 본격적인 폭죽놀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도 간간히 폭죽을 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집에서 7시 30분에 나섰다.

예배는 9시에 시작하지만, 도로 사정이 어떨지 몰라서 일찍 출발했는데,

멀리서 폭죽이 쏘아올려지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예배참석 후 우리는 스키담 형우네 집에  몇집이 모여서 신년을 맞기로 했다.

어제부터 권사님께서 전화하셔서 올 수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지인아빠가 처음에는 안 가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가겠다고 해서 갔었는데...

너무도 좋았다.

(권사님!!   우리 가족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린, 단순히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서 폭죽놀이를 하는 것이 네덜란드 풍습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것만이 아니었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기다려서..

새해가 시작되면 샴페인을 터트리고~~

그리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고.. 

그 후에 밖에 나와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란다.

밖에서 만나는 옆집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도 하면서...

사진은 권사님댁 골목의 풍경인데~~

집집마다 저렇게 나와서 폭죽을 쏴 올리기도 하고, 구경하기도 하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 3시가 가까워졌다.

이제는 각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

(사실, 나는 조금 더 놀고 싶었는데...)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집에 도착시간이 3시 58분이다.

지인아빠가 술을 마셨기때문에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출발을 하였는데,

어느 순간보니까 조~용하다.

모두들 잠이 들었나보다~

실내가 더워지니까, 나도 슬~슬 잠이 오기시작한다.

이러면 곤란한데...

그런데다가 도로에 안개까지 끼기 시작~~

출발한 지 한 20여분 지났는데, 앞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안개가 얼마나 많이 끼었는지 바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인아빠 그만자고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시속은 50km정도로~~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안개속에서 운전하였다.

안개가 많이 낀 탓에 놀라서 잠은 다 달아났지만...

목숨걸고(?) 운전하였다.

어찌나 식은땀이 나던지...

집에 도착하니 4시 30분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