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새해 맞이 행사(풍습)로 폭죽놀이를 대대적으로 한다.
낮에 시내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우체통도 없어지고, 빈병 분리수거함도 없어졌던데...
폭죽을 우체통이나 쓰레기통등에 넣어서 불이 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치워진 것이라고..
와게닝겐시내의 주차장도 31일은 공짜이다~~
(덕분에 오늘 공짜로 주차했다. ㅎㅎ)
주차티켓 계산하는 구멍을 폐쇄시켰기 때문에...
낮부터 동네에는 화약연기와 폭죽 쏘아올리는 소리가 시끄럽다.
밤 12시부터 본격적인 폭죽놀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도 간간히 폭죽을 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집에서 7시 30분에 나섰다.
예배는 9시에 시작하지만, 도로 사정이 어떨지 몰라서 일찍 출발했는데,
멀리서 폭죽이 쏘아올려지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예배참석 후 우리는 스키담 형우네 집에서 몇집이 모여서 신년을 맞기로 했다.
어제부터 권사님께서 전화하셔서 올 수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지인아빠가 처음에는 안 가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가겠다고 해서 갔었는데...
너무도 좋았다.
(권사님!! 우리 가족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린, 단순히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서 폭죽놀이를 하는 것이 네덜란드 풍습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것만이 아니었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기다려서..
새해가 시작되면 샴페인을 터트리고~~
그리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고..
그 후에 밖에 나와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란다.
밖에서 만나는 옆집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도 하면서...
사진은 권사님댁 골목의 풍경인데~~
집집마다 저렇게 나와서 폭죽을 쏴 올리기도 하고, 구경하기도 하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 3시가 가까워졌다.
이제는 각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
(사실, 나는 조금 더 놀고 싶었는데...)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집에 도착시간이 3시 58분이다.
지인아빠가 술을 마셨기때문에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출발을 하였는데,
어느 순간보니까 조~용하다.
모두들 잠이 들었나보다~
실내가 더워지니까, 나도 슬~슬 잠이 오기시작한다.
이러면 곤란한데...
그런데다가 도로에 안개까지 끼기 시작~~
출발한 지 한 20여분 지났는데, 앞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안개가 얼마나 많이 끼었는지 바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인아빠 그만자고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시속은 50km정도로~~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안개속에서 운전하였다.
안개가 많이 낀 탓에 놀라서 잠은 다 달아났지만...
목숨걸고(?) 운전하였다.
어찌나 식은땀이 나던지...
집에 도착하니 4시 30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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